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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말하다

아무 생각없이 질주하고 싶다면-!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

by Rano 2009.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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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이 개봉하였다. 나는 평소 액션 중 속도감을 남다르게 해주는 '차'가 주 소재가 되는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에 분노의 질주의 개봉이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묘하게 개봉일이 모터쇼 기간이기도 하기에 참 재미있다-)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
(Fast & Furious)
장르 : 액션
제작 : 미국 (러닝타임 : 106 분)
개봉 : 2009.04.02 
감독 : 저스틴 린 
출연 : 빈 디젤(도미닉 토레토), 폴 워커(브라이언 오코너), 미쉘 로드리게즈(레티), 조다나 브류스터(미아 토레토) 등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해외 PG-13
공식사이트 :
 http://www.fastandfurious2009.kr/

분노의 질주에서는 역시나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엄청난 질주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제목에 충실하듯 주인공 여자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그 분노가 폭발하고 그것을 기점으로 이루어지는 질주는 정말 질주하고 싶은 본능에 대리만족감이 최고에 이르게 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두 주인공이 레이서로 뽑히기 위한 대결 장면이다. 거리를 통제하지 않은 채로 이루어지는 레이싱은 그 역동감이나 긴장감도 최고였지만 나는 무엇보다 쌩뚱맞게도 길을 안내하던 네비게이션에 감탄하고 있었다. 길을 찾아주는 방식이라던가 각 차간의 정확한 현재 좌표 안내부터 3D 입체맵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사실 뭐.. 실제로도 3D 맵이나 좌표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부분 성장하였고 실사판처럼 발전되었지만 레이싱과 함께 보여지던 그 맵이 매력적이었다고나 할까. 어찌됐건 두 주인공의 치열한 대결은 극의 절정을 향하는 잣대를 제시하는 것에 안성맞춤이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차'가 질주의 무기라고 한다면 그 무기에 대한 기본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차에 대한 튜닝이나 차종 선택, 연료에 대한 언급이 조금 더 나와주어도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영화관을 나오면서 계속 샘솟았다지. 물론 영화를 단순히 '차'를 보기위해 보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나처럼 '차'와 '튜닝'에 관심이 있어 보는 사람을 위한 약간의 배려도 필요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을 덮어줄만한 초반 유류탈취(?)씬부터 거리 레이싱씬을 비롯해 터널씬, 마지막 엔딩씬까지 화려한 레이싱 장면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볼만한 영화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거기다가 무려 세계최초! 개봉이라지 않는가.. (물론 불법 공유때문일듯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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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을 한가지 더 들자면 중간에 '한국인'으로 나오는 중간거래상(?) David Park 역이 조금은 한국을 비하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뭐, 영화는 영화니까- 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지만 않는다면 so so- 한 정도니까 너무 날을 세우지는 말자.

영화에 궁금한 점 한가지 초반에서 본격적인 '질주'를 알리는 장면에 삽입된 동방신기-라이징선에 대한 부분이다. 감독이 어떠한 경유로 동방신기의 곡을 알게 되고 영화에 삽입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아무도 명쾌한 답을 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에 그저 -'SM USA' 측으로 영화사가 요청했을 뿐- 이라기 보다 2005년의 곡을 발견하고 삽입의 결정을 하게 된 경로가 궁금할 뿐이다. 물론 내가 동방신기 팬이기 때문도 있겠지만 한국곡이 헐리우드 영화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가 궁금하기도 하고.

아무 생각없이 달리고 싶다면, 질주의 본능이 내제된 사람이다- 라면 강추
기승전결 따지면서 뻔한 결론은 싫은 사람이라면 비추

더불어 화려한 장면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비추. 재미는 있었지만 눈 아파 죽는줄 알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