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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오사카 여행

[오사카여행] 탁트인 바다, 높은 하늘, 그림같던 산타마리아호

by Rano 2009. 7. 6.

맑은하늘, 푸른바다, 그리고 산타마리아호..

나는 자유여행을 계획할 때 늘 넉넉하게 예산을 짜는 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중 유람선을 탄다라는 것은 계획조차도 해본적이 없었었다. 하지만, 유람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당장에 달려간 산타마리아호. 그 후기를 공개한다.

산타마리아호(Santamaria) : 산타마리아호는 물의 도시인 오사카만에서 운행하는 해로여행을 위한 배. 산타마리아호는 미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배를 두배의 크기로 재현해낸 선박.

운항시간 : 11:00 ~ 15:00 매시간 정각 출발 (45분가량 운항)
선착장 : 가이유칸 수족관 서부두 (덴포잔 하버 빌리지)
탑승료 : 대인 1600엔, 소인 700엔

산타마리아호 한국어 안내페이지 : http://suijo-bus.jp/language/hangul/santmaria.aspx


산타마리아호의 탑승료 1600엔은 한화로 따지자면 2만원이 넘는 금액이기 때문에 적은 돈은 아니다.
산타마리아호를 무료로 타는 방법은 아주 쉽다. 오사카주유패스 구입시 패스보다 더 반가운 25개의 무료 시설 입장권 티켓을 제시하면 된다. 오사카주유패스가 1일권이 2,000엔, 2일권이 2,700엔이니 산타마리아호만 타더라도 1,600엔은 굳은 셈, 즉 반은 챙긴셈이 되겠다.

오사카주유패스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비싼 곳을 티켓으로 무료로 들어가기!

무료 티켓은 입장소에서 바꾸거나 하지 않고 바로 점선대로 뜯은 형태 그대로(과거 지하철 티켓 정도의 크기) 들고 가면 바로 승선이 가능하다.


자, 그럼 이제 산타마리아호를 타러 가볼까나~

산타마리아 호를 타는 곳, 가이유칸 건물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길


선착장으로 나가면 탁 트인 바다와 그림같은 산타마리아호에 먼저 감탄이 나온다. 이러한 배가 공짜라니!! 꽤나 좋은 아이템이지 아니한가!

매 시간당 단 1대만 운항이 되니 시간표를 확인하고(매시 정각 출발) 선착장으로 나가기를 권한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미리 선착장에 도착하여 바람도 쐬고 가장 먼저 승선하여 좋은 자리를 맡는 것도 굿~ (가장 앞자리가 역시나 바람을 쐬기에도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산타마리아호의 선착장

승선 완료!! 제일 앞에 자리를 잡고..

정시가 되자 바로 산타마리아호가 출발한다. 날씨가 좋다면 오사카의 인근 부두들의 모습들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여행 중 날씨가 가장 좋은 날을 택하여 산타마리아호를 타자.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관람차의 모습

갑판에서 올려다 본 선장실의 모습

점점 선착장과 멀어지고 있다.


산타마리아호는 45분간 순항하여 다시 처음에 승선하였던 선착장에 서게 된다. 45분간 마치 타이타닉에 오른 것 처럼 갑판에서 일행과 장난도 치고 사진도 찍다보면 45분이 짧게만 느껴진다는..

운항 중 WTC코스모스 빌딩도 보이고 또 다른 부두도 보이고..

중앙쯤에 보이는 WTC코스모스 빌딩

팬스타 크루즈, 이게 한국에서 오는 배인가?

산타마리아호의 내부에는 간식거리와 음식을 파는 식당도 마련되어 있다. 물론 냄새가 솔솔 풍겨와서 나와 일행을 마구마구 유혹하기는 했지만 식당에 자리를 잡고 먹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패스- 약간 출출한 느낌이라면 간단한 요기거리를 사서 갑판에서 노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선실 내부. 오른쪽이 식당이다.

산타마리아호의 내부에는 콜롬버스와 관련된 간단한 전시실도 마련되어 있다. 선실의 지하부근에 마련되어 있는데 그다지 크게 볼 거리는 없는 편이다. 간단하게 둘러보고 갑판에서 즐기는 것이 최고인듯.

무료라는 타이틀 때문에 별 기대없이 갔었지만 만족도는 최고였다! 갑판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도 최고였고 맑은 날씨덕에 보이는 경관들도 최고! 오사카주유패스를 구입했다면 꼭 빼먹지 말고 즐길 것을 강추한다!

특히 카이유칸을 방문했다면 함께 있는 산타마리아호를 꼭 즐기고 오자.
 

산타마리아호의 내부, 1989년에 만들었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