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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를 말하다

아이돌 팬문화는 철없는 아이들의 '반항'이 아니다.

by Rano 2008. 6. 13.

누구나 개인의 취향이 있고 좋아하고 열광하는 것들이 있다.
일례로 축구를 좋아하는 어떤 사람의 적금 목적은 '2010년 월드컵의 경기들을 실제 두눈으로 관람하기 위해서' 이고, 야구를 좋아하는 어떤 사람은 가장 응원하는 팀의 경기날에는 기존 생활을 정지 시키고 휴가를 내 경기장에 가기도 한다. 무언가에 열광한다는 것은 자신이 '살아있음' 을 느끼게 해주는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 스트레스의 탈출구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왜 그 열광하는 대상이 스타(특히 아이돌가수)가 되었을 때는 왜 항상 시선이 삐딱해 지는 것일까.

일부 사람들은 아이돌의 팬클럽을 철없는 아이들의 모임 쯤으로 쉽게 치부해 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왜일까? 꼭 철없는 아이들만이 스타의 팬이 될 수 있는 자격 조건인 것일까?
특히나 이번 2008 드림콘서트의 사건으로 인해 그 시선이 더욱더 냉담해 진 것이 사실이다.

아이돌 스타의 팬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아이돌 스타는 팬에게 부정적인 영향만을 끼친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본분인 공부를 버려두고 딴길로 새게 만들며, 쓸데없는 곳에(스타의 관련 상품 구매) 돈을 뿌리게 하는 악 영향만을 끼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것이 팬 문화의 전부인가?

스타가 팬에게 끼치는 영향
은 그 비중면에서 막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아이돌가수 팬들의 경우 그 열광하는 면에서나 충성도가 타 영역 팬들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그 영향이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도 월등히 많음을 왜 애써 외면하려 하는가.

아이돌 팬 층은 극과 극을 보이는 성향을 띄고 있다. 열광하는 마음이 넘지 말아야 될 적정선을 넘어버려 스토킹에 가까운 따라다님과 자신의 본분마저 잊은채 오로지 '팬'으로서의 역할만에 충실하는 극성 팬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극히 일부일 뿐이라는 것이다.
최근의 아이돌 팬들은 자발적인 사회적 기부문화봉사활동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집단 문화를 단순히 '오빠'에 열광하기만 바쁜 어린 아이들의 철없는 반항이 아닌 하나의 공통 관심사를 가진 어느 집단 문화와 다를바 없는 것임을 보여주기 위해 긍정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 것이다. 어떤 아이돌의 팬클럽은 정성을 모아 가수의 이름으로 사회 단체에 기부하고, 단체로 주기적 봉사활동을 가기도 한다. 태안 기름유출 사건이 발생하였을때도 '단합'이 강한 그들만의 특징을 보여주듯 똘똘 뭉쳐 봉사활동을 나가기도 하였다.


[ 동방신기 팬클럽 동네방네의 태안 봉사활동 ]


아이돌 팬들의 집단문화에 대해 무조건적인 옹호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집단 문화든 단점은 있기 마련이고, 일부 소수의 구성원으로 인해 그 인식과 단합이 흐트러 지기도 한다. K리그에서 서포터즈끼리 몸싸움이 일고, 야구장에서 타 팀에게 야유를 보내고 욕설을 퍼붓는 사건이 일어나도 경기장에서 과열된 열기로 인한 일부의 극성 팬들의 사건으로 보지 축구와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다 몰지각한 사람으로 평가하진 않지 않는가. 부정적인 면만을 보려 하는 선입견을 거둬야 한다는 의미이다. 특히나 이번 드림콘서트 사건으로 아이돌 팬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을 확산시킨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
드림콘서트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블로거들이 평가하였기에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어떠한 집단문화도 단점이 없는 곳은 없다.
아이돌 팬 문화도 단점과 장점이 공존하는 평범한 하나의 문화일 뿐이다.
이제 그만 단점만을 부각시킨 선입견은 거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