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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를 말하다

VOS, 그룹명처럼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로 가득찼던 콘서트.

by Rano 2008.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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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V.O.S의 3집 발매기념 전국 콘서트 중 고양시 투어의 1회차 공연에 다녀왔다.
우연히 얻게된 초대권으로 고양까지 장장 1시간 지하철 여행을 하였지만, 결과는 대 만족.

내가 알고 있는 V.O.S의 노래는 최근 발표한 'Beautiful life'와 '매일매일', '눈을 보고 내게 말해요', '부디', '나 이젠' 이 5곡 뿐이었지만 그들을 완벽히 꿰고있는 팬도, 나같이 그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콘서트였다.

1. 전반적 구성
공연장 자체가 크기가 1200여석의 크기 않은 규모였기 때문에 그 만큼이나 무대와 객석이 쉽게 같이 호흡할 수 있는 구조였다. 역시 대규모보다는 2000석 이하의 소/중규모 공연장이 객석과의 호흡면에서 월등이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
중앙 설치된 스크린을 중점으로 계단형 구조와 이동형 스크린 3set, 밴드와 코러스가 알차게 자리잡고 있었고 돌출형 없이 심플한 구조의 중앙 무대로 이루어져 있었다. 확 튀는 설치도 없었지만 아쉽지도 않은 딱 적당한 무대.

2. 공연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1부에서는 VOS의 히트곡 위주로 2부에서는 개인기와 즐길 수 있는 타 가수의 곡 위주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풍부한 그들의 보컬이 돋보였다면 2부에서는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던 시간이랄까. 'Beautiful life'로 시작되어 앵콜곡 '소중한 사람을 위해'로 마무리 된 공연은 그들의 그룹명처럼 'Voice of soul'로 가득 채워져 중간중간 터지는 유머러스함이 양념이 되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진행되었다.
특히 개인기로 선보인 김경록의 무대는 단연 최고였다. 김경록은 워낙 쇼프로에서 봐왔던 '땡벌'과 같은 유쾌하고도 가벼운 캐릭터가 먼저 연상되었기에 그의 개인 무대에서도 그러한 트롯트나 코믹한 무대를 상상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무대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OST '대성당의 시대'였다. 뮤지컬 OST 특유의 웅장하게 퍼지는 음악과 그에 맞춰 점점 풍부해지는 음색 그리고 그에 맞춰 고조되는 분위기를 김경록은 역동적인 동작 없이 간결한 손동작과 표정과 보컬로 표현하고 있었다.  솔로앨범을 발표한 박지헌이나 최현준과 달리 버라이어티적 요소가 대중에게 많이 어필되어 있던 터라 보컬적인 면에서 두 멤버에 비해 덜 부각 되고 있었다는게 정말 아쉽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와닿았던 무대였다. 나중에 꼭 기회가 된다면 일반 무대(공중파나 라디오)에서 선보이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그외에 2부 party time에서는 김건모, 박진영부터 백지영, 아이비에 주얼리까지. 모두가 가벼운 마음으로 신나게 들썩이며 즐길 수 있는 곡으로 마련하는 센스까지- 댄스그룹이 아닌지라 세 멤버의 애쓰는 댄스를 보는 묘미도 솔솔~~

3. 이벤트
역시나 보컬 위주의 콘서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프로포즈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특이하게 프로포즈를 신청한 남성분이 체격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성분을 두팔 가득히 안고 V.O.S의 축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게되어 커플이 앉을 수 있도록 배려된 쇼파는 무형지물이 되었다는..^^;
아직 전국 투어 콘서트가 남아있다고 하니 커플이라면 프로포즈 이벤트를 신청해 보는 것도 좋을 듯.

4. 게스트
이번 회의 게스트는 손담비였다. 손담비가 나왔을 때 주위의 남자분들의 환호가 V.O.S의 무대때보다 더 좋았더라지. 곡은 최근 부르고 있는 'Bad boy'였다. 실제로 본 그녀는 생각보다 키도 크고 훤칠한 외모랄까. 보통 콘서트 게스트는 2곡정도를 부르기 마련인데 특이하게 한곡만 부르고 멘트도 아주 짧게 하고 들어가더라. 스케줄이 바빴나..^^;

초대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찾았던 콘서트 였지만 다녀와서는 V.O.S의 1집부터 다시 찾아보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세 남자의 영혼을 울리는 하모니에 흠뻑 젖어버린...
이후 대구, 부산, 인천 등의 공연이 남아있다고 하니 그들의 하모니를 직접 현장에서 2시간 20여분동안 논스톱으로 듣고 싶다면 지금 빨리 예매 하시길.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V.O.S의 부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