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을 말하다

상업적 상술에 놀아난 드림콘서트, 그 진행과 성과는 바닥.

by Rano 2008. 6. 8.
 
2008 사랑한다 대한민국 드림 콘서트.

드림콘서트는 청소년을 위한 꿈의 콘서트로 매년 정기적으로 잠실주경기장이라는 국내 최대급의 공연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콘서트이다. 그 규모면에서나 출연진면에서 항상 최정상급을 자랑하기에 인지도 높은 공연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2008 드림콘서트에서는 실망, 그 자체였다.
먼저 표 배부부터 후원사의 상업적 농간에 팬들을 놀아나게 하였다. 청소년에게 꿈을 준다는 그 취지는 어디로 갔는지 G마켓에서 열심히 구매하여 표를 받게 하는 무료인척 하지만 유료콘서트 격이 되어버린 사태부터 판도라TV에서는 열심히 유료 문자질을 하는 이에게 VIP를 선사하니.. 이런 말도 안되는 사태까지. 말그대로 '팬심'을 이용한 후원사측의 상업적 농간이 참으로 황당스럽기 그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판도라TV의 유료 응원문자 보내기 페이지


콘서트의 후원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매출 또는 브랜딩 두가지의 목적을 두고 참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드림콘서트에서 브랜딩이 아닌 매출을 목적으로 참여하기에는 그 행사 취지에 많이 어긋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굉장히 현명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4900원 옷 등을 판매하여 이미 10대층에는 인지도가 쌓여있는 G마켓에서는 이번 드림콘서트를 통하여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G마켓에서 억지 구매라도 하게 하여 매출에 기여하게 하였을테고, 판도라TV의 경우 유료문자 응원 순위로 팬들간의 경쟁심리를 자극하여 얼핏 계산해도 문자만으로 10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PV, UV를 높이는데도 한 몫을 했을 테니.
더군다나 판도라TV는 라이브 중계를 해준다는 명목으로 팬들을 수시로 들락거리게 하였고 생중계 라이브도, 밤 12시 녹화중계를 해준다던 변경 공지도 모두 지키지 않고 있다. 이건 또 PV를 높이려는 새로운 작전인 것인가? 이러다가 SBS방송이 먼저 나오겠네. 스타들 인터뷰는 인터뷰가 아닌 오로지 '넘버원 네티즌 방송 판도라TV' 멘트를 따는데 바쁘니... 다음에 CF 만들거나 할때 써먹기 좋으려고 한건지. 이거 원, 얄팍한 기획력이란.


[ 판도라 TV의 동방신기 인터뷰 _ 이게 인터뷰인지 뭔지 ]

일반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행사 취지를 흐리는 두 기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매출에 집착한 나머지 얕은 마케팅을 벌인 것은 아닐까. 아, 새로운 노이즈마케팅 브랜딩인가?

어디까지나 드림콘서트는 청소년을 위해 무료로 진행되는 꿈의 콘서트이지 G마켓&판도라TV 콘서트가 아니다. 정 매출에 기여하는 콘서트를 하고 싶었으면 G마켓&판도라TV 공동 주최의 매출 콘서트를 열었어야 맞는 것이다.


한국연예제작자 협회에도 묻고 싶다.
후원사 두 업체에서 후원금이 적었습니까? 매년 드림콘서트마다 수만명의 사람들이 몰린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진행 요원을 그리도 적게 두셨는지요. 나이 어린 청소년들이 많아 더더욱 사고 위험이 짙다는 것도, 열광적인 아이돌 팬들끼리의 격한 감정으로 마찰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도 이미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지 않나요? 아니면 학습 능력이 없으신 건가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여 무대로 돌진한 아이들에게도 잘못이 있겠지만 이를 방관한 주최측과 후원사에도 잘못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주최측은 다친 사람들과 주변에서 얼떨결에 피해를 당한 억울한 피해자도 행사 중단으로 의미없는 시간을 보낸 콘서트에 관람온 모든 관객까지도 모두에게 사과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