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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오사카 여행

[오사카여행] 난바:싸다고 무시마라, 가난한 여행객에겐 190엔 우동/소바 강추!

by Rano 2009. 7. 1.

간판이 화려하여 한눈에 쏙 들어온다.

자유여행객에게 가장 큰 고민은 뭐니뭐니해도 여행비용에 대한 적절한 분배와 사용이 아닐까 싶다. 나는 여태껏 패키지 여행을 단 한번도 가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여행에 있어서 늘 고민거리는 '이번에는 얼마나 적은 돈으로 더 잘 놀고 올 수 있을까' 라는 것이었다.

그러한 고민거리를 풀어주듯 발견한 아주 저렴한 우동, 소바 전문점!

니시키소바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 어떤게 진짜 이름인지;)
: 190엔부터 저렴한 우동과 소바류를 판매하는 가게. 내부는 좁고 즉석에서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 주기 때문에 돈 없고 시간 없는 여행객에게는 안성맞춤

가는 길 : 난카이 난바역 난바시티 방향 출구에서 3분거리
출구 나온 방향에서 건너편의 오른편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간판이 번쩍 번쩍~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판

저렴한 가게이다 보니 가게 내부에 대한 기대나 서비스를 기대하고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일본인 특유의 친절함이 배어있다보니 불친절하다는 느낌은 없지만, 내부가 좁은 터에 음식을 먹는 도중에도 의자를 앞으로 당겨 동선을 확보해 줘야 하는 경우도 많고 자리고 불편하다는 것이 흠이긴 하다. 하지만 뭔들 어떠랴~ 싸고 맛있으면 그만이지!

아, 그리고 아쉽게도 가게안의 분들은 한국말을 전혀 못하시는 것 같았다 ^^;

가게 내부. 조리대 앞쪽으로 바 형태로 앉게 되어있다.

가게의 내부는 좁은 편이며 조리대와 마주보며 Bar형태로 앉을 수 있는 곳과 앉은 사람들을 등지고 벽을 바라보며 서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점심시간 같은 피크시간에 가면 당연히 서서 먹거나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구조.

나와 일행은 '싼 가게에 왔으니 가장 저렴한 음식으로!' 라는 생각으로 가장 저렴한 메뉴인 190엔짜리의 우동과 소바를 각각 시켰다.

두근 두근- 드디어 음식이 도착!
처음 음식을 받으면 국물과 면, 그리고 그 위의 파만 덩그러니 올라가 있어서 이게 뭔 맹탕 국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테이블에 마련된 양념(?)들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음식을 꾸며보자!

테이블에 마련된 튀김

고춧가루와 라면스프(?)


나는 주문한 190엔 소바 위에 좋아하는 튀김과 라면스프라고 해야 하나.. 라면 맛이 나는 빨간 가루 양념; 을 넣어서 내 입맛에 맞추어 데코레이션을 만들었다.

아, 소바라고 해서 차가운 것을 상상했지만 무려 우동과 똑같은 국물에 면만 소바면, 즉 메밀면이 담궈져서 나온다.

짠- 좀 더 소바가 푸짐해 졌다.

사실 맛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특히 깔끔한 국물맛이 굿~~ 왠만한 식당보다는 괜찮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은 여자들이 먹기에는 적당한 편이며 남자가 먹기에는 조금 적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주변의 남자분들은 대부분 면과 함께 오니기리(작은 김-주먹밥)를 시켜서 먹고 있더라.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김밥천국과 같은 저렴한 식당이라고 볼 수 있으나, 저렴한 것에 비해 백화점식이 아닌 전문화 된 메뉴(소바, 우동 위주)만을 다루기 때문인지 가격에 비해 맛은 아주 굿이다.

여행 도중 출출하긴 하지만 돈은 얼마 없고 시간도 얼마 없을 때 이러한 저렴한 우동, 소바집을 찾아보자. 이곳 말고도 저렴한 우동가게, 소바가게, 규동가게들이 종종 눈에 띄니 겁먹지 말고 들어가 보자! 여행책자에 있는 곳만이 전부는 아니다. (이곳이 소개된 여행책자는 없었다)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그림과 가격으로 대충 때려 맞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