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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

[후쿠오카여행]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 산책하기 좋은 다자이후텐만구

by Rano 2011. 1. 26.

텐진에서 다자이후까지는 390엔!


후쿠오카 여행을 세번째로 떠났을 때, 어느 곳을 갈까 망설이던 중 눈에 들어왔던 '다자이후텐만구'. 일본에서는 다양한 신사와 신궁이 있는데 다자이후텐만구는 공부의 신을 모시고 있는 곳이라는 소리에 부담도 없었고 혹시 나도 머리가 좋아지려나.. 하는 마음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다자이후텐만구(다자이후덴만구, 太宰府天満宮) : 역사 속에 사라진 비운의 학자를 기리는 곳
6천 그루의 매화나무가 경내를 장식하는 아름다운 신사입니다. 학문의 신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시는 텐만궁의 본당답게 이곳에서 기도를 올리면 학문의 뜻을 이루고 부와 행운이 따른다하여 참배객들이 많이 찾고있지요. 특히 1~4월에는 매화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 오렌지빛 신사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룹니다. 이곳의 매화나무는 도비우메(飛梅)라고 불리는데 미치자네 공을 보고자 교토로부터 날아왔다는 전설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신사 입구에는 우메가에모치(매화가지떡)와 전통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오픈시간 : 오전 6시30분~오후 7시 (보물관·역사관 : 오전 9시~오후 4시30분)
휴무일 : 보물관 : 월요일, 역사관 : 화요일 (공유일은 다음날 휴관)
관련링크 : http://www.dazaifutenmangu.or.jp/
가는방법 : 가고시마혼센(鹿児島本線) 후츠카이치(二日市)역에서 택시로 약 15분, 또는 후츠카이치(二日市)역에서 도보 10분 후 니시테츠(西鉄) 후츠카이치((二日市)역에서 다자이후(太宰府)역 하차 도보 5분 

다자이후 역에 도착

다자이후텐만구는 후쿠오카 시내에서 갈 때에는 텐진역에서 갈 수 있으며, 다자이후는 꽤나 유명한 관광 스팟이기 때문에 역에서 문의해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다자이후텐만구만 구경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자이후를 포함한 다양한 스팟을 묶은 패키지 패스권도 있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짤 때에는 참고하도록 하자.

다자이후 야나가와 간코킷푸 2,800엔 : http://www.nishitetsu.co.jp/train/ticket/i_dazayana.htm
후쿠오카(텐진)-다자이후-야나가와-후쿠오카(텐진) 구간 철도승차권 + 야나가와 카와쿠다리(뱃놀이)

다자이후 산사쿠 킷푸 1,000엔 : http://www.nishitetsu.co.jp/train/ticket/i_dazaifu.htm
후쿠오카(텐진)-다자이후-후쿠오카(텐진) 구간 철도승차권 + 가루차 세트
 

역도 무언가 분위기가 있다?!

나는 혼자서 여행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다자이후만 보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오기로 결정, 왕복 티켓만 끊은 채 다자이후로 향했다. 역시나 이른 아침이었기 때문일까, 지하철도 역도 굉장히 한산하였다지.. 다자이후역에 도착해서는 역에 있던 관광센터로 가서 간단한 약도를 하나 받아서 다자이후텐만구가 있는 쪽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다자이후 역 안의 관광안내소

역을 바깥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다자이후로 가는 길

아침 9시여서일까 가게들도 아직 문을 열기 전으로 한산한 모습. 하지만 혼자서 음악을 들으며 조용히 산책하기에는 최고였었다. 가게가 모두 문을 연 시간 쯔음에 이 거리를 걸으면 마치 도쿄의 아사쿠사 앞 처럼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참고 포스팅 : [도쿄여행] 아사쿠사:다양한 기념품 천국, 맛있는 명물집 즐비!

열심히 걷고 또 걷고~

입구의 소 동상

다자이후텐만구는 공부의 신을 모시는 만큼 우리나라의 수능 준비기간처럼 큰 시험을 앞둔 때가 되면 굉장히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 학부모로 붐빈다고 하니 한가로운 다자이후를 느끼고 싶다면 미리 그 기간을 확인하여 피해 가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것 같다.

