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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를 말하다

베이비복스, '리브'를 떼어 대중을 혼란시키는 기획사의 아이러니한 판단

by Rano 2008.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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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복스와 베이비복스2기(베이비복스리브)

오늘 음악중심 컴백 무대 중 눈길이 가는 무대가 있었다.
바로 베이비복스의 컴백 무대이다. '베이비복스'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내가 기억하고 있는 심은진,이희진,김이지,간미연,윤은혜 5명의 베이비복스인 줄로만 알고 깜짝 놀라 TV앞으로 다가간 터, 방송에 나온 모습은 기존 베이비복스리브에서 2명의 멤버가 교체된 5명의 모습이었다.

베이비복스와 베이비복스리브가 주는 어감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베이비복스리브가 나왔을 때에는 기존 베이비복스를 구성했던 기획사측에서 조금 더 이슈화를 쉽게 끌고 이미지메이킹을 쉽게 하고자 선택한 극약이 처방이었다고 생각했다.
BABYBOX Re.v 에서
Re.v 는 '부활'을 뜻하는 르네상스[Renaissance]보이스[voice]의 결합된 표현으로,
베이비복스의 부활과 타이틀을 승계받은 여성그룹 베이비복스 리브의 Re+v는
'다시 소리를 내다' 라는 뜻입니다.                      [출처:네이버 지식in]
하지만 이번 2집에서 그녀들은 '리브'를 뗀 베이비복스로 음반을 발표하였다.

베이비복스는 3집 Get up을 시작으로 Killer-Why-배신-Game over-나 어떡해-바램-Xcstasy로 이어지는 그녀들만의 당당하고 도회적인, 동물로 비유하자면 도도한 페르시안 고양이 같은 그룹으로 같은 시기에 활동하였던 SES와 핑클과는 또다른 포지셔닝으로 대중들의 인식에 깊게 박혀 있다. 그런 그룹명을 그대로 다시 사용하게 되었을 때에는 누구든 쉽게 기존 그녀들만이 낼 수 있었던 분위기를 연상하였을테고 오늘의 무대를 보고서는 쉽게 이게 무슨 상황인지에 대해 어리둥절 해 할것이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 베이비복스 - 바램 M/V ]

DR뮤직의 한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같은 신인이라 해도 베이비복스리브의 경우 워낙 기존 베이비복스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가 강하고 기대치가 높았던 것 같다”며 “2기 멤버들만의 특성화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실패 요인이었던 것 같다(헤럴드 경제 기사 중 발췌- 클릭시 원문)" 고 말했다. 기획사 스스로가 2기에 대한 한계점을 지적하면서 오히려 그 한계점 극복을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기보다 '리브'라는 수식용어를 떼어내고 대중에게 1기라 칭하는 기존 멤버들을 더 쉽게 연상시키는 팀명으로 혼란의 요소만 가중시킨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니..

'베이비복스'라는 그룹명에 대한 서비스표 사용권은 그 명을 만들어 낸 기획사에 있을 수도 있지만 사실 기존 베이비복스 멤버들에게도 있다. (기존 M.C the MAX와 기획사간의 서비스표 사용권 분쟁에서 법원은 M.C the MAX의 손을 들어줬다) 즉, 기존 멤버들과 기획사간의 서비스표에 대한 분쟁이 생긴다면 충분히 기존 멤버들이 우세할 수 있는 위치인 것이다. 물론 기존 멤버들이 기획사와 좋게 팀이 마무리 되었는지 이에 대한 의견을 내세운 멤버는 없다. 하지만 기존 멤버들의 의견이 없다 하여 이렇게 그룹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기존 베이비복스 팬들에게도 지금의 2기 멤버들에게도 괜한 마이너스 요소만 가중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베이비복스의 그룹 컨셉이 프로젝트성 1,2기를 구상한 그룹이었다면 이러한 반감요소나 혼란은 없었다. 아니 처음부터 베이비복스리브가 '리브'를 붙이지 않고 '베이비복스'라는 그 그룹명 그대로 2기로 나왔더라해도 이러한 뒤늦은 혼란은 없었을 것이다. 베이비복스리브였다 베이비복스였다가. 멤버 구성원이 바뀐것 만으로도 충분히 혼란의 요소를 안겨주는 와중에 그룹명까지 기존 그룹과 헷갈리게 변경한 기획사의 판단이 과연 옳은 것이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 오늘 컴백무대를 가진, 베이비복스 2기 - I believe ]

(출처 : 베스티즈 > 게천뮤직 온니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