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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말하다

맨땅에 헤딩, 방영전 짚어보는 강점과 약점. '마지막승부'를 넘어라!

by Rano 2009. 9. 9.

2009년 9월 9일 수요일, 9가 3개나 겹치는 이 날부터 MBC 수목드라마가 새로이 방영된다. 바로 축구를 소재로 한 수목 미니시리즈 '맨땅에 헤딩' 이다. 맨땅에 헤딩 1화가 시작 되기 전, 이 드라마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먼저 짚어보고자 한다. 뚜껑을 열기전의 개인적 견해들이니 심오하게 받아들이지는 말길 바라며,

《맨땅에 헤딩》: MBC에서 2009년 9월 9일부터 수,목요일 밤 9시 55분에 방영 중인 드라마
드라마 ‘혼’의 후속으로 방영되는 ‘맨땅에 헤딩’은 무명 축구 선수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꿈을 향해 성장해 가는 청춘드라마다.

스텝진 : 극본 김솔지, 연출 박성수
출연진 : 차봉군 - 정윤호, 강해빈 - 아라, 오연이 - 이윤지, 장승우 - 이상윤

주인공 '정윤호(유노윤호)' 의 캐스팅은 가장 큰 강점이자 약점.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맨땅에 헤딩의 주인공, 차봉군역은 최고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가 '정윤호'로써 첫 정극 연기도전의 배역으로 맡은 역이다. 이는 굉장한 최대의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하는 바라 생각한다. 

먼저 강점으로는 그는 이미 대 스타이다. '동방신기' 라고 하면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알고 있을 정도로 그들은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팬클럽을 보유한 스타(유료 팬클럽 약 80만명으로 세계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 오른 그룹이기도 하다. 그 그룹의 리더라니. 이미 이슈화에는 문제 없는 듯 하다. 특히나 유노윤호(정윤호)의 경우 동방신기에서 초반부터 쇼프로나 시트콤 등의 출연으로 믹키유천(박유천)과 함께 대중에게 가장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으며 또 그만큼 넓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멤버이기에 그의 첫 연기 도전에 쏠린 눈이 만만치 않아 시작 전부터 관심 폭주이니 이 얼마나 큰 강점이란 말인가. 언제나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라고, 안좋은 시선보다 좋지 않은 것은 무관심한 시선인 것이기에.

약점으로는 그는 맨땅에 헤딩이 무려 첫 정극 도전으로 첫 주연이라는 것이다. 물론 정윤호는 동방신기 멤버 전원이 주연을 맡았던 극장용 드라마 'Vacation'을 비롯하여, 시트콤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해 맛보기 정도는 이미 익혀놓고 선보인 상태이지만 정극에 대한 도전은 금번이 처음이다. 즉, 정극에 대한 그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판단할 잣대가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난히 아이돌에 대한 시선이 냉정하고 잣대가 엄격하여 이미 그의 연기에 대해 비평을 하고자 대기 하고 있는 칼날같은 시선이 하나둘이 아니다. 작은 실수에도 몇배가 되는 비판을 들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의 시선으로는 잘하면 본전, 못하면 배가 되는 비판이 돌아올지도 모른다. 그만큼이나 유노윤호, 아니 연기자 정윤호의 어깨가 무겁다.

맨땅에 헤딩, 높이 날아라-


강자없는 수목드라마. 타이밍은 아주 굿~ 이다.

지금의 타사의 수목드라마는 KBS의 '아가씨를 부탁해(일명'아부', 윤은혜, 정일우, 윤상현)'와 SBS의 '태양을 삼켜라(일명'태삼', 지성,성유리,이완)가 방영중에 있다. 두 작품 모두 10% 중반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뚜렷하게 열풍을 일으키는 드라마는 없다. 비록 맨땅에 헤딩 전작인 '혼'이 가장 미흡하기는 했지만 혼 또한 완전한 바닥의 시청률은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된다. 독주없는 수목극, 여전히 독주 없는 판도가 계속 될지, 아니면 새로운 강자가 나올지 그것은 '맨땅에 헤딩'의 첫 단추에 달렸다. 선덕여왕의 화려한 독주가 계속되는 월화극에 비하면 이 얼마나 행복한 타이밍인가.

더군다나 경쟁작들 또한 베이비복스 출신의 윤은혜, 핑클 출신의 성유리. 즉 정윤호보다 가수로도 연기로도 선배이지만 아직까지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100% 검증되지는 않은 연기자들이라는 점 또한 굿 타이밍 아닌가.

다른 시선이기는 하지만 현재 정윤호(유노윤호)가 속해있는 그룹인 동방신기는 소속사 SM과의 분쟁으로 5명의 공식활동은 중단되어 공식석상에서의 모습을 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동방신기의 활동에 목이 매어있는 팬들에게 맨땅에 헤딩 방영은 단비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본방사수'에 열이 올라 있는 상태랄까.


스포츠 드라마, 이번에는 과연 성공할까?

스포츠 드라마는 꾸준히 시도되고 있는 장르이기는 하나 최근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올해만 하더라도 현재 월화에 방영중인 격투기를 소재로 한 '드림'을 비롯하여 야구를 소재로 한 '2009 외인구단',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트리플', 세 작품 모두 한자리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탓에 맨땅에 헤딩에 대해 '과연 이번에는 스포츠 드라마가 성공할까' 라는 시선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 청춘 드라마의 신화, 농구를 소재로 한 15년전의 드라마, 심은하와 장동건을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 낸 '마지막 승부'가 있지 않는가.

그래도 '축구'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이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축구'소재의 드라마. 2002년 월드컵의 폭발적인 열기처럼 대한민국을 뒤흔들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오늘 밤 9시 55분, 그 뚜껑이 열린다. 첫회로 모든것을 판가름 할 수는 없지만,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모든 것이 순탄한 법. 맨땅에 헤딩, 그리고 정윤호의 첫 정극 도전이 기대된다.

+) 까메오로 동방신기 다른 멤버들 어떻게 안되겠니?????!!!!!!!!!!!!!  



[ 맨땅에 헤딩, 1회 공식 예고편 - 출처: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