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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오카야마 여행

[오카야마여행] 친절한 스탭과 맛있는 맥주에 감동! 기린맥주공장(キリンビアパーク岡山)

by Rano 2011. 8. 16.

오카야마 기린맥주공장


일본 여행을 할 때, 그 지역에 맥주공장이 있다면 반드시 가고야 마는지라 이번 여행을 오카야마로 결정했을 때도 주변에 혹시 맥주 공장이나 가볼만한 공장은 없을까 살펴보던 중 오카야마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기린맥주공장이 있다는 것을 찾아내어 바로 일정에 추가해 두었다.

지난 나고야 여행시 기린 맥주공장을 가고 싶었지만 우리가 나고야를 가던 2011년 2월에 기린맥주공장의 견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고 하여 가지 못했었기에 더더욱 가고 싶었던 기린 맥주공장. 이로써 일본의 5대 맥주(아사히, 삿포로, 산토리, 에비스, 기린)라 불리는 모든 맥주공장(또는 기념관) 투어를 완성할 수 있었다!!

오카야마 기린 맥주공장 견학코스 (KIRIN Beer park Okayama : キリンビアパーク岡山工場見学)
신록이 풍부한 풍족한 자연 환경안, 세계 최고속 레벨의 통조림 라인을 시작으로 하는 최신의 설비에 의해서, 맥주·발포주·츄하이 등 기린 맥주 제품을 생산하는 기린 맥주 오카야마 공장.
공장내에는 요시이 강의 자연이 숨쉬는 비오토프를 조성해, 고객의 휴식의 장소가 되는 맥주 공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견학신청 : 오카야마 공장 전화 예약 TEL:086-953-2525 / FAX:086-953-2724
소요시간 : 60분 (시음 포함)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연말 연시 ※휴일의 경우는 개관, 다음 평일 중 휴관.
홈페이지 : http://www.kirin.co.jp/about/brewery/factory/index.html
가는방법 : JR오카야마역으로부터 만토미역 약 25분 , 만토미역에서 도보 약 10분
■ JR만토미역으로부터의 송영(셔틀)에 관해서는, 예약 시에 전화로 상담해 주십시오.

기린맥주공장이 있는 JR만토미역


오카야마의 기린 맥주공장은 JR만토미역에 있다, JR만토미역은 오카야마 역으로부터 23분이 소요되며 차비는 320엔이다.(2011년 8월 기준) 만토미역에 내리게 되면 바로 눈앞에 기린 맥주공장이 있는 것이 보이는데, 실제 거리는 가깝지만 도보나 차량으로는 이동하기 힘든 곳에 위치하여 있기에 안내에 '도보 10분'이라 나와있는 것 같다. 만토미역은 워낙 작기에 나가는 출구가 단 하나인데 기린 맥주공장은 철도를 중심으로 출구의 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철도를 건널 수 있는 곳까지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멀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우리가 방문한 날짜에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인 차량을 끌고 방문한 듯 하였다. 차량이 없는 경우에는 전화로 예약할 때 송영을 같이 요청하면 된다. 송영을 요청하면 예약 상담원이 몇시 몇분에 역으로 데리고 가는 지를 알려주며 그에 적합한 JR시간표도 함께 알려준다.

우리는 11시 9분에 만토미역에 도착하였는데, 전화 예약시 11시 15분에 셔틀차량을 보내준다고 했기에 역에서 사진도 찍으며 잠시 숨을 돌리고 있었다.

아담한 만토미역, 전형적인 시골의 역이다.


시간에 맞춰 기린 마크가 새겨진 봉고차량이 우리를 데릴러 왔으며, 운전자분께서 예약자의 이름을 확인하고 승차를 시켜 주셨다. 바로 기린 맥주공장으로 이동.. 셔틀로는 약 5분 이내가 소요되며 견학 접수 건물 입구 근처에 내려주시기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공장 투어 접수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차창밖으로 보이던 기린 맥주공장

우리를 데릴러 다와 준 기린맥주공장의 셔틀(?)


