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여행/일본 홋카이도 여행

[홋카이도여행] 아기자기한 공방과 운하의 환상적 야경까지, 오타루

by Rano 2011. 1. 21.

오타루역에 있는 관광안내소

삿포로 여행을 계획하며 조급은 급작스럽게 회사를 그만두며 그 시기에 맞았던 땡처리 항공을 갑자기 잡은 것이었기에 처음 가는 것이기에 얼마 남지 않았던 출발일에 편하게 삿포로만을 갈까 하다가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유명한 오타루를 삿포로에서 가기 쉽다는 정보를 보고 덜컥 계획하게 되었던 오타루로의 여행.

오타루운하 (小樽運河(소준운하), otaru canal) :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서부 오타루[小樽]에 있는 운하
홋카이도의 거점 무역항으로 발전한 오타루는 선박들의 화물 하선 작업을 위해 1914년부터 1923년까지 운하를 건설했다. 길이는 1.3km, 폭은 40m이다. 선박들이 드나들던 운하는 1986년에 운하 주위에 산책로를 정비하면서 오타루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밤이면 이국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주위에는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고급 레스토랑, 유리 공예관, 골동품 매장 등이 있다.

가는 방법 : JR삿포로에서 JR오타루로 이동. 오타루역 주변 관광
비용 : JR삿포로역에서 오타루까지 열차로 약32분소요되면 편도 자유석이 약650엔
또는 삿포로-오타루 웰컴패스 이용 1,500엔

우리는 JR삿포로에서 오타루로의 일정을 아침에는 시로이코이비토파크(초코렛팩토리)에 저녁에는 오타루를 가는 것으로 잡고 마음 편이 이동하기 위해 삿포로 역에서 삿포로-오타루 웰컴 패스를 구입하여 이동하였다.

오타루의 쇼핑거리

오타루역에 처음 내려서는 여기서 블로그나 여행사이트에서 흔히 보던 그 거리로는 어떻게 가야 하는 것일까 망설여졌었지만, 조금씩 이동하는 관광객을 따라 걸어보기로 하고 졸졸 따라가기 시작하자.. 드디어 어디선가 본 듯한 거리가 등장. (사실은 찾아가기 굉장히 쉽고 가까운 거리이다; 역에서 직진하여 우회전~)

옛날에는 무언가 역할을 하던 건물 같은데..

오타루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하면 다양한 창고를 개조해 일렬로 늘어선 유리공예, 악세사리 점들의 거리일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 볼일 없어보이는 거리 같기도 하지만 막상 가게를 하나하나 들어가 보다보면 오타루의 매력에 흠뻑 젖게 된다지.

제일 처음으로 들어가 본 유리공예 판매점

날이 추웠던지라(2월) 공방들이 모두 문을 굳게 닫아놔서 처음에는 문을 열고 공방 안으로 들어가기가 굉장히 망설여졌었다. 아무도 없는데 괜히 구경만하고 나오면 민폐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부터 민망할 것 같다는 괜한 걱정 때문에 머뭇머뭇-

다양한 유리공예품들이 가득

하지만 예상 외로 대부분의 공방들은 문을 열고 들어가도 공방에서 작업중인 분들이 손님을 신경쓰거나 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무언가 물어보고 싶거나 계산을 하려고 할 때만 조용히 부르면 그 때에 눈을 맞춰 신경 써주는 분위기였다. 구경하는 사람도 작업하는 사람도 서로 폐가 되지 않았던 느낌이랄까.. 아마도 편안히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었던 것이겠지.

눈사람의 귀여운 유리알

다 같은 유리공예공방이라 할지라도 대부분 수공예 가게이기 때문에 각각 가게마다의 특색이 또렷하였으며(물론 비슷한 것도 있긴 하였지만)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굉장히 쏠쏠하였다. 사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수공예이기 때문에 가격은.. 조금은 비싼편.

연주하는 올빼미들

가게별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가게라면 꼭 문을 열고 들어가서 구경해 볼 것을 권한다. 나중에 괜히 자세히 못본 것에 대하여 후회하지 말길 바라며.. 용기 있는 자만이 다양한 공예품을 접할 수 있는 것!

금붕어와 함께한 고양이 공예품

여기는 무엇을 하던 건물이었을까..

