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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오카야마 여행

[오카야마여행] 미관지구 최고의 매력, 유유자적 떠다니는 쿠라시키의 나룻배를 타보자!

by Rano 2011. 10. 12.

유유자적 떠다니던 나룻배

 

처음 오카야마 여행을 결심하게 됐었던 것은 바로 위와 같은 유유히 떠다니는 나룻배 한척을 보고 나서였었던 것 같다. 지난 큐슈 여행때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야나가와의 나룻배(카와쿠다리) 체험이었는데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가지 못했던 기억 때문일까. 나룻배를 타러 갈거야! 라는 일념 하나가 오카야마 여행으로 진행되었던 것 같다. 

여튼, 오카아먀에서 쿠라시키까지는 지하철로 20분 내로 갈 수 있으며 쿠라시키역에서 미관지구까지는 천천히 산책하듯이 걸어갈 수 있다고 하여 일정에서 가장 먼저 확정 지어버린 나룻배 체험에 대해 포스팅 해 본다.
 

쿠라시키 미관지구 내 나룻배 체험 :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는「쿠라시키강 배띄우기」
미관 지구를 강 위에서 바라보며, 느긋한 한때를 보낼 수 있어요!!
쿠라시키강에서 바라보는 흰벽의 거리풍경… 에도시대에 물자를 운반하는 배가 왕래했던 쿠라시키강. 그 정서를 그리는 관광나룻배가 미관지구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체험가격 : 1인당 300엔
판매장소 : 쿠라시키 미관지구 내 쿠라시키관 관광안내소 카운터
영업기간 : 3월∼11월
영업시간 : 9:30∼11:30 13:00∼16:00 (30분마다 출발), 체험시간 15분~20분
정기휴일 : 월요일

 

300엔에 구입한 체험권이자 승선권!


쿠라시키가 처음이고 일본어에 능숙하지 않는다면 제일먼저 할 일은 쿠라시키 역에서 미관지구 지도를 받는 것이다. 역에서는 출구 바로 가까운 곳에 여행 안내소가 있는데 그 곳의 분들은 친절하기도 하며 바디랭귀지에 강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 꼭 미관지구의 지도를 받자.

 

미관지구 지도에서 나룻배 체험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쿠라시키관 관광안내소'를 찾는 일이다. 나룻배 체험의 승선권이 이곳에서만 팔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기 때문에 미리 표를 구매하지 않으면 당일 배를 타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벌어질 수 있다.


30분마다 1대씩 운항되는 나룻배는 약 20분 정도 순항 후 승선한 장소에서 하선할 수 있도록 해 주며, 표를 구매할 때 자신이 탈 시간을 정하게 된다. 그러면 위와 같은 승선권을 주는데 위에 써있는 시간 5분전까지는 가서 대기하도록 하자. 정시가 되면 배가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일행은 아침 9시 30분경 쿠라시키관에 도착하였는데 가장 빠른 시간 중 2명이 탈 수 있는 시간은 11시 30분밖에 없었다. 2시간 동안은 오하라 미술관과 미관지구를 구경하기로 하고 바로 티켓을 구입!

쿠라시키강의 나룻배를 타는 곳


승선시간보다 조금 이른시간에 도착하면 약 10분전부터 배가 대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기하는 배에서 아까 구입하였던 티켓을 보여주면 사진속에 등장하는 삿갓(?)을 무료로 대여해 주며, 출항시간 전까지는 사진도 찍어주니 꼭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스텝분에게 내밀어 보자.

우리 배를 즐거이 몰아주시던 분

배에서 보는 주변 풍경들


배에는 6명정도가 승선하게 되며, 일행이 6명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일행과 함께 동승하게 된다. 일찍 오는 순서대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으니 특별히 원하는 자리가 있다면 더 일찍 도착하여 자리를 차지할 것. 

배가 출발하면 노를 젓는 사공분께서 유유자적 배를 몰아주시며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들려주신다. 물론 일본어로 말씀하시니 일본어를 모를 경우에는.. 배경음악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

힘차게 노를 저으시는 사공분

앞쪽에 타신 관광객분들

이쪽도 보고 저쪽도 보고~


쿠라시키강은 좁고 아담한 편이기 때문에 천천히 운항하는 배 안에서 충분히 쿠라시키 미관지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흰 벽으로 단정하게 지어진 다양한 건물부터 각종 기념품샵과 전통가게들에서 쇼핑하는 사람들, 길가를 거니는 사람들, 손님을 싣은 인력거까지... 매력 넘치는 쿠라시키 미관지구이다.

하얀색 벽돌이 정갈한 건물들이 보인다.

초록빛 쿠라시키강


사진상에 물이 녹색빛을 띄는 이유는 강가로 늘어진 버드나무를 비롯한 나무들의 풀색이 비췄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끼가 낀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물이 더럽거나 썩어서 녹색빛이 된 것은 아니니 청결을 굳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배에서 감상하는 주변 풍경들

유유 자적~ 배에 앉아서~

이쪽저쪽~ 계속해서 감상중!

대기하고 계시는 사공분

돌아오는 배와 마주쳤다!

과거... 에도시대 경의 쿠라시키 강이라고 한다.


사공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에도시절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때 위의 사진을 사공분이 건네주신다.
백년이 넘는 시간 전의 쿠라시키강의 모습인데, 놀랍게도 건물들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 분위기나 강의 모습이 변함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을 들어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

강에서 유유히 헤엄치던 잉어들

다리밑을 통과할때 다리에 써있던 문구. 무슨 뜻이지?;


찌는듯한 더위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룻배에서의 뱃놀이는, 오카야마 여행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기억이었다.
스쳐지나가던 쿠라시키 미관지구의 풍경부터 두런두런 얘기하시던 사공분의 이야기들, 거기에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까지.
이와 비슷한 야나가와의 카와쿠다리와 비교했을 때 시간만 조금 짧지 가격면에서는 정말 파격적인 가격.

최고의 조합이었기에 또다시 미관지구를 거닐게 될 기회가 온다면, 나는 또 이 나룻배를 탈 것이다.

가족단위던, 친구와 함께이던, 연인과 함께이던 꼭 타볼만한 쿠라시키 나룻배.
인기가 많아 미리 티켓을 끊지 않으면 원하는 시간에 탈 수 없다는 단점만 스스로가 잘 극복한다면 최고의 여행 코스가 아닐까.
강력추천!!! 오카야마-쿠라시키 여행 코스이다.

드디어 도착. 뱃놀이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