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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2011년을 맞아, 2010년을 돌아보며 현실적인 새해 목표를 정하다.

by Rano 2011. 1. 2.

일본 요코하마의 거리에서.

2011년의 두번째 날, 문득 새해의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는 것을 친구의 트위터 글을 보고 떠올렸다. 늘 새해 목표를 잡을 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현가능한 목표 잡기'가 모토였던 나였기에 늘 해가 바뀌기 전에 적게는 한가지에서 많게는 다섯가지 이하의 굉장히 현실적인 목표들을 잡고는 했었는데 왜였을까, 2011년의 목표잡기를 잊고 지나친 것은.. 최근들어 무언가 큰 것을 자꾸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고는 했었는데 아마도 새해 목표 또한 잊고 지낸 무언가가 아닐까 싶다.

현실적인 목표잡기. 큰 목표를 잡지 않는 것은 해가 바뀌려 하고 또다시 밝아오는 해를 보며 뒤돌아볼 때 최대한 후회를 많이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 터무니 없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여 '어차피 이것은 이루기 어려운 목표였어' 라며 짧막한 후회가 아닌 '이 정도는 이룰 수 있는 것이었는데 왜 못이뤘을까' 하는 큰 후회와 질책. 이것을 위함일 수도 있겠다.

누군가는 과거의 후회 많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하고 나 또한 후회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없기에 그것에 공감하는 바이지만, 더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큰 후회를 삼고 싶다랄까... 조금은 미련한 방법 일지도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새해 목표를 포스팅 해보는 것은, 기억나지 않는 어느 수첩 한 구석에 세워둔 목표가 아닌, 2012년에도 쉽게 찾아보고 돌이킬 수 있는 곳이 블로그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이다. 물론 공개된 곳이기에 목표를 더 이루기 위해 내 스스로가 노력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고 말이다.


1. 새로운 나라 여행하기&국내 혼자 여행하기
2010년, 해외여행 6번. 모두 일본을 여행
하였다. 큐슈지방 2번, 도쿄 2번, 홋카이도 1번, 간사이지방 1번. 적지않은 여행 수였지만 모두 일본이었던 것은 2010년의 목표였기도 했다. 혼자서 제대로 해외여행 해보기도 실행하였고 홋카이도 가보기도 실행해봤으니 이젠 어느정도 만족한 수준. 물론 2월에 잡힌 일본 여행이나 친구들을 보러가기 위해 또 일본은 갈테지만..

올해의 목표는 또다른 나라로의 여행과 혼자서 국내 여행해 보기이다. 아마도 새로운 나라로는 홍콩-마카오나 태국과 같이 아시아 쪽이 될 것 같기도 하고.. 혼자 보다는 친구를 설득해야 하니 딱 '어느나라의 어디'라고 목표하지는 못하겠다. 국내로의 홀로 여행은 사실 해외여행은 혼자 해봤으면서 국내를 혼자 돌아보는 것을 두려워 한다는 것이 모순같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두려움에 해보지 못했던 것이었기에 올해헤는 꼭 해보리라.

2. 클래식 공연&전시회 관람가보기, 관람한 공연은 기록해놓기.
2010년을 돌아보니 클래식 공연과 제대로 된 전시회는 단 한번도 가지 않았던 것 같다. 오늘 '남자의 자격'을 보며 문득 클래식 공연과 전시회장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추가된 새해 목표. 큰 돈을 들이지는 못하겠지만 한번이라도 클래식과 전시회장을 다녀 오리라!

또한 2010년에 뮤지컬과 연극, 콘서트를 20회 가량 다녀온 온 것 같은데.. 기억나는 것만 나열해도 엊그제 다녀온 'YB 록&뮤지컬 갈라쇼' 부터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의 유령, 사랑하면 춤을춰라, 터널, 마이클잭슨 추모공연, 빅뱅 콘서트 2010, JYJ THANKSGIVING LIVE IN DOME, 캇툰 내한공연, SMTOWN, 김준수 뮤지컬콘서트, JYJ쇼케이스, 태양 콘서트, JYJ 월드와이드 콘서트, YG패밀리콘서트, 윤하콘서트.. 등등 인데 문제는 이 많은 공연들을 기록해놓지 않아서 그 감동을 다시 기억해내고 싶어도 자꾸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올해는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던, 사진으로 입장권을 찍어놓던 감상문 까지는 아니더라도 꼭 기록을 해 놓으리라.  

3. 일본어 외의 외국어에 도전하기.
2010년의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일본어를 현지인과 사전없이도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준되기 였었다. 아직 만족할 수준은 못되지만 그래도 가볍게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까지는 되니 올해의 새로운 도전은 또다른 외국어에 도전하기 이다. 일본어의 수준까지 되려면 1년은 부족할 것 같기에 '도전하기' 까지만 목표로 세운다. 아마도.. 영어가 되지 않을까 싶지만 요즘 불어도 조금 끌리더라~ 어서 결정해야지! 물론, 일본어를 더 배워야 할 것도 같긴 하지만.. 목표 세우기가 애매하기에 ^^;

4. 새로운, 즐길 수 있는 취미 찾기
누군가 나에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당당하게 여행과 공연보기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 둘다 꽤나 돈이 들어가는 취미이다. 자주 즐기면 즐길수록 재정적 궁핍에 슬퍼졌던 취미생활.. 혼자서 하든지 누군가와 함께 하든지,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취미찾기가 또 다른 새해 목표이다. 이왕이면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은 취미를 찾는 것으로 말이다.


그 외에도 소소하게 무엇을 사자, 라던가 버릇을 고치자 라던가 하는 목표들은 많지만 꼭 지켜야 될 목표로 네가지를 정했다. 이 글을 2011년을 마무리하며 보았을 때 100%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시도를 해 봤거나, 반이라도 만족할 수준이 되길 내 스스로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사실 지금 내게 제일 필요한 목표는 다이어트와 음주 줄이기 일지도 모르겠지만 지킬 자신이 없기에 생략한다..ㅠㅠ)

포스팅을 하며 연말에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는 것에 대해 쓴 적이 있다. 2011년을 맞이하면서도 적당히 2010년을 보낸 내 자신에게 '4박 5일간의 일본 여행' 이라는 선물을 주고 말이다. 2011년에도 2012년을 맞이하며 기쁜 마음으로 나 자신에게 새해 선물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 관련 포스팅 : [살아가는 이야기] - 연말을 맞아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는 것은 어떨까.

어쨌거나, 2010년도 어찌저찌 넘긴 내 자신에게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