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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를 말하다/TVXQ를 말하다

그들이 '담은' 세상과 '담긴' 세상을 함께 볼 수 있던 JYJ 사진전 'Mine(마인)'

by Rano 2011. 8. 12.


비오는 금요일, JYJ의 첫번째 사진전에 다녀왔다.

JYJ의 사진전 'mine'는 시작부터 신선한 이슈였다. 국내에서는 아직 아티스트의 개별 사진전이 흔하지 않은 뿐더러,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본인들을 찍은 사진이 아닌 본인들이 찍은 사진을 포함한 사진전이라니..

궁금증과 기대감을 반반 나란히 안고 어렵게 구한 첫날 티켓을 들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인사동으로 향하였다. (사진전을 보기 위한 티켓팅이라니..! 역시 JYJ는 JYJ다. 참 티켓잡기 어렵더라...ㅠㅠ)

그룹 JYJ 사진전 "MINE(마인) : JYJ Photo Exhibition 2011

일시 : 2011년 8월 12일(금) ~ 8월 21일(일)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6시(입장은 5시까지)
장소 : 인사갤러리(B1/1F/2F) - 종로구 관훈동 29-23
* 현장에서는 입장 티켓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온라인 판매 종료)
* 원활한 관람을 위하여 부득이하게 하루 입장인원을 제한하며, 또한 일시적 관람인원이 증가될 시에는 대기 후 입장하실 수 있사오니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 갤러리 내부에서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며, 일체의 촬영이 금지됩니다.

위의 티켓에 적혀있던 안내처럼 그들이 사진전을 굳이 '티켓팅'으로 돌린 것에는 관람 인원이 몰려 전시장이 자칫 콘서트장과 같이 사람만 가득한 곳이 되지 않게하기 위함 같았다. 적정한 인원 분배를 위한 사전 방지랄까..

하지만 역시 티켓팅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그들의 팬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은 알겠지만 '인사동'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그 앞을 지나는 외국인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궁금증에 힐끗 거리는 것을 보았지만 현장에서는 표를 팔지 않기 때문에 그냥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장소가 협소했던지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다음에는 누구나 우연히도 볼 수 있는 그런 사진전을 꾸며주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이 사진전의 첫날 이었던지라 오전부터는 사람이 몰릴 것이라 예상되어 가장 어설픈 시간인 점심시간이 끝날 때 쯤인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인사갤러리에 방문하였다. 시간 선택은 탁월. 대기하는 사람도 없었고 바로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 할 수가 있었다.

정성 가득 담긴 그들의 입장권


사진전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의 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지하부터 천천히 보고 싶은 마음에 바로 지하로 내려가 보았다.

지하 1층은 JYJ의 재중, 유천, 준수. 이 세 멤버가 얼마전까지 진행한 World tour의 공연 사진과 영상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월드투어의 사진은 가감없이 세 멤버의 땀과 노력,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진들로 애써 표정을 지으려 하거나 포즈를 잡지 않은 가수의 모습으로 프로의 농도가 짙은 사진들이었달까... 무대위에서 그저 즐기고 있는 순수한 그들이 담긴 사진을 보니 괜히 내가 다 뿌듯해지는 느낌이었다. 이 사진들을 세 멤버가 직접 보았다면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한쪽 코너에 마련된 LCD에서는 월드투어의 시작이었던 서울의 잠실 주경기장 공연 때의 실황과 신곡 'In Heaven(인헤븐)' 뮤직비디오의 티저영상, 3voiceⅡ의 포토집 홍보 영상 등을 상영하고 있었다. 영상에서 아쉬운 점은 공연 실황을 고화질로 담아 재생시키는 노트북이 소화해내고 있지 못한 것인지 버퍼링이 끊임없이 걸려 답답한 감이 있었고, 인헤븐 뮤비의 티저는 첫 공개였던지라 그 앞의 모든 관람객이 동시에 소리를 질러 이 곳이 전시회장인지 콘서트장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다음에도 이러한 형식의 사진전을 한다면 영상은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거나 혼잡해도 관람 동선에 피해가 되지 않는 곳에 설치를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1층은 이 사진전을 위해 촬영한 듯한 새로운 사진과 티켓에 인쇄된 사진, 직접 촬영한 사진, 재중이 본인의 모습을 담은 '보고 있어(제목 기억이..ㅠㅠ)'와 유천이 본인과 준수의 모습을 담은 '우정' 등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정'이라는 사진을 잘 기억했다가 그 사진의 촬영 장면을 2층의 폴라로이드에서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1층 전시장은 입구와 함께 있는지라 공간이 워낙 작아 작품수도 몇개 없었다.. ㅠㅠ

2층세 멤버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과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재중의 여정/뮤직비디오 촬영장/고양이 '요요', 준수의 기다림/고양이 '레오'/고양이 '바키라', 유천의 맑음/여백 등의 사진과 각 멤버의 'Mine', 그들의 다양한 폴라로이드 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들이 보고 있는 세상은 이런 형태였을까.. 라는 느낌. 특히 마음에 든 사진은 유천의 '맑음' 이었다. 새 파란 맑은 하늘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 한장이 마치 그들이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미래를 그리고 있는 느낌이었다랄까..  기분이 맑아지던 느낌. 

사진전과 같은 전시회가 주는 여운은 늘 무언가 부족한듯한 아쉬움 같다. 더 보고 싶고 더 있고 싶은 그런 마음. 
역시나 JYJ의 사진전에서도 더 많이 그들이 담은 세상을 보고 싶고, 그들이 담긴 사진이 보고 싶었지만 이런 마음은 그저 지나친 욕심일 뿐 이라는 것을 알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발을 옮겼다.  

사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지라 그들이 찍은 사진이 구도니 색감이니.. 같은 왈가왈부는 하지 못하겠지만, 그들의 직업이 '사진작가'가 아닌 '연예인'이기에 사진에 대한 평 보다는 '그들이 보고 있는 세상'으로 바라봐 준다면 다른 의미로도 금번의 사진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참 가볍게 즐길 수 있었던 JYJ의 사진전 'mine'. 비록 그들이 동방신기로 활동할 때 일본 도쿄돔 콘서트를 기념하던 이벤트처럼 그들의 밀랍인형도, 미니 CD가 담겨있던 가챠가챠(동전 넣고 랜덤 뽑기)와 같은 이벤트적인 요소도 없었지만 '사진전'이란 타이틀이었기에 사진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많은 이유없는 제약에 걸려 방송출연이 원활하지 않은 그들이기에, 사진전을 통해 또 다른 만남의 창구를 스스로 개척한 것이 참 영리해 보인다랄까. 하지만 다음에도 이러한 기회가 있다면 금번이 '팬과의 또 다른 만남의 창구'였다면, 다음은 '대중과의 또 다른 만남의 창구'가 될 수 있는 기획이기를 바래본다. 이왕이면 더 많은 사람이 더 큰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면 좋지 아니하겠는가.

전시장 입구에서는 사진전의 공식 포스터와 전시된 사진을 담은 사진집(포토북)도 판매하고 있으니, 사진전에 가지 못하더라도 고화질의 사진이 보고 싶은 사람은 이러한 상품을 구매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온라인에서는 사진집만 판매중)

전시장의 입구에 붙어 있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