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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말하다

음악중심&엄정화.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무대구성의 바람직한 조화.

by Rano 2008. 7. 5.
오늘, 가요계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엄정화의 컴백 무대일 것이다. 그 화제의 중심 속에는 엄정화라는 자체가 이슈메이커 가수라는 것도 있겠지만 그 이슈메이커를 구성한 프로그램의 힘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최근 음악방송 중 가장 눈에 띄게 변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단연 음악중심을 꼽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게 변하고 있는 화면 구성(카메라 구도)이 그러하고 특히 오늘의 무대 연출은 음악중심이 다시 과거와 같은 가요프로그램 명성을 되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체라 할 수 있겠다. 한국의 가요프로그램은 대부분 화려한 색색의 조명과 사이키조명, 폭죽과 스모그와 레이저로 무대를 연출 하고 있다. 말그대로 '화려함'만을 기본으로 잡는 무대연출인 것이다. 하지만 오늘 엄정화의 무대에서는 일본 프로그램에서야 볼 수 있었던 큐브화 된 사방을 조명과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심플하면서도 꽉찬 무대일반적 오픈형 무대 2가지가 동시에 등장하고 있었다. 단순히 화려함만을 모토로 하지 않고 곡의 분위기와 가수와 의상을 모두 고려한 무대 구성이었던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두 무대의 화면 크로싱으로 화면구성의 색다름을 배로 주었던 것이다.

음악중심이 최고의 음악 프로그램이라 할 수는 없다. 수시로 바뀌는 MC와 가끔은 황당하기까지 한 출연진 라인업과 구성도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소소한 발전들이 모인다면 음악 프로그램으로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음악중심 엄정화 무대는 쓸데없이 요란한 레이저와 사이키의 퇴장과 스크린을 활용한 알찬 구성으로 D.I.S.C.O.라는 통통튀는 곡 만큼이나 통통튀는 무대와 화면의 연출엄정화도, D.I.S.C.O.도, 무대도 모두다 부각되어 색다른 재미와 잠시도 화면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주는 단연 근래 최고의 무대라 꼽고 싶다. (물론 약간의 어지러움을 동반하기는 하였지만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판단된다.) 더군다나 그녀의 컴백은 2년만의 정식 무대였던지라 실력 논란을 떠나 앞뒤 잴것 없이 그저 매우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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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가수의 컴백무대 모시기는 기요프로그램에서는 누구나 탐내는 것이다. MBC를 통한 엄정화의 컴백은 그녀의 탁월한 선택이자 그 선택에 부응한 MBC의 대우가 있었기에 더더욱 빛났던 무대가 아니었을까.

그녀의 활동도, 음악중심의 발전도 기대가 된다.


[ MBC 음악중심 엄정화 - D.I.S.C.O 무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