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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도쿄 여행

[도쿄여행] 단정하고 잘 꾸며져있지만 특별한 것은 없는 왕실정원, 히가시교엔

by Rano 2011. 1. 18.

도심 한 가운데의 호수

도쿄여행에서 아침 시간에 구경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하라주쿠의 메이지진구나 아사쿠사, 츠키지시장이 대표적인 곳이지만 그 곳들은 이전의 여행에서 다녀왔던 곳이였기에 새로이 아침명소로 찾아 가게 된 왕실정원 히가시교엔. (여행시에는 언제나 부지런하다! 평소에는 게을러도.. ㅠㅠ)

히가시교엔(東御苑, 히가시교오엔) :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왕실정원
왕가의 산책로를 걷는 기분은 어떨까요? 히가시교엔은 고쿄에서 고쿄가이엔과 함께 일반인에게 개방된 왕실 정원입니다. 단아하게 정돈된 고풍스러운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왕이 산책하는 날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한다고 하네요. 일일 입장객 수가 한정되어 있으며, 출입을 허가하는 티켓을 받은 후 (무료) 입장하면 됩니다.

오픈시간 : 오전 9시~오후 4시 (11~2월 : ~오후 3시30분)
휴무일 : 월요일, 금요일, 궁내 행사, 12월28일~1월3일 (단, 해당일이 공휴일이면 개관)
입장요금 : 무료
가는방법 : 지하철 도자이(東西)선, 미타(三田)선 오테마치(大手町)역 C10 출구에서 도보 1분


한가로운 새 한마리~

히가시교엔은 일반인에게 공개된 일본 왕궁의 정원으로 무료로 입장할 수도 있고 과연 실제 현존하는 왕실의 정원은 어떤 느낌일까 하는 궁금증에 찾아가게 되었다. 정원과 왕궁을 따라 운하(?)가 있으며 이 운하가 도쿄의 빌딩 숲과 왕궁을 분리해 주는 듯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입구를 찾지 못해서 이 운하를 따라 빙빙빙~ 돌다가 드디어 입구로 추정되는 곳을 발견!

드디어 입구를 발견!

히가시교엔은 실제 왕궁과 붙어있는 왕실 정원이다 보니 빙빙 운하를 따라 돌다보면 무서운 눈으로 경비를 하고 있는 경호원이나 경찰도 만날 수 있다. 빙빙 돌다가 헤매는 우리를 보고 친절히 길을 알려주었던 경찰분께 뒤늦게 감사의 말씀을...^^ 
 

입장할 때 맞게되는 표. 나갈때는 반납

입장을 할 때에는 입장료가 없다고 마구잡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씩 입구에서 위와 같은 표를 받아서 입장하게 되어있다. 입원표라고 써있는 위의 플라스틱 표에는 '나가실때 반납해 주세요. 오후 5시에 마감합니다(의역)' 라고 안내가 되어있다. 나갈 때도 들어갈 때와 동일하게 한 사람씩 위의 표를 반납하며 나가야 한다.

조용하고 한적한 정원 내부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9시가 조금 넘었던 시각. 아침 이른시간에 도착해서인지, 아니면 원래가 한산한 공원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한산하고 조용하였다. '왕실의 정원' 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더 한가로워 보였을지도..

정원 내의 분수대(?)

한가로운 정원 내부

히가시교엔은 딱 꼽아 '이것'이라 표현할 수 있는 특징은 없었지만 일본 왕실의 정원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라는 궁금증의 해소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곳이였다. 사실은 더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이 있을 줄 알았는데 단아하고 조용한 느낌이여서 조금은 의외이기도 하였지만..

선선하니 산책하기에 안성맞춤!

잘 꾸며진 정원들

정원의 푸르른 나무 한그루

블로그나 여행사이트에 나오는 평을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가 여기서 있지 않나 싶다. 큰 특징없이 무난하고 산책하기 좋은 정원. 어찌보면 흔히 접할 수도 있는 공원이기 때문이다. 물론 왕실의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가지런하고 잘 가꾸어져 있기는 하지만..

야자수(?)도 있고...

연못도 있고~

히가시교엔이 위치한 곳이 무언가 볼거리가 많은 번화가도 아니고, 구경할 수 있는 관광지나 스팟이 많은 곳도 아니기 때문에 '왕실의 정원'이 궁금한 사람이나 나의 경우와 같이 아침 일찍 일정을 시작하는 것에 비해 마땅히 방문할 곳이 없다면 추천하고 싶지만, 일정이 짧고 촉박할 경우에는 '꼭' 들려야 할 곳은 아니라고 본다. 일왕이 산책을 할 때에는 입장을 제한한다고 하니 참고 하고 가도록 하자. (왕실이라는 특징이 있다보니 근처에서 다양한 정치적 행사 및 데모 등 도 진행된다고 하니 참고)

적당한 시간과, 적당한 여유가 있다면 산책 겸 일본의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왕실의 정원을 감상해 보기를..

꽃이 핀 연못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예쁘게 핀 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