다자이후텐만구의 입구에는 유난히 소 동상이 많았는데 이것을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설이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이 동상을 열심히 쓰다듬고 간다. 그 덕에 등과 머리 부분은 색깔이 변해있더라^^;; 나 역시도 쓰담 쓰담.

빨간 다리를 건너 다자이후의 본당으로

분수가 나오는 연못

이것은 무엇을 모시는 신당일까..

한가로운 거북이 한마리

일본은 각 지역마다 대표되는 다양한 신사와 신당들이 있는데 다자이후텐만구는 후쿠오카지역을 대표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꾸며지고 가꾸어진 곳이었다. 규모면에서도 꽤나 큰데다가 산책로와 주변 환경 또한 너무 깨끗해서 굳이 신당까지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다양한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랄까.. 특히 다자이후텐만구에서는 큐슈박물관으로도 바로 갈 수 있으니 문화재에 관심이 있다면 더더욱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큐슈박물관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음)

본당을 향해 열심히 걷고 또 걷고

드디어 본당의 입구가 보인다!

이것은 용? 사슴? 무언가 전설의 동물일듯 싶다.

한쪽에 위치한 특별 전시관

전시관 앞 사슴 동상들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며 본당으로 향하니, 입구의 모습은 다른 신사들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전체적인 색깔이 붉은 빛을 띄었고, 본당이 특히나 지붕이 특이한 모양이여서 유심히 봤지만.. 역시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특이하다는 것만 알겠다^^;;

본당에 들어가기 전 손을 씻는 곳

드디어 본당에 도착! 지붕이 특이하다

점을 본 종이를 묶어놓는 곳

본당의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며,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고 찾아온 학생들이 몇명 보였다. 그들은 본당앞에서 성심껏 무언가를 기원하고 있었는데, 공부의 신을 모시는 곳이니 아마도 성적 향상이었겠지..

나는 일본의 신사나 신궁에서 무언가 기원하는 것은 선호하지 않기에 조용이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였다.

본당의 모습

본당 옆 동상. 눈이 특이하다.

다자이후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기원 용품(?)들

이것의 정체는 무엇? 마지막까지 모른채 나왔다지..

주변의 다양한 작은 신당들. 저안에는 무엇이?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장소

여느 신사들과 다름없이 오미쿠지(자신의 운세를 점쳐보는 종이)를 뽑아 걸어두는 곳이 있었고, 자신이 기원하는 바를 적어 걸어두는 곳도 있더라. 앞쪽에 걸려있는 몇가지를 읽어보니.. 역시나 학생들이나 학부모님이 대부분 성적 향상을 기원하는 고운 말들. 

다양한 자신의 운세종이들

주변의 산책로. 날씨가 좋아서 걷기엔 굿~

요것은 또 무엇일까..

다자이후텐만구 내에서 공연을 준비중인 사람들

한가로운 정원의 모습

본당을 구경하고 산책로로 나와 가볍게 산책도 즐기고, 다자이후에서 진행되던 공연도 잠깐 구경하다가 장소를 이동하였다. 구경하는 동안 시간이 꽤나 흘렀는지 입구에 늘어서있는 가게들이 하나씩 문을 열기를 시작하여 반가운 인사로 가게들로 유혹하더라. 아래에 있는 가게에서 작은 빵 하나를 구입하여 간식으로 삼으며 유유히 구경을 즐겼다지..

다자이후텐만구 앞 가게. 이곳의 작은 빵이 맛있었다!

하나둘 가게가 문을 열기 시작한다.

다자이후텐만구 앞 거리풍경

비록 후쿠오카의 시내인 하카타, 텐진, 모모치 등과는 거리가 있지만 상쾌한 기분으로 산책도 즐길 겸 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후쿠오카 시내에는 규모면에서 그럴싸한 신사가 없기 때문에 신사에 가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다자이후텐만구이다. 큰 시험을 앞둔 사람에게도 마음적으로 평온함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 일본에 있는 또다른 공부의 신을 모시는 곳 : [교토여행] 성적향상을 빌어볼까? 학업의 신이 모셔진, 키타노텐만구

근처의 가게. 건물이 꼭 다자이후와 닮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