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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Parke Kunkle의 뱀주인자리까지 13개 별자리 주장. 그 이유와 별자리의 유래

by Rano 2011. 1. 17.

기존의 열두 별자리(황도12궁)

오늘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하였다. 실시간 검색어에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별자리의 이야기인데, 기존에 보편적으로 알고 있던 별자리, 즉 황도12궁이 뱀주인자리(땅꾼자리)가 추가되어 13궁이 되었다는 기사이다. 신기해 하며 기사를 읽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별자리에 대해 별자리 운세나 종종 보았지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지식이 없었다는 사실에 스스로에게 놀라웠고 한편으로는 참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였다. 그 때부터 찾아보기 시작한 별자리, 황도12궁에 대하여 혼자만 알기에는 나와 같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여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황도12궁, 즉 별자리에 대한 것이었다. 별자리는 황도12궁이라 불리는데, 이것의 기원은 다음과 같다.

오늘날 별자리의 기원은 서구 별자리로, 기원전 수천년경 바빌로니아 지역에 살던 셈족계 유목민인 칼데아인 들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들은 가축을 키우고, 푸른 초목을 따라 이동하는 생활을 하면서, 밤하늘을 자주 쳐다보게 되었고, 밝은 별들을 연결시켜 동물에 비유하면서부터 별자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B.C 3000년경에 만든 이 지역의 표석에는 양·황소·쌍둥이·게·사자·처녀·천칭·전갈·궁수·염소·물병·물고기자리 등 태양과 행성이 지나는 길목인 황도를 따라 배치된 12개의 별자리, 즉 황도 12궁을 포함한 20여 개의 별자리가 기록되어 있다. (중략)

20세기 초에 이르러, 별자리 이름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고, 그 경계도 달라서 자주 혼란이 생기고 불편한 일이 많이 발생하였다. 때마침 1922년 국제천문연맹 제1회 총회에서 별자리의 계통 정리 제안이 거론되었고, 1928년 총회에서 하늘 천체에서 황도를 따라서 12개, 북반구 하늘에 28개, 남반구 하늘에 48개로 총 88개의 별자리를 확정지었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별자리의 중요별이 바뀌지 않는 범위에서 천구상의 적경과 적위에 나란한 선으로 별자리의 경계를 정하였다. 또 라틴어 소유격으로 된 별자리의 학명을 정하고, 3문자로 된 별자리의 약부호를 정하였다. 이것이 현재 쓰이고 있는 별자리이다.
 
- 출처 : 천문우주지식포털 http://astro.kasi.re.kr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별자리 운세(점성술)에서의 12가지 별자리는 국제천문연맹에서 국제 표준으로 확정한 88개의 별자리 중 태양과 행성이 지나는 길목 황도에 있는 별자리를 택하여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저 88개의 별자리 중 왜 황도12궁을 운세를 보는 것에 사용하게 되었을까.

점성술(占星術, 영어: Astrology)은 행성이나 항성과 같은 천체의 위치와 천체 간 상호관계를 통하여 개인의 성격이나 인생, 국가적 사건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보는 술법, 믿음 등을 총합적으로 가리킨다.

점성술은 그 기원이 오래된 것으로 서양에서는 바빌로니아의 신관들이 뛰어난 점성술의 권위자였으며, 천공의 현상과 지상의 일들을 논리정연하게 결부시키는 방법을 정립시키고 있다. 해와 달의 정연한 운행을 보고 우주에는 법칙과 질서를 지배하는 어떤 힘이 존재한다고 생각했고, 동시에 모든 천체는 신성하며 전능한 힘이 있다고 여겼다. 바빌로니아에서 BC 2000년경부터 별자리가 통용되기 시작하였고, BC 6C경에는 황도 12궁의 지식이 완성되었다. 이 황도 12궁의 지식이 점성술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점성술이 발달한 바탕에는 천공에 대한 신앙과 과학적인 천문지식이 모두 필요했다(고대와 근세의 천문학자들은 천문학자이면서 점성술사이기도 했다).이들은 해와 달외에 5개의 행성도 신성한 힘을 지니고 있는 유력한 신이라고 생각했고, 항성의 밝기변화 혜성의 출현 및 일식등 특수한 현상을 대상으로하여 갖가지 다양한 점성술이 생겨났다. 원래 바빌로니아의 점성술은 주로 제국과 제왕의 운명을 점치는 데 쓰였지만 이 점성술이 그리스에 전해진 후 BC 3C경부터 일반에게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후 그리스에 전해진 점성술은 매우 복잡해져 모든 과학과 연관지어졌으며 행성(해와 달을 포함하여)을 각종 동식물과 금속 색채뿐 아니라 인체의 각 부분과도 대응시켜 그 대응물은 각각 그 행성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때로는 인체의 각부분을 12궁에 맞추기도 했는데 병이나 각 기관의 이상은 천체현상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이 시대에 연금술과의 깊은 관련도 생겨나게 되었다.

