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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를 말하다

6인조 아이돌의 신화는 이대로 멈추는 것일까.

by Rano 2008. 6. 1.
6인조 그룹에 대해 대단히 애착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이유는 단순하게도 원래 홀수보다는 짝수를 좋아하고 아이돌 팬질에서 떼어내려해도 쉽게 뗄수 없는 커플놀이에서도 누군가 혼자 남는 미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 애착을 보이는 '6'이라는 숫자를 지켜주는 Top class의 아이돌을 요근래에는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난데없는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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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했을적의 젝스키스

6인조 아이돌의 신화는 누가 가장 먼저 썼냐고 묻는다면 바로 여섯개의 빛나는 수정 '젝스키스(일명 젝키)' 라 하겠다. 1997년 4월 15일 데뷔한 젝키는 그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H.O.T의 라이벌로 비교되며 HOT 이슈로 떠올랐었다. 화이트키스-블랙키스(사진속의 빨간옷이 화이트키스, 검은옷이 블랙키스)라는 그룹속의 그룹이라는 색다른 컨셉과 그들 특유의 로드파이터-무모한사랑-컴백으로 이어지는 파워풀한 춤과 커플-예감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사랑노래로 H.O.T와는 또다른 색깔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아직까지도 많은 쇼프로나 음악방송에서 들을 수 있는 1집 '사나이 가는길(폼생폼사)'를 비롯하여 2집 '기사도', 3집 '로드파이터', 3.5집 '커플', 4집 '예감'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2000년 5월 18일 해체, 드림콘서트에서 그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아이돌의 역사속으로 사라진 젝키.
지금 젝키 여섯 멤버들은 1박 2일에서 맹 활약중인 은초딩(젝키시절에는 은각하) 은지원을 비롯하여 J-walk으로 활동중인 장수원김재덕, 솔로활동을 잠시 접은 강성훈이재진, 연예인의 길을 접고 또다른 꿈을 찾아나선 고지용까지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다른 모습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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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해결사로 데뷔했을적의 신화

그 뒤를 잇는 6인조 신화는 장수 그룹으로 아직까지 사랑받고 있는 '신화'라 하겠다.
1998년 3월 24일, 젝키 데뷔 이후 약 1년후에 데뷔한 신화는 당대 최고의 아이돌인 H.O.T와의 같은 기획사라는 이유만으로도 엄청난 주목을 받았으며 2집 T.O.P에서 순백의 미를 자랑하며 입지를 탄탄히 굳히기 시작하였다. Only one에서의 근육질 몸매를 시작으로 퍼펙트맨-너의결혼식-Brand New로 이어지는 파워풀한 무대는 남성들에게도 어필되어 남성팬들의 층을 단단하게 굳혔으며 6명만이 만들어 내는 그들만의 수다는 다른 아이돌에게서 쉽게 찾을 수 없던 '친근함'을 안겨주기도 하였다.
엉뚱 4차원의 매력남 리더 에릭을 비롯하여 연기.MC.노래 삼박자를 고루 갖춘 동완, 호소력 짙은 음색의 혜성, M style 섹시 민우, 전스틴 진버레이크 운동맨 전진, 애교덩어리이자 이젠 자상한 남편으로도 통하는 막내 앤디까지 6명 모두 다방면에서 맹활약하며 그들만의 남다른 팀웍으로 데뷔 10년차의 장수 그룹으로 그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리고....? 신화 이후로 데뷔한 많은 6인조 아이돌 그룹 중 냉정하게 아직까지 화려한 성적표를 낸 그룹은 찾을 수가 없는 상태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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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신화를 통해 탄생한 배틀, 제일 우측이 최근 탈퇴한 신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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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전원 180cm이상의 장신 초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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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키를 데뷔시킨 DSP의 다국적그룹 에이스타일


제 2의 신화를 외치며 데뷔한 배틀은 '제 2의 신화'라는 타이틀이 너무 큰 그늘이었던 탓일까 싱글 1,2집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채 이후 큰 키와 귀여운 외모로 인기몰이를 하던 신기현의 탈퇴로 5인조 그룹으로 싱글 3집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멤버 전원 180cm 장신을 자랑하는 초신성은 기획사에서 초신성 멤버들이 가수라는 것을 잊은것인지 너무 키만을 강조하며 언론플레이했던지라 키 외의 것은 대중에게 아직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젝키를 데뷔시킨 DSP(前 대성기획)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한중일 다국적 그룹 에이스타일은 국적이 한국이 아닌 멤버들의 방송 출연 제약에 쉽게 대중에게 노출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기획자 사이에서는 이제 5인조여만 성공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5인조일 경우 노래를 부를 때 대형을 맞추기 쉬우며(삼각 구도로) H.O.T나 동방신기 등을 통해 이미 익숙해져있는 숫자이기에 인원이 '많다' '적다'의 어색함을 동반하지 않고 무난하게 보여질 수 있으며 그 구성에 있어서도 랩과 노래, 춤, 연기나 MC(또는 개그)에서 부각되는 멤버를 적절히 배치할 수 있어 유난히도 선호한다고도 하고 한국 사람들이 3,5,7과 같은 홀수를 선호한다라나?


아이돌 기획자 분들께 이야기 하고 싶다.
6인조도 피라미드 구조로 1-2-3명의 삼각구도로 서기 편하며 젝키나 신화를 통해 이미 익숙해져 있지 않나요? 이젠 5인조 말고 6인조도 기획해 주실 기획자분은 없는 건가요? T^T
3인조는 그룹치고는 인원이 좀 적고, 5인조 그룹은 이미 많으니 이제는 6인조로 부탁해요~!


[ 화려한 발차기 안무가 돋보였던 젝스키스의 '무모한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