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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말하다

[일드 오센(おせん)] 전통과 기본을 이어가는 당찬 여주인, 한다 센의 잇쇼우안.

by Rano 2010. 11. 15.

오센의 여주인공 아오이유우(오션 역)

일본드라마(속칭 '일드')를 보면서 간간히 이 드라마는 꼭 리뷰를 쓰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바로 이 드라마. 오센이였다. 처음 오센을 접하게 된 것은 회사 내의 같은 팀 부장님께서 이 드라마를 접하시고는 재미도 있고 여주인공이 낮술을 즐기는데 꼭 보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 추천을 받아서였다. 조금은 쌩뚱맞은 이유였달까..

오센(おせん)
본방정보 : 일본 NTV (화) 오후 10:00~ (2008년 4월 22일~2008년 6월 24일 방송종료)
제작진 : 연출 미카미 에리코
출연진 : 아오이 유우, 우치 히로키, 스기모토 텟타, 무카이 오사무, 스즈키 란란
소개 : 빼어난 외모에 요리 실력까지 갖춘 요정 여주인의 이야기
대표사이트 : http://www.ntv.co.jp/osen/

오센에 나오는 등장인물 관계도

오센은 일본 전통 음식점, 요정 잇쇼우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이다. 즉, 음식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고 그 위에 사람사는 이야기가 가미되어 드라마가 전개된다.

주 무대가 되는 잇쇼우안은 몇대에 걸쳐 내려오는 오래된 요정이다. 한 곳에서 터를 잡고 옛 목조건물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여주인으로 물려져오는 이 곳은 음식의 맛 또한, 만드는 방법 또한 옛것을 고수한채로 천천히, 마음을 담아 요리하는 곳이다. 드라마 오센은 이런 잇쇼우안으로 욘쨩상 이라 불리게 되는 우치 히로키역의 에자키가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에자키는 어릴적 맛보았던 오센의 선대 여주인의 잇쇼우안에 반해 진정한 요리, 슬로우 푸드(slow food)를 배우고자 몸 담고 있던 가게를 등지고 잇쇼우안으로 향한다. 머리를 숙여 자신을 받아주기를 청하러 간 잇쇼우안에서 그를 맞이하여 준 것은 선대 여주인이 아닌 어리고 철없어 보이는 술냄새나는 여주인 한다 센(오센). 황당함과 실망감을 안고 일하기로 결정한 잇쇼우안에서는 그를 뛰쳐나가게 할 사건 사고들이 그를 맞이한다. 잇쇼우안을 여러번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며 그가 얻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오센과 에자키의 첫만남

처음 오센을 볼 때에는 단순한 음식 이야기의 드라마인줄 알았다. 하지만, 오센에서는 음식 이야기 뿐만이 아닌 젊지만 당찬 여주인공이 시대의 흐름에 맞서 자신만의 생각으로 시대를 잇고, 전통을 이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굉장히 철없어 보이고 매일 술에 빠져있는 오센이지만 지키고 싶은 것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이 드라마를 통해 제작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전통 지키기'가 아닌 '전통과 함께 내려오는 최선의 자세, 기본의 자세'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센을 통해 무언가를 깨달아 가던 에자키처럼 드라마를 통해 잠시나마 뒤를 돌아보게 된 기분이었다랄까..

멜로에 지겨운 사람이라면, 일본 음식에 관심이 많다면, 특히 '전통'이라는 것을 경쾌하게 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일듯 싶다. 특히 나처럼 일드 '심야식당'에 푹 빠졌던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이야기의 주 무대인 잇쇼우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