서양의 점성술은 그리스-아라비아를거쳐 중세의 유럽으로 전해졌다.


수 많은 별자리 중 점성술의 기원이 되었던 바빌로니아의 것이 그리스와 아라비어를 거쳐 중세의 유럽으로 전파되고, 그것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인데 그 당시 바빌로니아에서 완성되었던 황도12궁이 점성술의 완성에도 영향을 끼치며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토록 오랫동안 내려오던 황도12궁이 어째서 13궁으로 바뀐다는 것일까. 이것에 대해 한 언론이 아래와 같은 기사를 다룬 적이 있다.

문제는 2000년 전 별자리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별자리가 달라진 이유는 태양과 달과 지구 사이의 인력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구의 자전축은 계속해서 조금씩 흔들리게 된다. 따라서 세월이 흐를수록 밤하늘의 별들 위치도 변하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그룹 민병희 연구원은 14일 "마치 팽이가 회전할 때 팽이의 꼭대기가 외부 힘 때문에 조금씩 흔들린 것과 비슷하다고 상상하면 된다"며 "대략적으로 2000∼3000년마다 별자리 위치가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별자리 운세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춘분점에 보이는 황도12궁 별자리들이 순서대로 옆자리로 옮겨간 것처럼 보이게 된다. (중략) 또 '불변'의 위치로 알려진 북극성도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다. 북극성은 현재 지구의 북극과 가장 일치하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수천년 전에는 지구의 북극은 용자리 '투반'이라는 별과 일직선상에 있었다. 1만2000년이 지나면 북극은 거문고자리의 직녀성 방향이 된다. (생략)

- 출처 : 파이낸셜뉴스 : 남의 별자리를 믿어왔다  http://bit.ly/f9T160

즉, 지구의 자전축이 흔들리며 지구와 태양의 위치가 변하여 밤하늘의 별도 함께 위치가 변하게 되었고 이것이 쌓이고 쌓여 현재 통용되고 있는 황도12궁이 아닌, 13궁이 되었다는 것이다. 자연적인 현상이 가져온 변화라는 것.

이와 관련하여 찾아본 결과 오늘 갑작스레 터진 사건과 같은 일이 아닌, 꽤나 예전부터 별자리가 변화하고 있었고 이것에 대해 다루었던 기사나 블로그 포스팅 등이 꾸준히 있었음에도 주목받지 못하였었던 것이였다. 오늘 빵! 터지게 된 것은 ABC와 NBC 등의 외신에서 『천문학자 파커 쿤클이 새로운 별자리에 대해 발표했다』라 보도된 것을 한국의 기자들이 인용하여 보도하였기에 동시 다발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황도12궁이 황도13궁으로 변화한 것 같지는 않다.
현재 한국 언론에서는 별자리가 13개로 변화하였다며 마치 세계적으로 무언가 발표된 것 같이 보도하고 있지만, 기사를 잘 읽어보면 천문학자 파커 쿤클(Parke Kunkle)이 언론을 통하여 13개의 별자리에 대해 발표를 한 것일뿐 국제천문연맹(IAU) 등의 발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의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으로 만들어진 천문우주지식정보 사이트에서도 아직까지 뱀주인자리에 대하여 『뱀주인자리 남쪽 부분을 황도가 지나고 있지만, 아쉽게도 이 별자리는 황도 12궁이 아니다.』라고 표기하고 있다.

관련 사이트를 돌아본 결과 현재 황도 13궁에 대한 천문학자들 간의 논란이 지속되고 있을 뿐인 상황인 듯 하다.
금일 굉장한 이슈가 된 뱀주인자리의 등장. 과연 이 발표가 별자리의 변화로 이어질 지, 쉽게 접하는 별자리 운세(점성술)에도 변화를 가지고 올지 매우 흥미롭게 지켜봐야 겠다.

화제의 뱀주인자리


[변경되었다 발표된 별자리]

염소자리 : 1.20~2.16
물병자리 : 2.16~3.11
물고기자리 : 3.11~4.18
양자리 : 4.18~5.13
황소자리: 5.13~6.21
쌍둥이자리 : 6.21~7.20
게자리 : 7.20~8.10
사자자리 : 8.10~9.16
처녀자리 : 9.16~10.30
천칭자리 : 10.30~11.23
전갈자리 : 11.23~11.29
뱀주인자리 : 11.29~12.17
사수자리 : 12.17~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