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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를 말하다/TVXQ를 말하다

SM, SMTOWN의 연기는 모든 팬을 무시하는 비상식적 행위.

by Rano 2009. 8. 7.


SM소속가수들의 축제, SMTOWN 09가 잠정적으로 연기 되었다.

솔직하게 황당함을 넘어서 어이가 없는 기사였다. 대체 무엇을 바라고 연기를 시키는가.
잠정적 연기라는 단어 선택에서 알 수 있듯이 연기일지 취소일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다. 아니, SM관계자들은 알고 있겠구나. 하지만 SM은 말한다. "티켓 환불 받으세요!"

SM은 언론에 호소한다. '동방신기 때문에 분위기상 어쩔수 없이...'
SM이 바라는 것은 '동방신기 때문에 SM소속가수들이 총 출동하는 이 대형 콘서트가 취소됐구나.' 라는 비난을 바라는 것일까. 대체 무엇을 바라고, 어떤 반응을 원하고 취소를 하였는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팬들의 동방신기 비난을 원하는가.
이번 취소의 사건에 있어서 모든 보도자료와 기사를 확인해 보았을때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로 압축될 수 있다. 다른 SM소속 가수의 팬들이여, 취소의 원인인 동방신기를 비난하라.
하지만 이것은 오산이다. 오히려 누구보다 결속력 있는 SM소속가수들의 팬이다. 서로 다른 팀의 팬이지만 서로만큼 잘 알고 서로만큼 잘 배려하는 팬도 없다. 두고봐라, 그들이 누구를 비난하는지.

SMTOWN09의 취소는 비단 한국 팬들만의 문제와 상처가 아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SM의 소속가수들은 한국 뿐만 아닌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가수들이다.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슈퍼주니어는 슈퍼주니어M으로 중국에서 그 외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수많은 나라에서 SM소속가수의 팬들이 분포되어 있고 그들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 이 말은 이번 콘서트를 보기위해 비단 한국팬 뿐만 아닌 각 나라의 팬들이 티켓을 구입하여 한국을 방문하고자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일본같은 경우 휴가철인데다가 지역상 가깝고 한창 a-nation의 투어중인 동방신기가 한국 콘서트를 위해 유일하게 나고야 a-nation을 출연치 않아 기회삼아 한국에 오고자한 수많은 팬들이 있었다. 이들에 대한 피해보상은 누가 해 줄것인가? 오로지 SM소속 가수만을 보기위해 한국에 오려했던 수많은 해외 팬들은? 나 또한 일본팬 2명과 동행하고자 약속한 상황이다.

분명 동방신기는 무대에 서기로 확답하였다.
이 상황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오히려 동방신기는 '취소'에서 오는 수많은 파장을 알고 있듯이 상당히 껄끄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스케줄은 모두 소화하겠다고 하였다. 실제로 일본의 공연도 모두 소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며(일본 소속사만의 축제인 에이네이선도) SM의 모든 직원과 마주칠수도 있는 SM의 콘서트, SMTOWN에도 무대를 서겠다 확답하였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SMTOWN콘서트는 화해의 좋은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SM의 '더이상 꼴도 보기 싫다'는 과한 표현이었을까. 팬의 입장으로 SM타운 콘서트때 '공연'이라는 모두가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매개체로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라 바랬던 작은 소망은 SM에 의해 무참히 짓밣혀버렸다. 현재의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계속 언급하듯 그토록 지키고 싶은 '동방신기'의 그토록 유지시키고 싶은 '5명의 무대'인데 왜 이런 좋은 기회를 내치려 한 것일까. 더이상 얼굴 마주치기조차 싫다라는 뉘앙스일까.


이번 SM엔터테인먼트의 SM소속 가수들의 대형 콘서트, SMTOWN의 잠정적 연기를 바라보며 이들이 지금 하고 있는 행위는 '팬들을 철저히 무시한 비상식적 행위'라고 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금의 사태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팬들에게 '팬을 단순한 매출수단으로만 여기는 행위'에 대해 많은 비난을 받고 있었다. 그들이 지금 어떠한 상황이었든, 무엇을 바랬던 더이상 팬이 SM을 등지게 하면 안됐던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어리석은 판단에 동방신기 뿐만 아닌 모든 SM소속가수의 팬들은 또한번의 씻을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묻고 싶다. SM은 동방신기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것 맞는 것인가요?
지금 이 시점에, 해체를 두려워하는 팬들에게 필요한 것은 다섯명의 단합된 무대 아닌가요.


+) 그나저나 후원한 '서울특별시'에는 무슨 명목으로 이 사태에 대해 설명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