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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

[후쿠오카여행] 아사히슈퍼드라이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아사히맥주공장

by Rano 2010. 2. 8.

후쿠오카에 위치한 아사히 맥주 공장

지난 도쿄여행때 다녀왔던 에비스 맥주기념관에서의 생맥주를 잊지 못해 이번 후쿠오카 여행시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1순위에 넣어버린 아사히 맥주 공장.

특히나 아사히 맥주 공장견학이 한국인들에게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까닭은 공장 견학도 무료, 견학 후 시음도 무료이기 때문이 아닐까.

아사히 맥주 공장 : 아사히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행복한 공간
아사히 맥주 공장 견학의 꽃은 바로 무료 시음회입니다. 맥주가 만들어지는 전과정을 자세히 견학한 후 20분 가량 시음회가 열리는데 생맥주와 흑맥주, 와인 등과 함께 크래커, 치즈 안주가 제공되며 1인당 3잔까지 제공됩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과일 음료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는 방법 : 가고시마혼센(鹿児島本線) 다케시타((竹下)역에서 도보 3분
견학 접수 시간 : 오전 9시30분~오후 3시, 소요시간 : 약 90분
[ 가고시마혼센의 다케시타 역 ]


아사이 맥주 공장은 방문 전 견학 신청을 해야 하는데 견학 신청 방법은 인터넷과 전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당일 방문 후 신청은 불가능 하다고 한다)

인터넷 : http://www.asahibeer.co.jp/factory/brewery/hakata/reservation/
전화 : 092-431-2701 (일본 국제전화)

인터넷으로 전화 예약시에도 확인 전화가 국제전화로 걸려 온다. 전화로 시간과 날짜를 확인하며(1순위와 2순위 중 확정 일정) 일본어가 가능한지, 일본어로 설명해도 이해할 수 있는지 정도의 간략한 질문을 한다. 나는 일본어로 통화하였으나 일본어가 서투를 경우에는 통화하는 직원이 간간히 한국말로도 해 준다고 한다. 일본어가 가능할 경우에는 일본인들과 함께 견학이 가능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영어설명 타임때 견학이 가능하다고 한다.
 

공장 가는길. 길의 가로등에도 아사히가 써 있다.

아시히 맥주 공장이 보이기 시작!

공장 견학을 위한 안내/접수 데크스 안내판

지하철 다케시타역에서 갈 경우에는 나온 방향따라 쭉 걷기 시작하면 아사히 맥주 공장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견학을 위해서는 공장으로 바로 향하면 안되고 공장의 건너편인 위의 사진과 같은 안내판을 따라가 예약 확인을 하고 안내원을 따라가도록 되어 있다.  

예약 확인 데스크에 위치한 기념품 샵

데스크에서 본인 확인, 이름과 전화번호, 예약 인원수 등을 확인 한 후에 대기를 하게 되며 정해진 시간이 되면 안내원이 간단한 견학에 대한 안내를 하며 공장으로 안내를 하게 된다.

데스크의 옆에는 위의 사진과 같은 작은 기념품 샵도 있는데 견학이 끝날 무렵에도 기념품점이 있으므로 굳이 이곳에서 살 필요는 없다. (물론 물품이 약간 다르기는 하다)

안내원을 따라 공장으로 넘어가고 있다.

공장 견학은 한번에 몇명까지가 정원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견학한 시간에는 30명 정도였다. 조금 바글바글한 인원이었기에 설명을 듣거나 구경할 때 자리를 잘 잡지 않는다면 보기 어려울 수도..

아, 나와 일행은 오전 11시 30분을 예약하였으나 10시 50분에 도착하는 바람에 11시의 견학코스로 변경을 하였다. 이처럼 예약인원이나 현장 방문인원이 적을 경우에 예약 시간 변경도 가능하니 시간 변경이 필요할 경우에는 현장에서나 전화로 꼭 문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사히빌딩, 아사히 본사 건물에 대한 설명중

견학은 설명 50~60분, 시음 20분으로 진행되며 견학의 내용은 아사히 맥주 공장을 돌며 견학코스로 마련된 곳에서 아사히에 대한 역사, 현재 공장의 현황, 아사히 맥주의 역사와 제조방법, 실제 공장 라인 등을 설명과 함께 관람하게 된다.

위의 사진은 도쿄에 위치한 아사히 맥주의 본사 건물이며, 건물의 의미는 무려 금색빛을 띄는 빌딩 전체는 '맥주'를 그 위의 레고같이 생긴 부분은 '거품'을 뜻한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지루한 내용도 있고 신기한 내용도 있으나 역사에 대한 설명이다 보니 조금 어려운 일어 단어들도 툭툭 튀어나와사 한 60%만 알아듣고 40%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였다ㅠㅠ

아사히 맥주의 역사에 대한 설명 중

가장 재미있었던 내용은 일본의 맥주 대표 브랜드인 아사히와 삿포로, 에비스가 한 회사였다는 점이다. 몇년도 이후부터 갈라져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설명이 이어졌지만 다 기억은 못하겠고, 갈라지기 전의 로고에는 지금의 아사히, 삿포로, 에비스의 로고가 모두 한데 뭉쳐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사히에서는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서 각 지역마다 공장을 두고, 그 공장마다 일본을 구역으로 나누어서 배정한다고 한다. 즉 후쿠오카 아사히 공장에서 만든 맥주는 홋카이도까지 가지 않는다고 한다. 공장 위치에 서울도 있던데... 그럼 서울과 일본의 맥주 맛이 다르다는 것은 정말로 재료는 같지만 물맛이 다르기 때문일까?  

