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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오사카 여행

[오사카여행] 이젠 만날 수 없는 교자천국. さよなら..교자스타디움

by Rano 2010. 1. 22.

교자스타지움의 입구 간판

오사카에 2번째 방문때 우연히 들리게 된 교자스타지움. 그곳에서 먹었던 '스낵교자'에 반해버려 세번째(2009년 12월 27일)의 여행때도 들리게 되었다. 아기자기한 교자(만두) 전문점이 모여있는 우메다의 교자스타디움.

나니와 교자 스타디움 浪花餃子スタジアム (입장무료)
만두 좋아하세요? 만두만 한데 모아놓은 만두천국을 소개해드립니다. 일본에서 가장 맛있다는 만두 전문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오사카의 옛 거리를 재현해 놓아 눈 또한 즐겁답니다. 코를 찌르는 담백한 만두냄새와 함께 만두 테마파크에서 행복한 시간을!

가는 방법 : 지하철 우메다(梅田)역에서 하차, OS빌딩 3층

부푼 마음을 안고 교자스타지움으로 향했는데, 충격적인 현수막을 보았다! 바로,

2010년 1월 11일까지, 안녕! 나니와교자스타지움

바로 교자스타지움이 2010년 1월 11일까지만 영업한다는 안내 현수막들이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앞뒤 사정이야 잘 알지 못하지만 오사카의 여행때마다 들리고 싶은 곳으로 꼽고 있었던 내게는 날벼락같은 소식이었다.

현재는 실제로 영업이 종료된 상태이며 이는 공식 홈페이지상에도 올라와 있다.

2010年1月11日(月・祝)をもって浪花餃子スタジアムは営業を終了いたしました。
[2010년 1월 11일(월·축)로서 나니와 교자 스타디움은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교자스타지움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한장.

그래도 문을 닫기 전 방문을 할 수 있었어서 다행이었다는 위안을 삼으며 교자스타지움으로 향했다. 교자스타지움의 건물 1,2층은 파칭코(게임장)로 되어 있기 때문에 소란스럽고 과연 이길로 올라가도 되는가 하는 의문도 들지만 그대로 3층까지 올라가면 교자스타지움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꽤나 한산했던 모습.

교자스타지움 내부, 여러 교자전문점들이 모여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집, 철판교자가 유명한듯?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지난 번에 반해버린 스낵교자와 철판교자, 그리고 이름 모를 교자까지. 교자의 주문은 각 가게별로 받고 있으며 선불로 계산 후에는 번호표를 준다. 번호표를 들고 원하는 자리에 앉아 있으면 음식을 갖다주는 서비스. (물론 치우는 것도 셀프이다)

요런식의 대기표를 테이블 위에 세워두고 있으면..

자리에 올려져 있는 번호표를 보고 각 가게마다 자신들의 번호표를 찾아 친절히 따끈따끈한 음식을 배달해 준다. 메뉴를 확인하고 음식을 준 후 번호표를 수거해 간다. 가끔 번호를 찾지 못하여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번호를 외치는 장면을 볼 수 있기도.. (몇번 손님~~~)

쨔잔~ 드디어 철판 교자의 등장!

이름 모를 교자..;;

최고의 별미, 스낵 교자!

누군가는 유명한 교자들을 모아놓은 점은 좋지만 가격과 양이 아쉽다고 하였는데, 나는 교자스타지움은 그 정도의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흔히 맛볼 수 없는 교자들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곳이니 말이다.

특히 사랑했던 스낵교자! 비교하자면 롯데리아의 쉑쉑치킨 정도의 느낌이랄까? 작은 군만두를 봉투에 넣어 자신이 주문한 양념과 흔들어서 그 상태 그대로를 먹는 것이니 말이다. (맛은 후추맛, 카레맛, 또 뭐였더라.. 여튼 3가지맛!)

어쨌건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교자스타지움. 두번의 방문으로 매력에 흠뻑 빠졌지만 다시는 볼 수 없기에 아쉬움만 가득이다. 다른 곳에 비슷한 컨셉의 테마샵이 생기지는 않을까.. 기대해보며.

안녕, 교자스타지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