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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말하다

[일드 컨트롤-범죄심리수사(CONTROL~犯罪心理捜査~)] 긴장감이나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보기 무난한 형사물

by Rano 2011. 8. 31.


일본드라마 중 수사물(형사물)중 새로 볼만한 것이 없을까 뒤적이던 중 발견한 2011년도 1분기 드라마 컨트롤.
블로그의 리뷰들에서 호평과 혹평이 많이 갈리는 편이었지만 요즘 워낙 볼마한 수사물 일드가 없어서 큰 기대 없이 마음 편히 보기로 하였다.

드라마를 플레이 하고 보니.. 어랏? 호타루의 빛의 부장님(후지키 나오히토)이 나오는 드라마 였네.. 자꾸 부쵸~의 모습이 겹쳐서 난감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무난하게 쭉- 감상한 드라마이다.

컨트롤 ~범죄심리수사~(CONTROL~犯罪心理捜査~)

본방정보
: 후지TV (화) 오후 09:00~ (2011년 1월 11일~2011년 3월 22일 방송종료)
출연진 : 마츠시타 나오, 후지키 나오히토, 요코야마 유
소개 : 남성스러운 여형사와 괴팍한 심리학 교수가 풀어가는 사건 이야기
대표사이트 : http://www.fujitv.co.jp/control/.

 
컨트롤은 경시청 흉악범 수사과(警視庁 凶行犯捜査課)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이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주인공들은 수사과의 팀원이 아닌 분실이라는 창고로 쓰이던 곳을 사무실로 쓰는 주목받지 못하는 하위 팀에 속해 있었지만.

여주인공 분실 실장 세가와는 전형적인 여 형사 타입이다. 정의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건에서는 말보다 행동으로, 직감으로 먼저 움직이는 불같은 타입이랄까. 그에 반해 심리학 교수인 나구모 교수는 심리학 교수답게 사건에 있어서 심리학 적으로 접근하고 범인이나 피해자의 행동을 분석하여 사건에 접근하는 세가와와는 다른 신중한 타입인 편이다.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사람이지만 묘한 조화를 이루며 큰 갈등없이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

컨트롤은 이 여 형사와 남 교수의 콤비를 주축으로 수사과의 형사들, 감식반의 수사원들이 함께 사건을 풀어 나가는 드라마로 전형적인 일드 수사물의 틀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컨트롤은 사건의 현장 자체 보다는 심리학을 기본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무겁거나 긴장감이 넘치지는 않는다. 차근차근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가듯 사건을 해결하고 사건 속에 숨겨져 있던 스토리가 전개되는 형식을 띄고 있어 그 때문에 긴장감 넘치고, 화려한 액션이 보여지는 형사물을 기대했다면 꽤나 실망할 수도 있겠다.

특히 컨트롤이 아쉬웠던 점은 '반전'이라 할만한 소재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범인을 예상하면 대부분은 맞고, 예상이 틀리더라도 형사들이 범인을 잡기 전 다시 예상하여 맞출 수 있는 정도이다.  범인 검거시 '어랏!!!' 라고 놀랠만한 소재는 거의 없는 편.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그러하듯 컨트롤이 두 주인공도 역시나 숨겨진 스토리가 있는데 신기할 정도로 세가와의 스토리는 굉장히 짧고 간결하게 끝난다. 보통 주인공의 이야기는 마지막에 대미를 장식하는 사건이 되기 때문에 꽤나 기대하고 있었더니 그 기대를 단번에 무너트려주는 허무함이랄까.

수사물, 형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무난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지만(질질 끌거나 늘어지는 드라마는 아니다),
탄탄한 스토리라인이나 화려한 액션, 엄청난 반전을 기대하고는 볼 수 없는 드라마이니
바빠서 꼭 하나의 드라마만 보겠다! 라는 사람이라면 글쎄.. 다른 드라마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