맥주의 쓴 맛을 내준다는 맥아

시식용 맥아


중간에 맥주를 만드는 재료와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며 '맥아' 라는 맥주의 쌉싸름한 맛을 내는 곡식을 맛볼 수 있게 해 주는데, 일본 사람들이 왕창 집어서 씹어 먹는 것을 보고 따라했다가 큰일 날 뻔 했다.

처음 씹을 때는 약간 고소한 맛이 나나, 계속 씹을 수록 무언가 텁텁하고 쌉싸름한 맛이 내기 때문에 입안이 껄끄러운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견학 도중에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도 없고 손에 쥐고 있기도 귀찮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꽤나 난감했었다. 꼭 맥아 시식은 한 3알 정도만 하기를 권한다.

맥주의 원료에 대한 설명 중

맥주의 공정 과정. 순서대로 진행된다.

위의 공정과정까지의 설명을 듣고 나면 실제 맥주 생산 라인을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그 곳은 사진촬영이 금지였기에 사진이 없다. 캔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맥주를 넣고 포장하는 과정까지를 생산 라인을 내려다보며 영상으로 보게 되어 있는데 신기한 것 투성이더라.
(우리가 방문한 날은 주말이었기 때문에 공장에 아무도 없었다;;)

모든 설명이 끝나면 바로 시음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시음장에서 맥주를 따라 주시는 분들

시음장으로 이동하면 한줄로 줄을 서서 맥주를 받게 되어 있는데, 생맥주 / 흑맥주 / 무알콜 탄산(또는 쥬스) 중에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곳에서 맥주를 받은 뒤 아래처럼 자신의 이름과 일행 명수가 씌여져 있는 테이블로 착석하여 시음을 하면 된다.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펫말도 한국어 펫말로..^^

자리에 마련된 치즈와 크래커는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니 맛있게 맥주와 함께 먹어주면 된다. 무한 리필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1인당 1개씩 제공되는 것으로 안다. 물론 맥주도 무제한이 아닌 1인당 3잔까지 이다.
 

받아온 생맥주

자리에 마련된 안주


흔들렸지만; 시음장 내부

추가로 마시고 싶을 때에는 앞쪽에 마련된 수거함(?)에 빈 잔을 가져다 놓은 후 처음으로 술을 받았던 곳에서 원하는 술을 이야기하면 된다. 나는 처음을 생맥주로 시작했기 때문에 두번째는 흑맥주로, 그리고 세번째에는 나가면서 마실 수 있는 음료수로 주문하였다.

두번째로 시킨 흑맥주

세번째는 음료수로

가이드분이 가져다 준 육포


중간에 가이드분께서 맛을 보라면서 육포를 조금 가져다 주었기에 안주가 모자라는 듯 한 느낌을 지울 수 있었다.

안주가 많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아사히 맥주 공장 견학전에 작은 과자를 들고 가는 것도 방법일 듯 하다 ^^;

시음이 시작된지 한 10분쯤 지나자 가이드분이 아사히 맥주 캔과 잔을 가지고 등장하셨다. 바로 아사히맥주를 맛있게 마시기 위한 맥주 따르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설명을 시작하시는 가이드 분

맥주 캔을 이렇게 들고 잔에 요렇게 따라서..

쨘~ 이렇게 마시면 됩니다!

설명에 따르면,

맥주잔에서 캔을 높이 들어 따른 후 (잔의 1/3정도까지 거품이 나도록)
1/3에 거품이 차면 잔의 벽을 따라 비스듬히 따르면서 거품이 더이상은 나지 않도록 채우고
잔을 바로 세워서 끝까지 채워주면 된다고 한다.

아사히 슈퍼 드라이는 거품과 함께 마셔야 한다나 뭐라나..

시음장에 함께 있는 기념품 가게

시음장 안에는 아사히 맥주와 그에 어울리는 안주(과자), 다양한 아사히 관련 기념품들을 파는 기념품샵도 마련되어 있으니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하나 구매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나와 일행은 괜한 기념품은 필요가 없기에 미니 아사히 슈퍼드라이 캔만 구매해왔다 ^^;

여튼 공장견학으로 인한 대낮부터의 음주였지만, 색다른 경험이였고 맥주의 맛도 정말 일품이었기 때문에 다음 후쿠오카 여행시에도 시간이 된다면 또 오고 싶은 코스이다. 맥주를 좋아한다면, 맥주의 참 맛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물론 일본어가 안된다면 어려울지도;)

아사히 맥주 앞(아사히 비루마에) 버스정류장

공장 주변의 인도. 천천히 걷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