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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오사카 여행

[오사카여행] 자신만의 컵라면을 만들 수 있는 인스턴트라면박물관

by Rano 2011. 6. 12.

인스턴트 라멘 박물관의 건물 전경


오사카를 4번째로 여행하며 무언가 새로운 곳을 찾던 중 일본의 대표적인 라면 기업 '닛신'에서 인스턴트 라멘(라면) 발명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곳을 가면 자신만의 컵라면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내에서 약간은 거리가 있지만 오전 시간을 이용하여 다녀오기로 결정 하였다.

닛신 인스턴트 라멘 발명기념관 インスタントラーメン発明記念館 : 나만의 컵라멘을 만들 수 있는 컵라멘 박물관
일본의 가장 유명한 라멘 브랜드 닛신에서 운영중인 인스턴트 라멘 박물관으로 라멘의 역사, 제작 과정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컵라멘 만들기 체험 코너에서는 케이스 디자인에서부터 토핑의 선택, 포장까지 세상에 하나뿐인, 자기만의 컵라멘 만들기가 가능해 어린이를 포함한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픈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4시 
휴무일: 화요일 (공휴일일 경우는 수요일), 연말연시
가는방법: 한큐전차(阪急電車) 다카라즈카(宝塚)선 이케다(池田)역에서 도보로 5분
발음: 인스탄토 라-멘 하츠메이 키넨칸
주소: 大阪府池田市満寿美(ますみ)町 8-25 전화번호:072-752-3484
요금: 입장 무료, 나만의 컵라면 만들기 체험:300円 
관련링크: http://www.nissin-noodles.com/

지하철에서 내리면 보이는 안내판(왼쪽 노란색)

길거리에도 친절히 안내판이.. (왼쪽 노란 병아리)


지하철 이케다역에 내려서부터는 친절히도 여기저기에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의 안내 표지가 붙어 있어서 찾아가기에 어렵지는 않다. 일본어 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써있기 때문에 박물관의 영어명인 The instant ramen museum을 따라가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아마도... 창립자 분이 아니실까?

인스턴트 라멘 발명 기념관!

박물관의 입구

기념관에서 팔고 있는 라면 세트와 기념품


인스턴트 라면 기념 박물관이라더니 정말 창립자(?;;) 동상도 컵라면 위에 올라가 있고 은은한 면발이 표현된 안내문부터 무언가 정겹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라면'과 관련된 곳이라는 느낌이 물씬~. 하지만 입구부터 라면향이 풍긴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입구에는 다양한 기념품과 라면을 팔고 있기도 한데, 위처럼 세트로 묶어서 파는 것들은 각 지역의 '한정'판을 팔고 있기도 하다.

A세트 1,500엔의 묶음을 보면 북해도 한정, 동북한정, 동일본 한정, 오키나와 한정 등 각 지역 한정에 JAL(일본항공)의 기내용 라면까지 한번에 다 구매할 수 있는 세트이기도 하다. 일본식 라면(라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곳에서 이러한 세트들로 한번에 한정판들을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듯 히다.

본격적으로 전시장으로~!

인스턴트 라멘(라면)의 역사가 한눈에!

연도별, 종류별로 늘어선 인스턴트 라멘들


본격적으로 전시장을 구경하러 입장하였다. 이곳의 가장 핵심이자 인기 코너라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라면만들기도 이 전시장의 가장 마지막에 위치하여 있다. 전시를 보고 라면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주말의 경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라면을 만들고자 줄을 서 있으니 줄 길이를 보면서 전시를 먼저볼지 나중에 볼지를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

무언가 라면의 역사가 담긴 집 같은데..

다양한 인스턴트 라면 관련 전시물들

아... 일어가 가득한 설명들;;

슈퍼마켓에서 치킨라멘을 많이 팔았다는 내용?

Made in JAPAN 대상의 1위를 차지한 컵누들


무언가 다양한 전시가 있었지만, 일본어로만 설명되어 있는지라.. 읽어보기를 도전하려다가 바로 포기해 버리고 그냥 한번 훑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전시장 크기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10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 정도로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내용인 듯 하다. 물론 세세하게 적혀진 글도 읽고 꼼꼼히 본다면 더 오래걸리겠지만..^^;

나만의 컵라면 만들기의 입구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스프와 건데기들


본격적으로 우리의 목적이었던 나만의 컵라면 만들기에 도전하고자 대기줄에 줄을 섰다. 위의 사진처럼 면은 기본면 1가지 타입으로 제공되며 스프는 4가지 종류중 택1, 건데기는 12가지의 종류중에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1개의 라면을 만드는데 300엔으로 1인당 몇개까지 만들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의 일본인들이 3~4개 까지 만드는 것을 보아서는 제한이 없는 것 같기도 했다. 단지 슈퍼에서 판매하는 컵 누들이 90엔~120엔 사이기 때문에 300엔이라는 돈이 적지 않은 돈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1인당 1개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가장먼저 컵라면 용기를 뽑는다!

오늘 내가 만들 컵라면의 용기!


