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여행] 거대한 목각인형 브리쨩이 반겨주는 블링블링 쇼핑몰, 브리제브리제

블링블링한 브리제브리제 건물 외관

오사카에는 금번이 3번째이고, 오사카의 우메다 역시도 3번째였으나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곳을 찾아바고자 뒤졌던 가이드북에서 우연히 발견한 쇼핑몰, 브리제브리제(Breeze Breeze)

브리제브리제(Breeze Breeze, ブリーゼブリーゼ) : 최신 패션트랜드가 직결한 새로운 중심지! 2008년 10월에 오픈한 복합 고층타워. 전체 8층으로 이루어진 곳에는 패션, 화장품 43점포, 레스토랑 18점포가 모여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인 요리사 아랑듀까스씨의 비스트로 등이 모여있으며 트랜드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가는방법 : 오사카 시영지하철 니시우메다역, 한신 우메다역 도보 5분 
               (아래 약도 참조, HERBIS PLAZA 방면)
영업시간 : 샵플로어 11:00~21:00, 다이닝플로어 11:00~23:00

브리제 브리제 가는 길(출처:브리제브리제 플로어가이드)

브리제브리제의 블링블링한 입구

오사카지방(간사이지방)을 자유여행하는 한국인들 중 대다수는 '윙버스'라는 무료 가이드 사이트를 참고한다. 하지만 윙버스에는 아직 브리제브리제가 소개되지 않아서인지 한국인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았다.(나 또한 이전 두번의 여행에서는 몰랐었다) 나는 이에 대한 정보를 간사이 쓰루토 패스에서 획득! 잘 그려져있지도 않은 약도를 보며 어찌나 헤맸는지 모른다; 

브리제브리제의 마스코트, 브리쨩

브리제브리제에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이 브리쨩 때문이다. 처음 이 사진을 보았을때 이 목각인형이 과연 어떻게 서있을까가 궁금해졌고, 사진 속에 보이던 선이 이 목각인형을 움직이게 하는 선일까.. 하는 궁금증에 바로 가고싶다!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브리쨩은 쇼핑몰 브리제브리제의 마스코트이자 상징물로 이 때문에 브리제브리제가 유명해졌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가 있는 듯 하였다.

브리쨩의 공연시간과 관련 자료

브리쨩은 하루에 총 8번의 공연을 하며, 이는 위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 11시 15분부터 20시 25분까지 이어진다. 약 5분가량 진행되는 것으로 3층에 달하는 크기의 목각인형이 서서히 브리제브리제의 고객들에게 귀엽게 인사하는 간단한 동작으로 구성된 인형쇼이다.

브리쨩 공연시간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브리쨩의 앞으로 모여들며, 공연이 시작되면 각 층의 사람들이 브리쨩을 보기위해 중앙으로 몰려든다. (모든 층의 중앙은 뚫린 구조로, 어느 층에서나 브리쨩의 모습이 보인다.)

오른손을 들고,

차렷!

왼손을 들고~

일반 목각인형의 쇼였다면 굉장히 시시하고 재미없는 공연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브리쨩은 그 크기만큼이나 간단한 움직임도 어마어마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신기하다~' 라는 느낌 뿐이다.

(큰 쇼를 기대하고 간다면 바로 실망할터이니 그 크기와 기획력에 감탄하도록 하자)

위쪽에서 내려다 본 브리쨩의 모습

브리쨩에 감탄을 하고 위쪽으로 올라가면, 다양한 브랜드의 트랜디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2층의 모습, 엘리베이터 옆 그림이 예뻐서..

2층에 위치한 COMME des GARCONS HOMME 2C

3층에 위치한 Lamp harajuku y MEXICO CHIDO

4층에 위치한 Afternoon Tea LIVING

5층에 위치한 Saigon Opera

각 층에는 위와 같이 의류, 잡화, 리빙, 화장품 등의 가게와 여러가지 식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긴지 1년이 갓 넘은 쇼핑몰이여서인지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 쇼핑하기는 적당한 편이었으나 일부의 층은 사람이 너무 없어서 가게의 안에 들어가기에 민망하기도 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인테리어나 구성이 깔끔하여 굉장히 시원한 느낌이었으며 대부분 중고가의 상품들로 관광객에게 환대를 받을만한 수준의 가격은 아니었다. 어느정도의 가격은 다 있는 수준이었으니. 

하지만 일본의 브랜드 중 선호하는 브랜드나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한번 찾아보고 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맛있는 레스토랑도 많다고 하니 말이다.

화장실도 매우 깨끗하고 깔끔한 인테리어

5층의 플로어 가이드

다른 쇼핑몰과 비교하여 꼭 브리제 브리제에 가야한다! 라는 것은 아니나 3층 높이에 달하는 브리쨩의 깜찍하고 거대한 쇼는 추천할만 하다. 건담 실물크기를 눈앞에서 봤을 때까지의 벅찬 감동은 없지만 브리제브리제를 세울 때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끝에 브리쨩을 만들었을지를 생각해 본다면 마냥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는 브리쨩이 기특해보일테니 말이다.

우메다가 여행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면 늘 머무는 화이티 우메다나 햅파이브가 아닌 브리제브리제를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

벽을 꾸며놓은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