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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탐방기

열돌맞이 리뉴얼 두타. 변화1, 제도권 브랜드의 대거 입점(B2)

by Rano 2009. 7. 8.

동대문의 상징, 두산타워의 야경

최근 전국 각지로 쏟아지는 쇼핑몰과 백화점 때문에 이 곳들을 한번 쫙- 둘러보면 어떨까 하는 충동적인 생각에 의해 쇼핑몰(또는 백화점) 탐방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최근 리뉴얼을 강행한 두타의 방문기로 시작한다.

두타 : 두산그룹 산하의 두산타워㈜가 운영하는 패션 전문점으로 두산타워(Doosan Tower) 또는 두타(DOOTA)로 불린다.

가는 방법 :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 운동장역 도보 5분거리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도보 5분거리

두타! 두타의 이미지가 한눈에 보이는 듯 하다.


두타는 1999년 동대문에 오픈한 이후로 명실상부 동대문 최고의 쇼핑몰로 자리를 잡으며 쇼핑몰=두타의 공식까지 만들어 내는 성과를 이루어 내었다. 출발은 1996년 밀리오레 동대문점이 먼저였지만 규모를 우선으로 하여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끊임없이 추구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두타는 비록 동대문의 1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브랜드 파워면에서는 동대문을 포함하여 명동. 신촌 등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밀리오레를 제치고 쇼핑몰 업계 1위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09년 3월부터 120억을 투자하여 영업 10주년을 맞이하여 리뉴얼을 진행한 두타.
2009년 5월 1일부터 재개장한 그 모습을 탐방기로 풀어놓으려 한다.

Floor Guide.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표기

처음에 두타가 리뉴얼을 진행하기 위해 2개월여간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을 때, '동대문에서 리뉴얼을 진행해야 할 쇼핑몰은 G쇼핑몰과 A쇼핑몰, R쇼핑몰 정도가 아닐까? 굳이 두타가 왜..' 라는 생각이었다. 그만큼이나 브랜드 인지도에 있어서 매출면에 있어서 동대문 최고였던 두타가 리뉴얼을 감행하게 된 속사정은 무엇이었을까.

보이는 것처럼 두타에도 브랜드 매장이 생겨났다.

말 그대로 두타는 '변화'를 추구했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 놓은 듯하게 서로 닮아있는 쇼핑몰의 내부를 두타는 굳이 유지하고자 하지 않았다. 쇼핑몰 내부의 사진만을 보았을 때에는 이 곳이 어느 지역의 어느 쇼핑몰인지 찾아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라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나 할까.

두타는 리뉴얼을 통하여 전체 동선을 넓게 변경하고 전체 매장수를 800개에서 536개로 줄여 쇼핑몰 특유의 답답함을 지양하고 휴식과 함께 할 수 있는 쇼핑공간으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자 하였다. 또한 기존 유명 브랜드 입점을 통하여 저가~중가의 다양한 가격 포트폴리오를 이루어 내고자 했음이 느껴졌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먼저 스포츠, 아웃도어, 캐주얼 브랜드를 입점으로 변화를 준 지하 2층부터 살펴 보도록 하자. 

이제부터 지하 2층 입니다!

지하2층의 가장 큰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브랜드 매장의 입점일 것이다. 기존 저가형 노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함이 여실하게 드러나는 부분 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중가 정도 가격의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으며 백화점의 '영 캐주얼' 층에서 많이 본듯한 브랜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입점브랜드는 두타 홈페이지의 층별안내(http://www.doota.com/kr/shop/shopManage.do?_method=shopMain)에서 확인 가능하다.

브랜드 GUESS의 매장이 보이는 지하 2층 전경

전체적으로 넓은 동선을 확보하여 시야를 띄어보이게 하고 답답한 느낌을 배제하려고 한 듯 보였으나 '두타' 라는 색안경을 끼고 봐서인지 뭔가 휑해보이는 느낌이었다. 과거의 모습이 전반적으로 빽빽하고 가득하게 채여져있던 느낌이 아직까지 강하게 남아있어서 일까..

여튼 넓은 동선 덕에 쇼핑하기는 한결 편해졌다. 다만 지하2층의 브랜드매장은 아직 '두타안에 브랜드가?' 라는 느낌 때문일지 다른 층에 비하여는 사람이 없고 한산하여 쇼핑하기 민망할 정도..

중앙으로 보이는 것이 톱스타 비의 식스투파이브 매장

아직까지 마무리 되지 않은 부분도 보였다. 사면이 유리로 된 기둥에는 '타일양생중' 이라는 문구와 함께 주황색의 띠가 둘러져 있어 리뉴얼이 되다 만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면 리뉴얼이 다 끝나고 다시 작업에 들어간 것일지도...)

타일 교체(?)로 인한 접근 금지(?)

동선에 휴식 공간을 마련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 본다. 최근의 백화점과 쇼핑몰에는 각 층마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여 '쇼핑하다 힘이 들면 그냥 집에 가자' 라는 인식을 '쇼핑하다 힘이 들면 층별 휴식공간에서 쉬다가 다시 쇼핑하면 되지' 로 바꾸기위해 무단히 노력중인 것 같았다.

대세를 따르면서 쇼핑 시간을, 쇼핑몰에의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된다.

지하 2층의 휴식공간, 나무로 짜여진 그네의자가 독특하다.

지하 2층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비어있는 공간도 발견되었다. 바로 아래의 사진인데, 과연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자 휑 하니 비워 둔 것일까. 중앙의 디스플레이를 위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디스플레이가 너무 작고 주변이 휑한 느낌인데..

나중에 이벤트나 세일에 이용하기 위함일 수도 있겠지만 '들어오려던 브랜드가 들어오지 않아 급조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랄까......

내가 생각하는 지하 2층의 가장 큰 과제는 '진짜 브랜드의 입점' 에 대한 인식을 빨리 각인 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 두타의 의류매장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카파'와 같은 따라하기 쉬운 브랜드 마크를 달고 나온 각종 의류나 소품들, 즉 복제품(카피품, 시쳇말로 짝퉁)이 많았기 때문에 쇼핑을 하는 내내 무언가 어색한 느낌이었다. 원래 브랜드라는 느낌보다는 뭔가 괜히 더 비싸게 받는 듯한 느낌이랄까..

현재의 단순한 리뉴얼 어필의 브랜드 광고보다는 변화된 것에 집중한 세부 광고를 시작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여튼, 동대문 쇼핑몰의 선두주자 두타의 용기있는 변화에 박수를 보내며.
(지하 1층과 지상층의 포스팅은 곧 이어서 진행할 예정)

지하 2층의 리바이스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