제일먼저 빈 용기를 뽑게 되어있는데, 빈 용기를 뽑을 때 돈을 지불하게 된다. 1개만 만들 것이라면 1개만, 2개 만들 것이라면 이곳에서 2개의 용기를 뽑으면 된다. 용기는 투명 뚜껑이 덮어져서 나오는데 이것을 열면 안된다. 용기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는 상태이기에 이물질이나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덮은 것이라고 절대 열지말라고 스텝들이 신신 당부를 한다.

두번째로 깨끗하게 손을 소독!

배정받은 자리에서 자신만의 용기 디자인을 한다.

비행기와 후지산(?)도 그려 넣고..

캐릭터 히요코짱도 한번 따라 그려보고..

거대한 컵라면 모형과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그 다음으로 손을 소독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스텝들이 용기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좌석으로 안내를 해주는데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일행하고 떨어져 앉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았다. 우리도 일행들이 2명씩 나뉘어 앉게 되었다지.

용기의 빨간선의 안쪽으로만 그림을 그리라고 알려주며, 그림을 그리는 펜은 앉는 좌석에 다 비치되어 있다. 앏고 굵은 마카가 색색으로 준비되어 있으니 그리고 싶었던 그림을 예쁘게 표현하여 그리면 된다. 샘플로도 용기가 걸려있으니 정 그릴 것이 없다면 샘플을 따라서 그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

레일을 따라 나오는 면들

자신의 용기에 면을 예쁘게 넣는다! 돌리고~ 돌리고~

잘 자리잡힌 컵라면 면~


그 후에는 잘 그려진 빈 용기를 들고 라면 안에 면과 스프, 건데기를 넣을 수 있는 곳으로 줄을 서면 된다. 빈 용기를 스탭에게 전달하면 제일 먼저 면을 넣어주는데 용기 안에 면을 살짝만 넣어주고 용기에 맞게 밀어 넣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핸들같이 생긴것 위에 스탭이 자신의 용기를 올려 놓으면 핸들을 붙잡고 표시된 방향(오른쪽)으로 6회를 돌리고~ 돌리고~ 돌리면 딱 알맞게 면이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넣고싶은 스프와 데기를 선택하는 곳

가장 인기있다는 히요코짱

고른 스프와 건데기를 말하면 스텝분이 넣어주신다

쨔잔~ 잘 들어간 내가 고른 스프와 건데기들


그 다음에는 제일 중요한 스프와 건데기를 선택할 차례. 사람들이 계속해서 뒤따라 오기 때문에 스프와 건데기는 그 자리에 서서 망설이기 보다는 미리 생각해 오는 것이 좋다.
 
스프는 4가지CUP NOODLE(일반), SEAFOOD(해물), CURRY(카레), SIO(소금)이 준비되어 있으며 자신이 마음에 드는 스프를 1가지 택하면 된다. 영어가 써있는 것을 보고 대충 손가락으로 짚으면 스텝분이 알아서 넣어준다.

그 다음으로는 건데기를 12가지 중에서 4가지 선택하게 되는데 새우, 게살, 콘, 아스파라거스, 김치, 치즈...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건데기들이 대부분이니 눈으로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된다. 생각보다 큰 건데기를 듬뿍 듬뿍 넣어줘서 먹기 전부터 만족감이 폴폴~ 샘솟는다.

뚜껑이 예쁘게 덮히고...

컵라면의 비닐을 포장하는 기계

레일을 따라서 컵라면이 지나가면..


그 다음으로는 포장의 단계이다. 은색빛을 띄는 컵라면 뚜껑을 도장을 찍는 듯한 기계가 눈 깜빡할 새에 쿡~ 눌러서 덮어주게 되고 그 다음으로는 비닐 진공포장을 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을 스탭들이 하나하나 설명해주며 자신의 것이 나올 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포장이 끝나면 자신의 컵라면을 들고 마지막 마무리 포장을 하러 가장 끝 쪽에 있는 포장부스(?)로 이동하면 된다. 포장지는 제일 처음에 면을 넣기 전 2가지 중에 선택하라고 하는데, 한가지는 바람을 넣어서 가방처럼 멜 수 있는 포장지이며 다른 한가지는 아래의 사진처럼 예쁜 비닐과 그것을 묶을 수 있는 리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람을 넣는 것은 귀엽기는 하나 부피가 커서 이 후의 일정이 있을 경우에는 권하지 않고 싶은 포장지이다.  

쨘~ 하고 비닐이 씌워져 나온다.

마무리 포장지로 정성스레 묶으면 끝!


이렇게 나만의 컵라면이 완성되었다! 별거 아닌 것 같은 체험관이지만 동심으로 돌아가 컵라면 용기에 그림도 그려넣고 어떤 건데기를 먹을까 고민도 해보니 은근 재밌는 체험으로 다가와 시간내 방문 한 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이 외에도 진짜 자신의 컵라면을 면부터 생면을 뽑아서 만들 수 있는 체험도 있다고는 하나,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예약 단계도 어려워 그다지 해보고 싶지는 않았다.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해 주고 싶은 코스이기도 하고, 가족 단위의 여행이라면 어린이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은 코스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말에는 일본인들도 꽤나 몰리는 코스이니 평일이나 오전의 방문을 추천한다.

다양한 라면과 그와 관련된 설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