공장 투어 접수대에서는 예약자의 성함과 인원수를 확인하게 되며, 확인 후 안내 책자(간단한 공장 소개 및 투어 진행 단계 등)를 제공하여 준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예약한 시간인 11시 30분이 되기 10분전이었기에 한쪽의 쇼파에서 대기. 로비에 있는 기린맥주샵을 구경하고 있으니 그새 시간이 다 되었나 보다.

공장 입구에 가지런히 쌓아져있던 기린맥주 캔

기린의 다양한 생산 제품들

야마삐가 반가워서 그만..!


견학 신청 시간이 되면 해당 시간을 맡게 된 가이드분이 오셔서 인원을 체크한다. 대표저의 성명과 인원을 확인하니 간단히 손을 들어 확인에 응하면 바로 공장 견학의 시작.

견학의 가장 처음은 공장과 기린 브랜드와 관련된 간단한 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것은 산토리 맥주던 아사히 맥주던 마찬가지.. 공장 투어의 정석인가. 조금 특이했던 사항은 우리가 도착한 시간의 바로 전 타임이 어린아이들을 포함한 가족단위의 교육이 포함된 투어였었는데 그 아이들의 발표시간이었는지 발표장면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깜찍한 어린이의 기린 공장 설명을 듣고 바로 영상으로 넘어갔다.  

기린 브랜드와 공장을 설명하던 어린이


간단한 영상 상영이 끝난 후 공장 견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이동한 곳에는 맥주 원료에 대한 설명과 직접 향기를 맡아보는 코너. 맥주의 주 원료인 홉(hop)과 맥아(麦芽, malt)의 가공되기 전의 상태를 볼 수 있으며 직접 냄새를 맡아보라고 한다. 이 재료들의 냄새는 다른 공장에서도 맡아보고 심지어 먹어보기까지 하였기에(아사히 맥주공장에서는 먹어보라고 권한다.. 하지만 맛없다ㅠㅠ) 멀찍이서 아이들이 구경하고 설명을 받아 적는 것만 보고 있었다.

열심히 필기중인 어린이. 무엇을 적고 있는 것이었을까..

맥주의 주 재료중 하나인 '홉' 씁쓸한 맥주향이 난다.

기린 이치방 시보리 맥주의 차이점에 대해서..


기린이찌방시보리(キリン一番搾り)는 설명에 의하면 일반 맥주보다 1.5배의 맥아를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기린 이치방 시보리 생맥주는 보리 100%! 라고 하는데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그냥 좋은가보다, 라고 여기며 다음 코스로~  

맥주 제조 공정. 저 큰 드럼통에 몇만병이 나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알콜이 들어가기 전의 맥주. 달달 씁쓸?!


맥주로 만들어 지기 전 홉과 맥아로 만든 음료를 시음할 수 있게 해 주는데, 이것은 알콜이 들어가기 전의 상태이기 때문에 견학에 참가한 미성년자도 맛볼 수 있다. 약간의 달콤 씁쓸한 맛. 그럭 저럭 마실만 하다.  

기린 맥주공장 전경 중 일부

셔틀을 타고 다른 장소로 이동~

출하 예정중인 맥주 병을 쌓아두던 곳


그 다음으로는 공장 내부를 이동 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타고 캔 공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캔 공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영상을 통해 보게 되며, 실제 라인은 작동하고 있지 않았다. 우리가 방문한 날짜가 주말이여서 작동하지 않는 것인지, 견학 코스기 때문에 원래 작동하지 않는 라인을 구경시켜 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공정 과정은 신기하다.

빛의 속도로 캔이 만들어 지는 것을 보며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빠르다~~(い!!!)" 를 외쳤다지.

