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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나고야 여행

[나고야여행] 대형스크린의 화려한 돌고래쇼가 있는 나고야수족관(名古屋港水族館)

by Rano 2011. 7. 10.

나고야항 수족관 전경


나고야를 두번째 여행하며, 지난번 나고야항을 가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꼭 가보리라 다짐했었기에 이른 아침부터 나섰던 나고야항.
일본 각지에는 다양한 수족관들이 있기에 나고야항 수족관만의 매력은 또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관람을 시작하였다.

나고야수족관(名古屋港水族館) : 돌고래와 함께 태평양을 헤엄치는 기분이 드는 수족관
<다시 바다로 돌아간 동물들>을 테마로 오래된 역사속에서 바다 생활에 적응해 나간 돌고래나 범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동물을 소개하고 있다. 북관, 남관 2관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북관에서는 긴 진화의 역사속에서 바다생활에 적응해 온 범고래와 돌고래 등의 대형 해양포유류를, 남관에서는 일본으로부터 남국까지를 따르는 다섯가지의 수역에 생식하는 다양한 생물을 소개하고 있다.

입장료 : 성인/고교생 2,000엔, 초.중 1,000엔
관람시간 : 09:30~17:30
휴관일 : 매주 월요일(휴일인 경우는 그 다음날)
홈페이지 : http://www.nagoyaaqua.jp/
가는 방법 : 지하철 메이코선(名港線) 나고야항(名古屋港) 3번 출구 도보 5분

나고야 수족관으로 향하는 어린이들


어느 수족관이든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되는 부분은 바로 어린이 관람객들이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도 이른 아침부터 몰려온 어린이 단체관람객에 겁을 먹기도 하였지만, 그들과 미묘하게 시간차를 두고 입장했더니 그나마 마주치지 않아서 다행이기도 헀다. 어린이 단체 관람객과 마주치면 시끄러운 것은 기본이요, 사진 찍기도 힘들 뿐더라 잘못하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에 치이기까지 하니 관람할 때 꼭 단체 관람객과 시간차를 두고 입장할 것을 권한다.

나고야항 패키지 입장권


나고야 수족관은 수족관만 입장할 경우 대인이 2,000엔(한화로 약 26,000원 정도)이지만 공통 입장권(위의 사진)을 끊을 경우 나고야항에 있는 수족관과 남극관측선 후지, 전망대, 해양박물관을 모두 볼 수 있는 패스권이 2,400엔이니 여러 시설을 전부 관람할 계획이라면 단일 입장권이 아닌 위의 패스권을 끊을 것을 권한다. 우리 일행역시 공통 입장권으로 끊고 당당히 수족관으로 입장!

입구에서부터 반기는 거대한 수족관

수족관을 누비는 돌고래들


입구에서부터 커다란 수족관의 돌고래들이 관람객들을 반겨준다. 시원한 느낌이 물씬~

나고야항의 수족관에서는 시간별로 다양한 쇼를 진행하고 있는데, 매번 진행되는 것이 아닌 정해진 시간에 요일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 홈페이지나 방문해서 입구의 이벤트 시간표를 미리 체크한 후 관람 동선을 짜는 것이 좋다. 

수족관은 남관(1~3층), 북관(2~3층)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벤트 시간을 미리 보지않으면 이벤트를 하는지도 모른채 그냥 지나쳐 버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범고래의 모형

거대한 흰 고래의 모형

돌고래 수족관을 구경중인 사람들

 


나고야항 수족관을 기존에 다녀온 다른 수족관들과 다른 점을 꼽아보라면 바로 돌고래가 꽤 많다는 것을 꼽고 싶다. 돌고래가 많은 만큼 돌고래를 볼 수 있는 수족관도 많고, 수족관의 크기도 다양하다.

입구의 돌고래 수족관은 구경할 수 있는 자리가 마땅치 않았는데, 수족관 안쪽으로 구경하다 보니 위와 같이 앉아서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더 큰 돌고래 수족관이 있었다. 편하게 돌고래를 보고 싶다면 입구의 수족관보다 안쪽의 수족관을 구경할 것을 권한다.

무엇의 뼈 였더라...^^;;

동굴형 수족관에 붙어있던 가오리

정어리떼의 회오리

 


나고야수족관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몇가지 눈에 띄는 수족관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위의 사진인 정어리떼 이다.
회오리치듯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돌고있는 정어리떼가 마치 토네이도를 연상시키고 있었는데 흐트러질 듯 흐트러지지 않는 그 모습이 쭉 지켜보고 있어도 신기하기만 하다.

이 정어리떼가 있는 수족관에서도 정해진 시간에 먹이를 주고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라고 하니 미리 체크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바닥에 붙어있던 물고기들

화석같지만 살이있던 물고기;;

직접 손을 넣어 고기를 만져볼 수 있는 수족관

해파리의 향연

깜찍한 해파리들


흔히 다른 수족관에서도 볼 수 있는 어린이 체험존이라던가 해파리 수족관도 역시나 나고야 수족관에서 볼 수 있었다.
처음 오사카의 가이유칸에서 해파리 수족관을 봤을 때는 꽤나 신기했었는데 이젠 '아, 여기도 있네!' 수준이 되어버렸다지. ^^; 

※관련 URL : [오사카여행] 세계 최대급 수족관, 볼거리 가득! 카이유칸(海遊館)

미니쇼를 진행중인 흰 돌고래

물 위로 튀어오르던 흰돌고래

관람객에게 인사중인 흰 돌고래


시간 맞춰서 뛰어가 관람했던 '흰 돌고래 트레이닝 쇼'. 일본어로는 『ベルーガのトレーニング』라고 표기되어 있다.

