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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말하다

놈놈놈, 소문난 잔치에 역시 먹을 떡이 많았다.

by Rano 2008.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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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상하게도 너무 유명해진 영화를 뒤늦게 보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 꼭 시기를 놓치지 말고 봐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영화가 놈놈놈 이었는데, 역시나 소문만큼 매진행렬이 줄줄이 이어졌기에 이번에도 약간 늦은감이 있지만 간신히 표를 예매하여 보게 되었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일명 '놈놈놈' , 2008)
장르 : 서부, 액션, 코미디, 모험
제작 : 한국
러닝타임 : 139 분
개봉 : 2008.07.17 
감독 : 김지운
출연 : 송강호(이상한 놈, 윤태구), 이병헌(나쁜 놈, 박창이), 정우성(좋은 놈, 박도원) 등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공식홈페이지 : www.3nom.co.kr


놈놈놈에 대해 주위의 평 중 가장 우세한 평은 '송강호가 이상한 놈이기에 완성적인 영화'라는 평이었다. 그래서일까, 영화 시작전부터 오로지 송강호에 집중하며 관람하게 되었던 놈놈놈.

놈놈놈에서는 제목처럼 3명의 놈이 나온다. 좋은 놈 박도원, 나쁜 놈 박창이, 이상한 놈 윤태구. 세명의 놈은 정체모를 보물지도로만 추측되는 지도 덕분에 쫓고 쫓기는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얼떨결에 지도를 손에 넣은 윤태구와 그 지도를 찾으려 왔다 윤태구를 쫓게되는 박창이. 현상금 사냥꾼으로 윤태구와 박창이 모두를 잡아 현상금을 받고자 했던 박도원.
세 캐릭터의 추격전 속에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은 뭐니뭐니해도 그 스케일과 완성도가 집약된 오프닝 장면일 것이다. 언론에서도 많이 공개된 기차신은 세 캐릭터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자 시원시원하게 펼쳐지는 김지운 감독 특유의 색채 감각과 꽉 찬 화면구성이 한층 더 밀도 높게 구성되 말그대로 실감나는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 제 3자에서 관찰하는 느낌이 아닌 그 장면 자체에 관객이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기에 더더욱 즐거운 화면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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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송강호스럽게 열연을 펼친 이상한 놈 '윤태구'

쉴틈없이 빵빵~ 터져대는 긴장감과 재미, 그리고 액션까지. 잠시도 관객에게 쉴틈을 주지 않았던 놈놈놈은 소문난 잔치에 역시 떡이 많았다는 감명과 함께 바로 데이터적인 관객 수로도 압도적인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주변에서 워낙 송강호에 대한 호평과 정우성에 대한 혹평이 엇갈려 과연 어떤 연기를 했길래.. 라는 의문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정우성 연기에 대해서는 혹평보다는 노력이 돋보였다라고 평하고 싶다. 그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한 느낌이랄까? 특히 말 위에서 진행되는 액션 연기는(특히 총 쏘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연습을 했을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병헌의 연기에 대해서는 참 싸이코적이면서도 자기세계 뚜렷한 창이만의 색깔을 잘 보여줬다가 하고 싶다. 정말 리얼한 느낌이랄까.

개봉전부터 칸 영화제에서의 이슈덕에 '사전에 이슈를 위한 미디어 포장일 뿐이다.', '다시한번 한국 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 라는 엇갈리는 평이 많았는데 개봉과 동시에 'Good~' 한마디로 정의되버리고 만 영화 '놈.놈.놈'. 간만에 제대로된 한국 영화를 봤다는 느낌.

이슈에 뒤떨어지고 싶지 않다면, 칸 영화제에서의 호평의 이유가 궁금하다면 무조건 강추!



[ 놈.놈.놈. 예고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