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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 여행

[상해여행] 상하이의 자랑, 화려하고 아름다운 야경의 거리 '와이탄'을 걷다.

by Rano 2009.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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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대표 명물인 동방명주타워. 그 모양과 크기가 대단해 눈에 띈다

상하이(상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상하이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진은 어떤것일까. 바로 세계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는 야경일 것이다. 상하이의 야경은 상하이의 자랑이자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지도 꽤 오래되었다. 나라고 빠질쏘냐! 당연히 야경으로 가장 유명한 와이탄을 찾아갔다. [상하이 자유여행 추천지 : 와이탄의 야경]

와이탄(와이탄 산책로) 가는길
지하철 2호선 난징동루역 하차. 3번출구 이용
보도로 10~15분 가량 소요, 가는 길이 복잡하니 지도나 길을 물을 것을 추천.
와이탄을 오가는 여행객이나 외국인이 많으니 그들을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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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탄으로 나가는 출구



와이탄이 유명한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동양에서 만나보는 서양식 건물의 아름다움일 것이다. 굉장히 묘한 느낌이랄까. 중국에서 서양식 건물을 만나다니... 그렇기 때문일까. 와이탄은 실제로도 '동방의 파리'라 불리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거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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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난징동루역 하차하면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건물

실제 와이탄의 서양식 건물들은 와이탄이 19세기 프랑스의 조계지였을 때 지어진 것이 대부분으로 현대에 와서 보수와 약간의 수리를 거친 그때의 그 모습 그대로라고 한다.
*조계지 란? : 19세기 후반에 영국, 미국, 일본 등 8개국이 중국을 침략하는 근거지로 삼았던, 개항 도시의 외국인 거주지. 외국이 행정권과 경찰권을 행사하였으며, 한때는 28개소에 이르렀으나 제이 차 세계 대전 이후에 폐지되었다.
 즉, 어찌보면 자신의 나라를 침략하려 만든 건물들이기에 악감정이나 좋지 않은 시선들이 있을 법도 하지만 상하이에서는 굉장히 상업적이자 상징적인 건물들로 만들어 하나의 아픈 역사를 내딛고 일어서는 새로운 역사로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렇게 봤을때에는 우리나라에 세워져있던 일제침략시기의 건물들도 단순히 일제시대의 잔해라고 여기지 않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적 역사라면 그것을 하나의 관광지나 역사적 유적지로 남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물론 기존 우리나라의 문화재나 풍토지리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허무는 것이 맞겠지만, 다 너무 무조건적으로 없애버린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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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탄에서 가장 마음에 들던 건물, 시계탑도 인상적이다.

와이탄의 거리에는 황푸강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와 쉬워갈수있는 곳곳의 벤치가 마련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야광봉과 야광머리띠, 기념품과 불꽃놀이 용품들이 노점상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간간히 간식거리를 파는 노점상도 있으며, 음료수와 과자등을 파는 매점도 있다. 여유가 있이 구경을 한다면 산책로에서 황푸강과 야경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도 굉장히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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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명주와 높은 건물들

특히나 대부분의 건물들이 외관에 불을 밝혀놓아서 그 모습이 더욱 장관이며, 황푸강의 잔잔히 흐르는 강물에 비친 조명 또한 일품이다. 점등시간이 계절에 따라 바뀐다고 하니 꼭 시간을 체크할 것!
와이탄의 점등 시간 : 동절기 - 19:00 ~ 21:00 / 하절기 - 19:00 ~ 22:00
내가 간 날은 음력 1월 1일 연휴였기 때문에 점등시간도 길었을 뿐더러 각 곳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정말 끊임없이 불꽃이 쏘아져서 나중에는 지겨웠을 정도...^^;;

와이탄 불꽃놀이는 포착을 못하여.. 길거리에서의 불꽃놀이;

또하나 와이탄의 즐길거리는 바로 수상버스와 유람선이다. 황푸강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배를 타고 야경을 한결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취향에 따라서 골라타면 된다. 돈의 차이는 당연히 하늘과 땅차이이다.
황푸강 유람선 60~180위안(흥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수상버스 2위안
유람선 안에서는 작은 공연도 벌어진다고 하는데, 나와 동행인은 그 다음날의 여유로움을 택해 수상버스를 타기로 하였다. 어두워서 찾기 힘들었지만 다행히도 친절하신 중국 여학생 2분이서 표를 끊는 곳까지 데려다 주셨다는.. 하지만 판매소의 서둘러야된다는 말과 압박에 얼떨결에 2위안을 3위안으로 바가지를 써 버렸다! 어찌보면 200원을 더낸 것 뿐이지만 은근히 기분 나빴다는... 이 블로그를 보시는 분은 꼭 바가지 안쓰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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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버스 타는 곳, 산책로에서 내려와 보도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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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버스 타러 들어가는 길. 지하철과 매우 비슷하다.

수상버스는 가격 대비는 만족하나, 청결을 모토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비추한다. 무려 배 안에 바퀴벌레가 있었다는!!!! 거기다가 내부 의자에 씌어진 천에는 냄새가 꽤나 나고 있어서 차마 기대지를 못하겠더라.. 그래서 잠시 앉아있다가 의자가 없이 통유리로 된 곳으로 나와 야경을 감상했다. 수상버스 안에는 우리와 같은 여행객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인을 10명 이상 만나버렸다! 다들 간단한 여행 추천지를 주거니 받거니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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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버스 내부. 마치 옛날 고속버스를 타는 느낌이랄까.

수상버스를 타면 강의 건너편인 동방명주가 있는 푸동에서 내려준다. 그곳도 역시 지하철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이동에도 매우 간편하다 생각된다.

상하이의 야경은 중국에서 서양식 건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에, 중국이 자신들의 힘으로만 만든 꼭 공상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동방명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황푸강의 여유로움과 잔잔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추천한다. 상하이 여행지 중 왜 필수코스인지 느끼고 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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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버스에서 바라본 야경, 왼쪽 하단으로 보이는 것이 유람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