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여행/일본 교토 여행

[교토여행] 금각만을 보기보다 발견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금각사(킨카쿠지)

by Rano 2009. 6. 21.

금각사의 우아한 자태. 번쩍번쩍~

일본의 신사가 많아 문화재 관광(?)으로 적합하다 알려진 교토. 그 중에서 특히나 관광객에게 익숙한 신사는 금각사와 은각사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금각사와 은각사의 거리가 가깝지 않아 하루 코스에는 누구나 둘 중의 하나를 택하기를 권한다.

나와 동행인은 단순히 은보다는 금! 이라는 모토로 금각사를 방문하기로 결정.
교토의 첫 코스를 금각사로 잡고 일정을 시작하였다. 그 여행기를 풀어 놓는다.

금각사(일본어 발음:킨카쿠지) :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황금빛 절. 1397년 쇼곤 아시카사 요시미치가 노년을 보내기 위해 지은 곳으로 교토의 대표 관광지로 매년 색을 덧입힌다고 한다. 1994년에는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등록 된 곳으로 정식명칭은 로쿠온지절 이라고 한다.

필자가 찾아간 경로 : 한큐 교토본선 가와라마치 역 하차 → 5번출구에서 12번 버스 승차 → 금각사앞(킨카쿠지 마에)역 하차

가와라마치 역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금각사앞 까지는 약 40분이 소요되었다. 버스안은 우리와 같은 많은 외국 관광객이 있었고 소풍을 가는 것인지 교복을 입은 일본 학생들도 있었다. 버스비는 우리는 간사이 쓰루 패스로 무료 승차하였다. (교토의 여러곳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간사이 쓰루 패스부터 교토 버스 1일 프리티켓 등 다양한 방법으로 버스비를 절감할 수 있다.) 

금각사 입구로 향하는 길목

금각사앞에서 내리면 바로 오른쪽으로 위와 같은 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금각사에 가려고 내린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뒤를 쫓아가도 손쉽게 금각사 앞에 다다를 수 있다.

금각사로 가는 길. 산책로처럼 고요하고 평화롭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다른점이라고 하면 여행 중에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바로 문화재의 입장료 차이이다. 우리나라가 1,000원~2,000원 선인것에 비해 일본은 400엔~700엔(약 5,000원~8,000원 선)이 대부분이니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 차이가 나는지라 조금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금각사의 입장권 판매소

금각사의 입장권은 대인기준 400엔이다. 입장권 판매소의 직원은 외국인을 많이 받아서인지 눈빛과 바디랭귀지 만으로도 충분히 소통 가능하니 걱정할 것 없이 입장권을 구입하면 된다.

금각사의 입장권. 입장권의 모양이 특이하다.

금각사에서는 한국어 안내문도 받아볼 수 있으니 이왕이면 안내문도 챙겨서 구경하는 것이 더 효과 만점! 한국어 안내문을 주지 않을 경우 한국어 가이드북을 요구하면 바로 챙겨준다.
필자의 짧은 일본어로 써 보자면..
韓国語ガイドブックはありませんか (캉코쿠고 가이도부크와 아리마센까)
한국어 가이드북은 없습니까?

정도가 되겠다. 발음하기가 부끄럽거나 자신이 없을 경우에는 간단한 여행 책자나 여행 회화책에 늘 써있는 표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찾아 보여줘도 된다.

교코치 연못과 함께 어우러진 금각사의 자태

역시 금각사는 사진빨을 잘 받는다.

입장과 동시에 너무 쉽게 들어오는 금각사의 모습.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놀랐다. 늘 사진에서만 봐와서 그런가.. 굉장히 클 줄 알았는데 규모에는 실망을 했지만 번쩍번쩍한 금에는 놀라고 말았다. 어떻게 더 외벽을 금으로 다 칠할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금각사 옆 주지의 방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금각사의 금각(본 신사)보다 주변의 산책로라던가 풍경이 더 인상에 깊고 마음에 들었다. 무언가 '휴식'의 느낌이 확 와닿는 산책로라고 할까.. 맡아지던 풀 냄새와 숲 향기도 좋았고..

금각사 뒷편으로 펼쳐진 산책로(?)

날이 흐렸기 때문에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날이 흐려서 느낄 수 있는 몽롱함이랄까.. 미묘한 감정들이 금각사의 산책로와 매우 잘 어울린다 생각이 들었다.

류우몬타키 폭포(미니폭포 쯤 되겠다)

금각사의 여행후기를 찾아보면 늘 '실망이다' 라는 표현이 앞서고는 하던데 그건 오로지 금각만을 봤을 때의 감정이 아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류우몬타키 폭포나 안민타쿠 연못과 같은 작지만 구색은 다 갖춘 폭포나 연못을 보면 이 신사의 주인도 작은 공간이지만 마음의 여유를 얻기 위해 작게나마 이곳 저곳에 아기자기한 쉼터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며 함께 여유를 즐기고 싶어진다고나 할까. 그래서 실망이라는 표현보다는 '발견의 즐거움' 이라는 표현이 맞을 지도.

늘 그렇듯 신사의 돈을 던져 소원을 비는 공간이..

안민타쿠 연못. 연못 중앙의 탑이 귀엽다

셋카테이 정자. 지붕이 인상적이다.

셋카데이 정자의 안내문

일부 여행객들 중에는 금각사의 대표인 금각만 보고 산책로는 무심코 지나버리는 여행객도 눈에 띄었지만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아시카사 요시미쓰 장군이 이곳을 몹씨 좋아하여 별저로 개축하였다는 일화만큼 여유를 느끼고자 한다면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으리라 본다.

쭉 둘러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30분~1시간 반 가량 소요되는 듯 싶다. 전체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 정도로도 무리없이 둘러볼 수 있는 정도.

출구로 나가기 바로 전의 후도도 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