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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말하다

[일드 더퀴즈쇼(The Quiz Show) 2008, 2009] 정석을 피해간 구성과 탄탄한 스토리의 추리물

by Rano 2011. 1. 17.

새로운 일드(일본 드라마)를 고르던 중 드라마의 타이틀이 마음에 들어서 보기 시작한 더 퀴즈쇼(일본식 발음:자 퀴즈쇼). 2008년 1기와 2009년의 2기까지 단숨에 해치워 버린 드라마이다.

더 퀴즈쇼 (The Quiz Show, ザ・クイズショウ) 2008
본방정보
: 일본 NTV 2008년 7월 5일~9월 27일 매주 토요일 24시 55분(일요일 0시 55분)
출연진 : 카타기리 진, 토츠기 시게유키, 야마모토 코지, 타카하시 마이, 사토 지로, 사토 에리코, 오카다 요시노리 등
감독 : 모리야 타케시

더 퀴즈쇼 (The Quiz Show, ザ・クイズショウ) 2009
본방정보 : 일본 NTV 2009년 4월 18일~6월 20일 매주 토요일 21시
제작진 : 연출 나구모 세이이치, 사쿠마 노리요시 | 각본 오이카와 타쿠로
출연진 : 사쿠라이 쇼, 마츠우라 아야, 마야 미키, 요코야마 유 등
소개 : 생방송 퀴즈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드라마
대표사이트 : http://www.ntv.co.jp/quizshow/

더 퀴즈쇼 2008과 2009는 '더 퀴즈쇼'라는 퀴즈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드라마로 08년도에 방영된 드라마와 09년도에 방영된 드라마가 같은 포멧 아래 거의 동일한 캐릭터, 비슷한 전개를 바탕으로 그려지고 있다.

더 퀴즈쇼로의 초청장

간단히 드라마의 결말을 제외한 1기와 2기의 동일한 큰 맥락을 이야기 하자면,
드라마 더 퀴즈쇼는 일상을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꿈을 이루어주는 퀴즈쇼, '더 퀴즈쇼'의 초청장이 전달되며 매회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의문의 MC와 프로듀서(디렉터)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더 퀴즈쇼'. 그 둘이 진행하는 더 퀴즈쇼로 초청되는 순간 그들은 퀴즈를 통해 자신이 숨기고자 했던 자신만의 비밀과 예상치 못한 재회를 하게 된다.

그들은 퀴즈를 풀어가며 자신의 꿈에 가까워 지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퀴즈속에 드러난 자신의 치부를 팔아야 하고, 그렇지 않는 이상은 꿈 또한 이루지 못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그 치부로 그들은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모든 생활이 뒤흔들릴 수 있지만 그것을 공개한다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즉, 감추고 싶던 '비밀'과 '꿈'을 프로그램에서 거래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2기의 MC카미야마는 더 퀴즈쇼의 무대를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장소'라고도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답자들은 어떻게 '더 퀴즈쇼'에 해답자로 초청될 수 있었을까.
방송을 이끌어 나가는 MC와 프로듀서는 어떠한 연결점으로 이어진 관계이다. 하지만 이를 프로듀서만 기억하고 있을 뿐 MC는 어떠한 계기로 인하여 기억상실증으로 그 연결고리부터 그 어떠한 것도 잊어버린 채 하얀 방에 머무르고 있다. 굉장한 카리스마로 방송을 진행하는 겉 모습과는 달리 실제는 나약한 기억상실증 환자일 뿐이다. 프로듀서는 이러한 MC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 주고자 그들의 연결점에 있었던 사람들을 자신이 고용한 한 남자를 통해 찾아내어 그들에게 초청장을 건네게 되는 것이다. 물론, 초청장을 받은 사람들은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에 더 퀴즈쇼에 참가하게 되고...

1기 더 퀴즈쇼의 MC타자키

더 퀴즈쇼는 쉽게 보자면 '꿈을 이루기 위해 한 프로에서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의 에피소드' 일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회까지 지켜보다 보면 그 속에 연결된 연결고리와 더 퀴즈쇼 방송 안에 숨겨져 있던 반전에 놀라게 될 것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그렇기에 유독 더 퀴즈쇼는 마지막회를 보고 나서 다시 처음부터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한 드라마 중 하나이기도 했다.

1기(2008)와 2기(2009)를 연속해서 봤었던기에 2기를 볼 때에는 반전에 대한 놀라움이 적었지만 1기와 2기 모두 재미있게 본 드라마이다. 굳이 두 드라마를 비교하자면, 스토리 면에서는 2기가 훨씬 탄탄한 편이고(그만큼 시간도 두배 이상으로 길다), 캐릭터 싱크로율은 1기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물론 2기의 사쿠라이 쇼(MC카미야마)와 요코야마 유(디렉터 혼마)의 연기력도 굉장히 좋았지만 광적인 표현에서는 카다기리 진(MC타자키)과 토츠기 시게유키(프로듀서 야마노베)에 비해 아쉬운면이 있었기에.. 

1기와 2기 중 하나만 보고자 한다면 2기를 더 추천하고 싶다. 1기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많이 보강되었고 에피소드에 있어서도 더욱 탄탄해진 덕에 한가지만을 택하여 본다면 2기를. 하지만 중간중간 1기에 대한 부분들이 언급되기에 스토리 개연성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식상한 추리물에 새로운 일드(일본드라마)를 찾고 있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자신의 '꿈'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은근한 교훈적인 드라마이기도 한 '더 퀴즈쇼', 강력 추천한다!

2기 더 퀴즈쇼의 이미지. MC카미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