다양한 상점들을 들어갈 때 꼭 입구에서 사진을 찍어도 되는 곳인지를 확인할 것과 가게의 대부분은 작업중인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조용히 구경할 것을 권한다. 사진을 금지하는 가게들도 있기에 미리 입구에 '사진 촬영 금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지를 확인하여야 민폐가 되지 않는다지.. 그리고 한 가게에서 굉장히 떠들던 우리나라 관광객을 마주한 적이 있었는데 공방에서 작업중인 분들도 구경하던 우리들도 눈쌀이 찌푸려질 수 밖에 없었기에 꼭 정숙하여 구경할 것도 권한다. 굉장히 작은 소품들을 만드는 곳이 많기에 그 작업자분들은 얼마나 예민하겠는가.. 
 

또 다른 유리공예점에서..

그릇 종류의 유리공예가 많았던 집

귀여운 하트모양의 공예품

가게 앞의 거대한 눈사람

이름을 새겨주던 공예품 판매상도..

여기는 무엇을 팔던 곳이었더라..

귀여운 고양이들이 반겨주던 상점

유리공예 뿐만 아니라 목각공예도 있고, 다양한 소품과 악세사리, 인형 등을 파는 가게도 다양하며 많으니 여행 일정에서 오타루를 가기로 마음 먹었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우리도 오타루에서 빠르게 구경했음에도 4~5시간 정도 돌아다녔던 것 같다.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들이 많았기에..
 

다양한 모양의 목각 오르골

쪼르르~ 앉아있는 귀여운 고양이들

오타루 자연 공방

거대한 개구리 얼음상도..

늘어서있는 가게들

홋카이도라 써있는 다양한 올빼미 장식품들

입구의 올빼미 장식품들

오타루 오르골 공방 입구

공예품을 파는 가게 외에도 카페나 음식점, 간단한 디저트류를 파는 가게도 많으니 식사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이 없다. 골목 골목을 누비다 보면 식당 또한 꽤나 많은 종류를 발견할 수 있다지. (가격도 저렴한 라멘집부터 비싼 스시전문 레스토랑까지 다양)

끝없이 내리는 눈길을 걸으며..

가게 앞의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작고 다양한 공방들

젓가락만을 팔던 가게

이름을 이용한 다양한 공예품을 팔던곳

요렇게 예쁜 네임 스트랩이 완성

인상적이던 시계탑

얼음 동상. 무슨 만화 캐릭터 같기도 하고..

오타루라고 하면 오르골을 떠올릴 만큼 오타루에는 오르골 공방이 많은 편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공방이 늘어선 골목의 가장 끝에 위치한 오르골당이다. 이 곳은 규모면에서도 종류면에서도 오르골 판매점의 몇손가락 안에 든다고 하니 다리가 아프더라도 꼭 오르골당의 본당까지는 가보는 것을 권한다.

(사진이 많아서 별도 포스팅 : [홋카이도여행] 세계 최대급 오르골 전문점,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

현재 기온은 영하 4.2도

'빗쿠리 돈키' 라는 가게

다양한 음식점들

해가 지기 시작한 오타루의 거리

점점 해는 저물고.. 오타루의 바다

오타루의 가장 인기 관광지, 핵심 스팟이라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오타루 운하의 야경이다. 운하의 물줄기를 따라 늘어선 산책로와 가로등의 불빛, 그 앞의 공장을 비춰주는 불빛들은 알 수 없는 오묘한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기에 사진을 찍는 포인트로도 관광객들의 사진 스팟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속 그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

다리 사이로 보는 오타루 운하

눈과 운하와 빛이 어우러진 모습

우리는 너무 대낮부터 오타루에 도착하여 갖가지 공방을 비롯해 여기저기를 누볐기 때문에 사실 해가 지는 것을 기다리기가 굉장히 힘들었었다^^; 우리가 갔던 2월에는 5시 30분 정도부터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7시가 되면 깜깜해 지는 것 같았는데 그 다음 여행 일정이 온천이었던 터에 빨리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온천에서 몸을 녹이고 싶었기에 운하 주변의 가로수가 켜지자 마자 잠시 구경하고 이동하였다지. 뒤늦게 생각해보니 조금 더 기다려서 깜깜해질 때까지 있어봤을 걸 그랬나.. 하는 약간의 후회도 있었지만^^;;; (사실 추워서 사진도 몇장 못찍은 것이 아깝다..ㅠㅠ)

오타루 운하의 야경

아기자기한 공방들과 아름다운 야경의 운하까지. 삿포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홋카이도(북해도)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일정에 오타루를 넣어 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겨울 오타루의 모습은 정말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강추! 강력추천!!!

돌아가는 길에 들렸던 가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