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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

[마카오여행]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적당한 가격과 맛의 포르투갈 요리점 돔갈로(公雞 葡國餐廳)

by Rano 2011. 8. 24.

알록달록 돔 갈로 가게 입구의 모습


마카오는 원래 중국의 영토였으나 포르투갈의 점령하에 있다가 1999년 중국에 반환된 특별자치지구로써 곳곳에 포르투갈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음식에서도 마찬가지로 포르쿠갈 음식을 마카오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고 하기에 우리는 셋째날의 점심을 포르투갈 요리를 먹어보기로 하였다. '아기자기한 가정집' 이라는 윙버스의 설명에 이끌려 가게 된 돔 갈로를 소개한다.

돔 갈로 Dom galo Portuguese Food (公雞 葡國餐廳) : 아기자기한 가정집에서 즐기는 포르투갈 요리
포르투갈을 상징하는 닭(Galo)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포르투갈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외관은 허름하지만 레스토랑 내부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지요. 아기자기한 장식들 그리고 나무결이 돋보이는 바닥과 벽은 마치 포르투갈의 가정집에 온 것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줍니다.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영업 시간을 꼭 체크하고 방문하세요. 마카오 본섬에도 분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픈시간 :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6시30분~오후 10시, 주말 :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가는방법 : 루아 도 쿤하 내에 위치 
주소 : 45 Rua do Cunha R/C, Taipa
전화번호 : (853) 2882 7423
가격 : Main courses HK$45 ~ HK$85 

내부도 알록 달록~


돔 갈로는 외관과 내부가 알록달록 원색으로 멋을 내고 있었으며 오묘한 이국적인 향 또한 풍기고 있었다. 포르투갈에 가본 적이 없기에 이러한 원색의 내외부가 어디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알록달록 귀엽더라. 

'갈로'라는 것이 포르투갈어로 닭에서 따왔다더니 가게의 간판부터 내부의 장식품까지 닭을 활용한 소품이 참 많았다. 

수박색 같던 2층으로 향하던 계단

계단 뒤쪽에는 다양한 닭모양 인형들이 가득!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식사시간에 딱 맞춰 올 경우에는 대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사람이 많은 시간 보다는 식사시간을 약간 빗겨간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인원수대로 세팅을 해준 후 메뉴판을 가져다 주는데, 이거 뭐.. 읽을 수도 없고. 알수 없는 언어들의 향연에 그림으로 메뉴를 결정하기로 하였다. (다행이 왠만한 메뉴에는 모두 다 사진이 붙어있다) 무리가 없을 것 같은 메뉴들을 시키고 얌전히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세팅된 테이블도 알록달록~


조개와 치킨, 감자가 어우러진 요리는 간장맛이 나는 듯 하면서 약간 느끼했는데 레몬이 함께 들어있어 레몬을 꾹꾹 눌러 골고루 섞어주니 괜찮은 맛이었다. 양념이 잘 베인 감자가 맛있던 메뉴.

조개와 감자, 치킨이 어우러진 요리

이름모를 고기와 볶음밥~


돼지고기로 추정되던 고기 두 덩이와 볶음밥, 사이드로 감자가 나오는 메뉴 또한 약간의 느끼함은 레몬을 뿌려 잡아주면 적당히 먹을만한 맛. 별다른 소스가 없는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나름 괜찮은 메뉴였다. (물론 감자를 찍어먹을 케챱은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컸던 바베큐 꼬치. 토마토, 양파, 파프리카와 함께 잘 익혀져 나온 바베큐는 가장 맛있었던 메뉴! 저러게 꼬치로 가져와서 꼬치에서 빼 접시에 얹어주었는데 접시가 나오자 마자 눈깜짝할 사이에 모두 동을 냈던 메뉴이다. 추천 추천!!!

꼬치!!!!! 무슨 고기였더라...

감자와 치킨이 어우러진 카레요리


마지막으로 카레에 닭고기와 감자, 야채가 들어가있던 메뉴는 우리나라 카레와 약간 다른듯 하면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먹는 것에 무리가 없었다. 역시나 양념이 잘 베인 감자가 맛있었던 요리. 모두가 이 카레를 먹으며 밥에 비벼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며 밥을 찾았지만 메뉴에서 도저히 밥이 뭔지 몰랐기 때문에 눈물을 삼키며 패스- 하였다.

그렇게해서 시키게 된 4가지 메뉴. 5명(남자 2명, 여자3명)이 네가지 메뉴를 먹기에 양은 적당한 것 같았다.

돔갈로 가게 건물의 전체 모습


윙버스의 설명처럼 가정집에서 가정요리를 먹는 듯한 기분이기에 레스토랑 같은 거창함과 깔끔함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내가 지저분하거나 메뉴가 맛이 없거나 하지는 않으니 편안하고 부담없이 포르투갈 가정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돔갈로를 추천한다. (식사당 가격도 원화로 약 5천원~만원 수준)

간판에 붙어있던 깜찍한 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