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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나고야 여행

[나고야여행] 남극을 관측했던 모습 그대로, 남극관측선 후지(南極観測船ふじ)

by Rano 2011. 9. 12.

나고야항 한쪽에 위치한 남극관측선 후지


나고야를 여행하며 나고야항에 무언가 시설이 많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가본 적은 없었기에 이른 아침부터 여유롭게 시설들을 구경해보고자 나고야항으로 향하였다. 원래의 계획에는 제일 처음 나고야항 수족관부터 구경할 생각이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수족관으로 몰려든 유치원~초등학생이 어찌나 많던지.. 당장보다는 다른 곳을 돌고 오면 어린 아이들 무리는 조금 빠지지 않을까 싶어서 수족관에서 공통권만 구입하고 방향을 틀었다.

※ 참고 : [나고야여행] 대형스크린의 화려한 돌고래쇼가 있는 나고야수족관(名古屋港水族館)

위의 사진이 나고야항에 위치한 4가지 시설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공통입장권이다. 보이는 것과 같이 2,400엔으로 나고야항 수족관을 비롯하여 포트빌딩 전망대, 나고야 해양박물관, 남극 관측선 후지까지 4가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이다. 위의 공통입장권(나고야항 패스권)을 제시하면 해당하는 시설의 이름에 사용 확인 도장을 찍어준다. 즉, 4가지 시설을 모두 이용할 때 까지는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   

남극관측선 후지[南極観測船ふじ] 남극관측의 기록 후지호
남극 관측선 후지호는 100m나 되는 실제로 1965년부터 1983년까지 남극을 관측하는데 사용된 배이다. 지금은 포트빌딩 앞에 정박한 채 배를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남극을 배경으로 한 나고야항에서 실제로 남극관측을 한 배 안의 박물관의 전시품들은 생동감을 더해준다.

입장료 : 어른 300엔, 어린이 200엔
   *전망실(포토 빌딩 7 F) / 나고야 해양 박물관(포토 빌딩 3 F) /남극 관측선후지 공통권 700엔
   *위의 3시설 + 나고야수족관 공통권 2,400엔
운영시간 : 09:30~17:00(입장 ~16:30)
관련사이트 : http://www.nagoyaaqua.jp/fuji/index.html

 


남극 관측선 후지는 위의 설명과 같이 실제 배를 박물관으로 개조한 것으로 박물관을 들어가는 느낌보다는 배에 탑승한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온다. 후지선을 탑승하며 공통입장권을 보여주면 위와 같이 후지선 승선 증명서를 준다.

위의 써있는 것을 간략히 해석하자면
『 당신은 남극관측선 후지에 7133116번으로 승선한 것을 증명합니다.』이다.
소소한 기념 증명서를 주는 후지선. 작고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은근한 재미와 감동으로 남는다.

남극 관측선 후지의 전체 모형


남극 관측선 후지는 이름 그대로 남극을 관측하고 온 관측선 후지의 내부를 최대한 원래의 모습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박물관으로 꾸며놓은 곳이다. 입구에서는 후지의 전체 모형을 볼 수 있으며 내부에서는 특별한 무엇 보다 관측을 위해 어떠한 모습들로 선원들이 생활하였고 어떠한 시설들이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후지 내부의 배식소(?) 식당인 듯 하다.

남극을 향하며 발견한 동물이려나?

후지선 내부의 병원

후지선 내부의 이발소


사진들처럼 내부에는 이발소부터 병원, 식당, 선원들의 침실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 때의 그 모습을 모두 마네킹으로 재현에 놓고 있다. 이른 아침에 방문하여 관람객이 드문드문 있었기에 마네킹을 보고 흠칫~ 놀라기도 하며 천천히 구경하였다.

약 4~50년 전의 배에도 있을건 다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며.

여러명의 선원이 잘 수 있는 침실(?)


배의 1층(?)은 남극을 탐사할 때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이지만 2층(?)은 남극의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계단을 오르는 길은 남극을 탐사할 때의 후지선의 모습과 오로라의 모습 등이 사진으로 전시되어져 있다.

남극을 관측하는 후지선의 모습


남극에서 끌었던 썰매의 모습이나 남극에서의 이동을 위해 사용하였던 차와 다양한 장비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배의 옥상(?) 갑판(?)에는 헬리콥터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것 또한 남극 관측시 사용되었던 것 같다. 헬리콥터에는 '해상자위대(海上自衛隊)'라 새겨져 있다. 이 헬리콥터 또한 남극의 하늘을 날았겠지..


배의 선장실(?) 또한 들어가보고 이것 저것 만져볼 수 있게 되어있으며, 갑판의 일부에는 아래와 같이 망원경으로 나고야 항의 전경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굳이 망원경을 쓰지 않더라도 후지에서 여러 경치를 눈에 담을 수 있다.


나고야항의 남극관측선 후지, 후지 박물관만을 입장료를 내고 관람하기에는 글쎄.. 잘은 모르겠다. 입장료 자체가 일본 타 시설의 입장료와 비교 했을 때 비싼편은 아니지만 배 안의 구성은 그다지 특별하다 할만한 것은 없기에 조금은 아쉬운 박물관이랄까.

물론 남극에 대해 관심이 많고 몇 십년전의 남극 관측선은 어떠한 모습이었을까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재밌을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영상이라던가 체험해 볼 수 있는 소재의 것들은 없어서 일본에서 관람했었던 다른 박물관에 비하자면 굉장히 정적이고 재미없는 곳이었다. '남극을 관측했던 배는 이렇게 생겼구나' 수준으로만 가볍게 관람 할만한 곳 같다.  

후지선만을 입장료를 내고 관람하기 보다는 우리 일행처럼 여러가지 나고야항의 시설을 묶어 할인받아 관람할 수 있는 공통 입장권을 이용해 여러곳을 가볍게 관람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나고야항에 정박하여 있는 후지선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