작은 쇼장이기 때문에 이벤트 시간의 딱 정시에 맞춰가면 잘 안보일 수도 있으므로 5분이라도 여유롭게 가서 미리 자리잡고 있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장소가 작은 만큼 모두가 서서보기 때문에 그 점을 미리 염두하고 갈 것.

흰 돌고래의 앙증맞은 인사부터 공 받기, 옮기기, 물 위로 뛰어오르기 등의 잔 재주들을 약 15분간 감상할 수 있다.

모래속에 살고 있던 물고기

고대시절의 물고기였던가...

물고기가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을 모형으로..

곰치... 였던가? 여튼 물고기;

복부비만을 자랑하던 펭귄 한마리

귀여운 펭귄 한마리


펭귄이 있는 수족관도 꽤나 인기가 많았는데 그 중 비만인 것인지, 아니면 임신을 한 것인지... 배가 뽈록~ 튀어나온 펭귄들이 눈에 띄어서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었다. 배가 나온 만큼 움직임도 더디고 수영도 꼭 풍선이 떠있는 것 처럼 둥둥~ 떠다니며 하고 있어서 재밌었다지.

펭귄이 있는 수족관에서도 먹이를 주고 간단한 재롱을 볼 수 있는 쇼를 진행한다고 한다.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았으므로 쇼까지는 보지 못하고 바로 돌고래쇼장으로 향하였다.

나고야 수족관의 메인, 돌고래쇼장


드디어 나고야항 수족관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돌고래 쇼장에 도착!
방문하였을 때가 2월이었던지라 꽤나 쌀쌀했지만 잘 갖춰진 쇼장의 시설덕에 많이 춥지는 않았다. 바로 위에 보이는 화면이 그 비결이다. 화면에서 보이는 빨간색의 좌석들은 온방이 들어오는 좌석이라는 안내이다. 엉덩이가 따뜻하게 좌석에 열선을 깔아놓아 야외 공연장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해 주고 있었다. 겨울에도 춥지 않게 쇼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나고야 수족관의 배려!

나고야 수족관의 하이라이트, 돌고래쇼


쇼의 시작에는 현재 정식 멤버가 아닌, 훈련중인 새끼 돌고래들이 조련사의 '아마추어이니 이해를 해달라'는 양해와 함께 먼저 관객에게 인사를 했는데 이 식전행사와 같은 느낌의 쇼도 꽤나 재밌었다. 아마추어 티를 팍팍 내며 관객에게 인사하는 타임에서 박자도 안맞고, 무대에 올라와서는 내려가지도 못해 바둥바둥 거리던 모습이 또다른 신선함과 재미를 전달하고 있었다.

또한 이러한 아마추어의 무대 뒤에 프로의 무대가 있었기에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느낌을 받았나 싶기도 하다.

아마추어들의 예비 무대가 끝난 후 등장한 프로 돌고래들의 쇼! 본격적인 쇼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된다.

공을 힘차게 쳐올리던 돌고래

인사중인 돌고래들


프로 돌고래들의 메인 쇼는 잘 짜여진 콘서트를 보는 것 같았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쉴틈없이 진행되는 갖가지 묘기들은 커다란 고화질 스크린과 함께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찍고싶어 카메라를 꼭 쥐고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카메라를 놓고 박수치기 바빴다지.

지금까지 봐왔던 돌고래쇼 중 단연 최고였다! 같이 간 친구들도 모두 최고라고 외쳤던 나고야수족관의 돌고래쇼.

멋지게 뛰어오르는 돌고래들

쇼를 끝내고 휴식중인 돌고래


약 30분간 펼쳐지는 돌고래들의 화려한 쇼가 끝나면 그 옆에 마련된 작은 수족관에서 쉬고있는 돌고래들을 더 가까이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물속을 유유히 헤치며 숨을 돌리는 돌고래들을 보면, 그 쇼에서의 화려한 묘기를 부리던 돌고래가 맞나.. 싶기도 하다.
 
역시나 수족관의 마지막은 수족관만의 특징을 담고 있는 기념품샵이다.

기념품 샵에는 유난히 범고래의 이미지를 담은 기념품들이 많이 있는데, 이것은 나고야항 수족관이 기존까지는 일본내에서 2곳 밖에 볼 수 없었던 범고래가 있는 곳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병으로 사망하여 볼 수 없지만 일본어로 '샤치'라 하는 이곳의 범고래 '나미'가 사망하였을 때는 신문에도 나는 등 그 인기가 대단하였었다고 한다. 

기념품샵에서 밖에 그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안타까웠지만....

일본은 섬나라 답게 각 지역별 특색이 가득한 수족관들이 많이 있으니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바닷속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수족관들을 투어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나의 3번째 일본 수족관 방문기는 이것으로 끝! 다음은 어느 지역 수족관을 가볼까... 

 

나고야항 수족관 기념품 점

기념품샵의 다양한 상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