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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말하다

[일드 레이디-최후의 범죄 프로파일(LADY-最後の犯罪プロファイル)] 극 전개는 Good, 공감도는 부족한 아쉬운 수사물

by Rano 2011. 8. 8.


나는 수사물, 형사물 류의 일본 드라마를 선호하던 터라 악평이 그리 많지 않은 드라마라면 왠만하면 보는 편이다. 너무 유치하거나 허무 맹랑한 소재만 아니라면 끝까지 즐겁게 보는 타입으로 '드라마야 드라마니까~'라는 주위랄까..

이번 '레이디, 최후의 범죄 프로파일' 같은 경우에도 어느정도의 악평이 있었지만, 최근에 마땅히 볼 드라마도 없었기에 많이는 나쁘지 않겠지라는 생각 아래 보기 시작하였다.

레이디 ~최후의 범죄 프로파일링~ (LADY ~最後の犯罪プロファイル~)

본방정보
: 일본 TBS (금) 오후 10:00~ (2011년 1월 7일~2011년 3월 11일 방송종료)
제작진 : 연출 히라노 슌이치, 야마모토 타케요시 | 극본 아라이 슈코, 와타나베 유스케
출연진 : 기타가와 게이코, 키무라 타에, 히라오카 유타, 스도 리사, 오자와 유키요시
소개 : 프로파일러인 주인공과 경시청 수사팀 동료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대표사이트 : http://www.tbs.co.jp/LADY_cps/.


인물 관계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드 '레이디(부제 생략)'는  카즈키 쇼코(키타가와 케이코)를 중심으로 경시청의 CPS팀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제로 다루는 드라마이다. 레이디는 일드 BOSS나, SP와 같이 팀 단위로 사건을 맡아 문제를 해결하는 형식으로 늘 그렇듯 팀웍에 관한 이야기,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해 최고의 결과물을 내는 식의 기존 드라마와는 별 다를 것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조금 독특하다 할 수 있는 것은 주인공들의 팀이 현장에서 몸으로 뛰기 보다는 머리로 먼저 움직이는 범죄 행동 분석실 CPS라는 것인데 그 곳에서는 사건 현장이나 정황을 보고 범인이 왜, 어떻게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행동분석과 범인이 그 다음으로 움직이게 될 지역 예측, 암호 해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금은 낯선 팀의 배경에 처음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을 때는 그저 신기하고 '우와~' 라는 감탄만 나왔었다.  

하지만 CPS가 사건을 해결함에 있어서 거의 100%에 가까운 해답을 "언제나" 제시하는 것이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조금은 과장이 심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과 함께 현실성을 너무 떨어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전체적인 극의 흐름이나 스토리는 재미있다. 긴장감도 적당하고 늘어지는 부분도 없으며 에피소드마다 비중감있는 배우들이 새로 나와 꾸며주고 있기에 끝까지 보기에는 무난한 편이다.

그러나 나는 범죄수사물(형사물)을 볼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주인공들과의 교감, 즉 사건을 해결하는 것에 있어서 증거나 원인 등으로 공감을 얻고 그 과정에 있어서 시청자와 교감하는 것이지 않나 생각하는 주의로써 레이디는 아쉬운 면이 많은 드라마였다.

마치, 카즈키는 초능력자 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아예 캐릭터가 초능력자였다면 모르겠지만..
카즈키가 무언가를 보고 바로 범인의 행동을 예측해 내는 것은 그 과정이 생략됨으로 '아.. 그랬구나!' 가 아닌 '어떻게 저게 생각나지?'의 의문을 품게하니 작가가 너무 캐릭터를 대단한 인물로 그릴려고만 한 것은 아니었을까.  


줄거리에 관한 스포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패스하고, 

액션이나 긴장감 넘치는 수사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비 추천, 다양한 사건과 무난한 수사물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
하지만, 꼭!! 놓치지 말고 봐야한다고 강력 추천해주고 싶은 드라마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