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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도쿄 여행

[도쿄여행] 참을수 없는 초코렛의 유혹, 다이칸야마 초코렛 카페

by Rano 2010. 8. 8.

퀸즈 컬렉션, 초코렛 카페의 안내판

도쿄를 세번째로, 혼자로는 처음으로 여행하며 들리고 싶었던 곳들은 바로 작고 아담한 카페와 옷가게들이었다. 지금까지 가본적 없었던 다이칸야마를 선택한 것도 그 이유, 다이칸야마에서 가장 먼저 유혹한 곳은 바로 퀸즈 컬렉션 초코렛 카페(Queen's Collection Chocolate Cafe)였다.

퀸즈 컬렉션 초코렛 카페(Queen's Collection Chocolate Cafe)
위치 : 도쿄(동경) 다이칸야마 내 (東京都渋谷区猿猿楽町 24-1 RooB2 1-D : 도쿄 시부야시 사루가쿠쵸 24-1 RooB2 1-D)
전화번호 : 03-6416-1900
영업시간 : 9:00~20:00

초코렛 카페의 외관. 건물의 반지하에 있다.

초코렛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초코렛 카페의 초코렛 맛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고, 날 유혹했던 저 간판의 사진은 대체 어떤 메뉴일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일요일 아침이어서인지 한산한 느낌. 들어갔을 때에는 막상 손님은 나 혼자였다.

카페의 대표 메뉴는 아래와 같은 퀸즈 핫 초코렛이다.

카페의 대표메뉴, 퀸즈 핫 초코렛

메뉴의 순서대로 먼저 초코렛의 양을 정한다. 30g에 무언가 빨갛게 써있는 것은 '추천'이라는 글씨다. 그래서 나는 30g으로 선택!
가장 무난한 밀크 초코렛을 주문하였다. 그래서 난 630엔으로~!

초코렛 양을 선택 : 20g - 580엔, 30g - 630엔, 40g - 680엔
초코렛 농도(맛?)을 선택 : 하이버터(카카오 64%), 버터(카카오 55%), 밀크(카카오 38%), 화이트(카카오 29%)
추가 옵션 100엔 : 헤이즐럿 시럽, 캐러멜 시럽, 딸기 시럽, 바닐라 시럽, 바나나 시럽, 코코넛 시럽, 장미 시럽


초코렛들! 사진이 잘 안보인다 ㅠㅠ

주문한 핫 초코렛의 세트

잠시 기다리자 위와 같이 요런 형태로 나에게 테이블로 가져다 주었다. 가장 왼쪽에 주문한 종류/양의 초코렛, 가운데는 계속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컵(안에는 우유가 들어있다), 그리고 추가로 부어마실 수 있는 우유와 빨대, 물수건. 

마시는 방법은 아래의 설명서와 같다고 열심히 직원분이 설명해 주고 간다.

먼저 따뜻한 우유에 원하는 양만큼의 초코렛을 넣고 빨대로 저어서 초코렛을 녹여가면서 핫초코를 마신다. 계속해서 불이 켜져있으므로 마시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다고 생각되면 같이 준 차가운 우유를 넣어 온도를 맞춰가면서 마신다. 
즉, 뜨거운 초 위의 우유안에 초코렛을 적당히 녹여 마시고, 우유를 넣고. 또 초코렛을 넣고~ 를 반복하면서 마시면 된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

이미 직원분이 설명해 주는 동안 우유가 끓어버렸어서 잽싸게 초코렛을 넣고 살살 저어주기 시작했더니 금새 초코우유 색깔의 핫초코가 탄생! 잽싸게 빨대로 빨아마셨다. 우유가 일반 우유가 아니라 커피에 거품으로 넣어주는 거품우유(?) 같은 종류여서 더 맛있었다. 초코렛이 전문이라더니 초코렛을 그냥 녹이지 않고 집어 먹어도 굉장히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직접 만들어가며 마시는 퀸즈 핫초코!

추가로 주문한 베이글도 노릇노릇 구워져서 나왔다.

직접 만들어가면서 식지 않은 따뜻한 핫초코를 만들어 마신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인 까페였다. 재밌기도 하고..
단지 단점이 있다면 계속 끓여지고 있는 상태에서 마시기 때문에 빨리 저어서 녹이고 빨리 마시지 않으면 굉장히 쫄아버린 핫초코를 마시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불을 끄면 되겠지만;) 거기다가 계속 우유가 끓고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이 아닌 스탠레스 같은 재질의 빨대가 나오는데 초코렛을 저어서 녹이기에는 좋지만 막상 계속 꽂아두고 있거나 한다면 빨대마저 뜨거워져서 마시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한다.

여유를 갖고 마시는 핫초코보다는 재미로 마시는 핫초코의 느낌이랄까.
굉장한 여유를 가지고 카페에 들어갔지만 막상 핫초코가 나와서 부터는 의도치않게 매우 바빴었다는..;

여튼 맛도 있었고 색다른 재미였고, 비도 왔기 때문에 따뜻한 핫초코 한잔은 굉장히 좋은 기억이었다.
핫초코에 열광하는 사람이라면, 초코렛을 굉장히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한번쯤 가보기를 추천한다.

카페의 내부 인테리어. 작고 아담한 카페

창가가 보이는 자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