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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를 말하다/TVXQ를 말하다

행복을 쫓는 세 청춘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JYJ 뮤직에세이

by Rano 2011. 1. 24.
 
THEIR ROOMS 우리 이야기 - JYJ MUSIC ESSAY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JYJ
출판 : 예담 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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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r rooms 우리이야기 - JYJ Music Essay』를 구매하게 된 계기는 단순한 내가 그들의 팬이기 때문이었다. JYJ의 팬이었고 잠실 주경기장에서 펼쳐졌던 월드와이드 콘서트에서 선보인 그들의 자작곡 중 유난히 계속 귓가에 맴돌던 시아준수의 자작곡 '낙엽'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 만으로도 나에게는 이것을 구매할 이유가 충분했었기 때문에 JYJ에세이를 구매할 때의 망설임은 크지 않았었다.

하지만 JYJ에세이를 구매하면서도 망설임의 작았듯 이 상품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는게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나는 1세대의 아이돌부터 지금의 아이돌까지, 꽤 많은 아이돌 가수들을 좋아하면서 아이돌이 어느정도의 인기를 얻고나서 발매하는 자서전과 자작곡, 에세이 형식의 글들을 많이 접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그것들과 그리 다르지 않겠지라고 생각했기에 더 그 기대는 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리뷰까지 쓰게되었던 것은 JYJ의 에세이가 예상외의 만족이었기 때문이다.

JYJ 뮤직에세이의 구성

위의 사진처럼 JYJ 뮤직에세이의 구성은 커다란 링제본으로 되어 있으며 JYJ의 사진과 그들이 적은 에세이, 그리고 다이어리, 신곡 CD가 하나로 구성되어 있어, 이름만 보고 산 사람들은 조금 황당할 수도 있는.. 사실 팬이 아닌 사람이 쉽게 선호할만한 구성은 아니다. (에세이라면 당연히 글 가득한 책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테니..)

정확히 이것의 구성에 대해 출판사에서는 'ESSAY + DIARY + PHOTO + PVC INDEX + MUSIC CD'라 표기하고 있다. 어찌보면 JYJ에세이의 구성은 팬들을 위한, 팬들을 배려한 구성이라 할 수 있겠다.

JYJ에세이의 첫장을 열기 전, 나는 꽤나 기대 반, 긴장 반의 기분이었던 것 같다. 기대와 긴장감이 함께 공존했던 이유는 아마도 재중, 유천, 준수. 이 세 멤버가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지도... 기존 소속사와 진행중인 소송, 이유없이 막혀버린 공중파 출연, 그 외에도 그들을 가로막는 수많은 장애물들. 그것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표현을 했을지, 동방신기로 활동한 지난 7년간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지에 대한 기대와 한편으로의 긴장이었다랄까. 어찌보면 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혹시라도 내가 지금까지 간직해 온 그들에 대한 곱기만 했던 기억에 금이 갈지도 모른다라는 자기중심적 불안감에 긴장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그저.. 솔직 담백한 세 청년의 꿈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꿈이 아닌 다른 이의 꿈을 따라 살고 있는 것 같다.
어려서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꿈을
나이가 차서는 그 누군가의 꿈을 따라가는 그림자처럼.
나는 나의 꿈을 찾아 나의 길을 가고 싶다.
내가 그린 그림으로 내가 찾는 길로만 가고 싶다. 누군가의 피에로가 아닌...

 
- JYJ MUSIC ESSAY 中 : written by. 재중 -


JYJ의 뮤직에세이에서는 그 어떤 꾸밈도 없이.. 영웅전같은 용맹함도, 위인전 같은 찬란한 성공담도, 동화같은 아름다움과 해피앤딩도 없는.. 마냥 담백하기만한 그들의 꿈을 향한 이야기만을 담고 있다. 찬란했던 과거속에서 꿈꾸며 있지도, 힘들었던 과거속에 얽매여 있지도 않고 담담하게 현실을 바라보며 그리는 꿈만을 말하고 있던 것이다. 

많지 않은 글들이지만 그들은 글과 담겨진 음악속 가사, 짧은 트위터의 글과 함께 나는 그들의 꿈을 보았고, 청춘을 느꼈다.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니야.
더 넓고 밝은 세상이 있을 거야.
그런 곳이 없다면 우리가 우리의 노래로 만들어 갈 거아.

- JYJ MUSIC ESSAY 中 : written by. 준수 -


이 에세이를 접한 누군가는 몇글자 실리지도 않은 아이돌 팬을 위한 사진만 가득한 한낱 다이어리가 아니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휘황찬란한 수식어로 부풀려지고 타인에 의해 다듬어진 그 누군가의 에세이보다 짧지만 담백히 담긴 JYJ의 이야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마도 이들이 그곳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나는 200페이지가 넘는 기승전결 뚜렷한 '아시아의 별, 東方神起' 위인전을 보고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JYJ이기에 만들 수 있는.. 쓸데없는 말로 포장되지 않고, 그들만의 생각, 그들만의 표현으로 만들어진 JYJ뮤직에세이가 나로써는 너무나 만족스럽다. 그리고 말로써 풀지못한 것들은 음악으로 전달되고 있으니.. 

아무튼 우린 힘들지만 열심히 잘 살아가고 있어.
그 누구의 괴롭힘에도 정말 웃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이건 상품으로서의 노력이 절대 아니야.
인간으로서 내가 죽는 날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노력인 것 뿐이야.
 
- JYJ MUSIC ESSAY 中 '이름없는 노래 part 1' : written by. 유천 -


'행복해지고 싶은, 행복을 쫓는 세 남자의 청춘'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물론 사진 가득한 다이어리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JYJ 뮤직에세이의 PHOTO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