캔을 만드는 공정 중 일부

기린 브랜드에서 나오는 맥주 외의 상품들


캔의 공정 과정까지 보고 나면 이제 마지막 하이라이트, 시음이 기다리고 있다.
시음 전에는 몇가지 안내 및 주의사항을 알려주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차량을 가지고 온 일행 중 운전자는 음주 금지 (알콜 0%나 주스 등의 기린 브랜드 음료 시음 가능)
- 미성년자는 음주 금지 (알콜 0%나 주스 등의 기린 브랜드 음료 시음 가능)
- 제한 시간 약 20~30분 이내로 1인당 3잔까지 무료 시음 가능
- 시음한 컵은 반납 통에 반드시 반납 후 새로운 잔을 받아 마실 것

시음장. 3가지의 맥주 시음 및 기타 음료 시음 가능

기린이치방시보리를 따르는 중!


시음으로 준비된 것은 맥주 3종류(기린이치방시보리, 기린흑맥주, 기린라거비어)와 기린 브랜드에서 생산중인 츄하이(과일 탄산주) 및 기타 음료 종류 등 이다. 줄을 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바로 준비해 준다. 자신의 컵을 받아 가이드분이 안내해 주는 자리에 앉아서 즐겁게 즐기면 된다.

기본으로 1인당 아래의 사진과 같은 작은 과자를 한봉지씩 나누어 주며 과자는 리필이 안된다..ㅠ 안주없이 맥주가 무리인 분들은 작은 과자종류를 가지고 가도 괜찮을 듯 하다.

기린이치방시보리 맥주와 무료 안주!


모든 맥주 공장이 그렇듯 기린 맥주공장에서도 맥주 맛있게 따르는 법 3단계를 알려준다.

- 시원한 맥주를 시원한 잔을 꺼내 그 위에 힘껏 따른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높게 따라 거품을 만들어 준다.)
- 거품이 가라 앉도록 잠시 둔 후, 거품과 맥주가 1:1의 비율이 되면 다시 맥주를 따라 컵이 가득 차게 만든다.
- 다시 거품이 가라 앉도록 둔 후, 거품과 맥주가 3:7의 비율이 되면 맥주를 컵을 따라 살살 부어 거품이 컵 위로 1cm가량 올라오도록 만든다. (두번째 사진)

기린 맥주 맛있게 따르는 법 설명중 1

기린 맥주 맛있게 따르는 법 설명중 2


맛있게 따르는 법을 구경하다가 보니 벌써 시음 시간이 10분밖에 남지 않았다!!
남아있는 맥주를 원샷~ 한 후 흑맥주를 받아왔다. 쌉싸름하며 시원한 맛이... 역시 공장에서 마시는 맥주는 최고이다!

기린 흑맥주, 쌉쌀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여름 한정판 기린의 파인애플 츄하이


마지막은 맥주 두잔을 금새 비웠더니 배가 불러 츄하이(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과일 탄산주라 할까..), 여튼 여름 한정판 파인애플맛이 있다길래 그것으로 마무리 하였다. 달달~ 하니 역시 맛있다.

열심히 음미하고 있는데 벌써 시음시간이 종료 됐다는 안내가 들려온다. 아쉽지만 그래도 3잔은 모두 채웠으니 목표는 달성이다!
안내원 분께서 JR시간표를 들고 오시더니 JR역까지의 송영의 시간과 승차 가능한 위치를 알려 주신다. 송영 시간까지는 어느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기린 샵을 구경하다가 쇼파에서 쉬고 있으니 시간이 되었다고 알려 주더라.

내린 장소에서 다시 타고 왔던 봉고차를 그대로 타고 JR로 안락하게 도착.

대기 장소에 있던 기린의 다양한 라인들

기린의 다양한 물품을 파는 기린샵(shop)


굉장히 친절하시던 안내원분 덕분에 편하게 공장 투어도 보고 편하게 역까지 오고 가고 할 수 있었다. 특히 접수시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안내원분이 간단한 한국어 인사를 적어와서 우리에게 보여줬었던... 감동!

맥주 애호가라면 오카야마 방문 시 추천하고 싶은 기린 맥주공장 투어. 역까지의 송영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스탭분들도 매우 친절하기에 기분 좋게 맥주도 즐기고 공장 투어도 즐길 수 있었던 곳이니 전화 예약할 수 있는 수준의 일본어만 된다면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기린의 로고가 벽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