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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나고야 여행

[나고야여행] 저렴한 가격의 일본식 다다미 숙소, 강추! 쿄야료칸(京屋旅館)

by Rano 2011. 2. 17.

쿄야료칸의 전경, 생각보다 꽤 큰 규모였다.

나고야로 여행하며 숙소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던 중 눈에 들어왔던 곳, 쿄야료칸.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6인실 도미토리(여러명이 함께 숙박하는 룸)가 1인당 2850엔이라는 가격이 참 착했고, 가격도 싼데다가 '료칸' 이라고 붙어있기에 고급 료칸을 갈 수 있는 주머니사정은 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일본식 숙소에 대한 문화를 접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예약하게 된 곳이었다. 

쿄야료칸(교야료칸, Kyoya Ryokan, 京屋旅館)
당관은, 나고야역으로부터 차로 7분 정도의 일본식 정서 넘치는 숙소입니다. 교통에 편리하고 폐문시간도 없고, 욕실도 24시간 언제라도 입욕할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당관에서는, 그룹에서 머무르는 고객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취미가 맞는 동료나, 혼례 출석을 기회로 모여진 친구, 친족의 여러분, 회사쪽과 연회 등··· 당관은 「그룹으로의 체재에 기분이 좋은 장소」를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자, 기분이 맞는 동료끼리 즐겁게 보내 주세요.

홈페이지 : http://kyoya.to/ (웹 예약 가능)
가는방법 : 나고야역에서 차로 5~10분, 도보 10~15분 소요


입구의 카운터. 친절한 주인분이 맞이하여 주신다.

우리 일행은 쿄야료칸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을 하여, 예약 확정 메일 및 입금 요청 메일을 받았는데 계좌로 엔화를 보내본 적이 없어서 전화로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입금이 어려운데 현지에서 결제해도 되겠냐' 라고 문의했더니 흔쾌히 OK라고 해 주셨기에 큰 어려움 없이 예약을 완료하였었다.

료칸에 도착하여 사장님께 예약 확인 메일 프린트를 보여주고 현금(엔화)으로 결제 완료.

숙박시 1인당 받게 되는 키

결제를 완료하면 위와 같은 키를 1인당 1개씩 배부해주시는데, 이것이 바로 자신이 묵게될 방의 열쇠와 개인락커의 키가 함께 묶여있는 것이다. 분실시에는 1,000엔의 배상금을 낸다고 설명해 주시더라. 키에 적혀있는 숫자도 개인별로 다르다.

료칸의 입구. 인상 깊던(비싸보이던) 도자기

조식을 예약하면 이곳에서 주는 듯?

1층에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식당과 휴게실이 있는데 휴게실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음료 자판기(유료)와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맥주자판기(유료), 만화책(무료), 인터넷 연결 컴퓨터(무료), 전자렌지(무료), 얼음과 식수대(무료) 등이 비치되어 있다. 24시간 숙박객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자판기

누구나 이용 가능한 무료 인터넷

건물은 1~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가 묵게된 방은 2층의 가장 끝에 있는 梅방이었다. 사장님께서 우리를 안내해주시며 가장 먼저 보였던 개인 사물함. 모두 개인별 열쇠로 잠글 수 있으며, 크기는 꽤 큰편이여서 24인치 정도의 캐리어까지 들어갈 수 있을 듯 보였다. 실제 우리는 6인실을 예약하였지만, 일행이 4명이어서 다른 2명과 함께 할 경우 사물함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평일이여서인지 함께 묵을 숙박자가 없다고 말씀 주셔서 사물함을 사용하지 않고 방으로 캐리어를 끌고 들어갔다.

개인 짐을 넣을 수 있는 사물함(락커)

각 방마다 비치된 신발(1인 1켤레)

방은 굉장히 깨끗하고 정돈 잘 된 다다미방이었다. 1인당 베게, 깔개, 이불, 테이블이 제공되며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옷장도 있고(백팩이 올려져 있는 곳과 그 옆 옷걸이), 공용 냉장고도 있었다.

깔끔한 룸(1인당 이불,베게,깔개 제공)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와 냉장고, 커피포트 등

공용 냉장고 위에는 1인당 유카타도 1벌씩 비치되어 있고, 그 옆에는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무료), 위쪽으로 커피포트 등이 있으며 카운터와 연락 가능한 전화기도 비치되어 있다. 방 중앙으로는 크고 화질 좋은 PDP TV도..

방 중앙의 TV

방에는 화장실도 있는데 일반 비지니스급 호텔의 화장실 구성과 동일하며 1인당 큰수건, 작은수건, 칫솔+치약이 하나씩 제공되며 드라이기도 비치되어 있고, 화장실 안에는 샴푸와 바디샴푸도 비치되어 있다.

방안에 있는 화장실. 칫솔 치약 수건 제공.

방안 화장실의 모습

에어콘과 현관의 모습

료칸 1층의 정원

제일 좋았던 곳은 바로 료칸 숙박객 누구나 이용가능한 미니 온천!
1층의 뒤쪽 정원을 통해 이어진 온천은 남/여가 구분되어 있고(입구가 하나여서 놀랬더니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좌-우로 나뉘어져 있다) 아래의 안내와 같이 17시부터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온천의 내부에 드라이기와 일회용 빗, 일회용 면도기가 비치되어 있고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삼푸/린스/바디샴푸도 마련되어 있다. 수건은 각 방에서 자신의 것을 들고 가면 된다.

료칸 1층 정원을 통해 갈 수 있는 목욕탕

목욕탕 이용 안내

온천 내부의 모습. 탕과 샤워시설(홈페이지 캡쳐)

비록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여러명이 한 방을 쓸 경우 화장실이 복잡하거나 씻는데 불편한 점들이 있는데 이런 점을 말씀히 해결해 주는 곳이었기에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샤워기는 3개, 미니탕이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목욕탕에서 정원을 바라본 모습

정원과 연결된 방

흔히들 '료칸' 이라고 하면 접할 수 있는 고급의 비싼 숙박시설이 아닌, 저렴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일본식 다다미 숙소 '쿄야료칸', 모두다 깔끔한 시설에 만족했고 친절하신 사장님 덕분에 더욱 만족한 숙박시설이었다. 게스트하우스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시설이나 제공되는 일회용품이나 수건 등에 있어서는 어느 비지니스호텔 못지 않았기에 나고야에 여러명이 함께 여행을 한다면 각자 호텔에 머물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저렴한 료칸에서 함께 어울려 하루를 마감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추천하고 싶다.

'쿄야료칸', 다시 가고 싶은 나고야 강력 추천 숙박지이다.

간판에 불이 들어온 쿄야료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