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여행] 일본 로봇 체험의 장, 로봇스퀘어(Robot square)

2층 로봇스퀘어로 안내하는 모형물

여행 사이트나 윙버스에는 소개된 적이 없지만 후쿠오카 현지에서 받은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던 로봇스퀘어. 지난 도쿄의 여행때도 건담을 보기 위해 오다이바를 다녀오고, 로봇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있게 보고 있기 때문에 가고 싶어졌던 TNC의 로봇스퀘어.

로봇스퀘어(로보스퀘어, Robot square) : 로보스퀘어는 로봇컵 2002 후쿠오카·부산 대회를 계기로, 2002년 7월 20일에 개설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산업용이 중심인 로봇이 앞으로의 가정이나 오피스에 진출해, 의료나 개호, 재해 구조, 또 위안의 분야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로봇스퀘어는, 실제로 로봇에게 접하고, 체험하고 생각하는 것을 통하고, 향후 로봇을 시민 생활속에서 어떻게 살려 가는지, 또 사람과 로봇의 이상적인 공생과는 어떠한 것일까하고 꾸며진 꿈을 양성하는 장소입니다.

가는 방법 : 버스로 후쿠오카 타워 미나미구치 TNC 방송회관 앞 하차
주소 : 福岡市早良区百道浜2-3-2 (후쿠오카시 사와라구 모모치하마2-3-2 TNC방송 회관2F)
TEL : 092-821-4100,  FAX : 092-821-4110
관련 사이트 : http://robosquare.city.fukuoka.lg.jp/

[ TNC 방송회관 가는 길 ]

로봇스퀘어의 입구

로봇스퀘어는 규모가 놀랍도록 크다거나, 아주 신기한 로봇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다. 현재 일본에서 집중하고 있는 로봇, 인기가 있는 로봇에 대해 체험해보고 실제 접해보고 만져볼 수 있는 일종의 '일본 로봇 체험의 장' 과 같은 역할이랄까.

사실 무료이고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장소라는 것의  한계점도 있을 것이다.

로봇스퀘어에 전시되어 있는 로봇들

입구를 지키는 일본 대표 캐릭터, 키티로봇

로봇스퀘어에서는 전시 외에도 공작교이나 체험교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고 한다. 위의 공식 홈페이지 주소를 따라 들어가면 이벤트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사전에 시간을 확인하여 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여러가지의 로봇들이 중앙에 비치되어 있다.

로봇스퀘어에 방문하기 전에는 건담과 같은 만화, 게임 캐릭터의 로봇들만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생각외로 인간 친화적(?)인 로봇이 많았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로봇은 바로 강아지 로봇과 심리치료에 쓰인다던 바다표범(?)로봇이었다. 물론 강아지 로봇은 국내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특별한 로봇은 아니지만 단순 로봇이라는 느낌을 줄이기 위한 디테일한 움직임이 보였다랄까..  

강아지 로봇을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

방문했을 당시에는 한 어린 아이가 강아지 로봇에게 준비된 모형 뼈다귀를 던져 물어오게 하고, 다시 제자리에 와서 뼈다귀를 내밀며 앉아서 칭찬해달라는 모양새를 취해보이는 체험을 하고 있었는데 놀라울 정도의 섬세한 움직임에 감탄을 하고 말았다. 강아지 로봇들은 여러번 봤지만 늘 '로봇'의 느낌이 강한 단순한 강아지 모양의 그것이었기에 정말 동물을 좋아하는, 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 만든 듯한 느낌에.. 이 정도의 느낌이라면 동물을 키울 여력이 되지 않는 가정에서 아이에게 집에서의 친구를 만들어 주고자 할 때 꽤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심리치료에 사용되는 로봇

그리고 인상 깊었던 심리 치료에 쓰인다던 백바다표범(?)과 같은 로봇은 굉장히 느린 듯한 속도로 앞 발과 머리, 눈커풀 등이 움직였었는데 처음에는 이게 무슨 심리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걸까.. 라는 느낌이었지만 이 로봇을 쓰다듬어 주고,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무언가 평온해지는,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긴 속눈썹을 가진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느린듯이 깜빡이는 모습을 계속 바라보고 있어서 그랬나..

여튼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진 이 로봇은 꽤나 이슈가 되고 있는 로봇이라고 하더라. 

여러가지 로봇을 판매하고 있는 코너

그 외에도 로봇스퀘어에서는 다양한 로봇과 로봇 판매장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후쿠오카 타워를 가는 일정이나 모모치 해변, 후쿠오카 돔 등에 방문하고자 하는 일정이 있다면 함께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로봇스퀘어만을 보러 TNC센터까지 오기에는 무언가 부족하고 다른 여행 스팟과 엮어서 오기에는 나름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니 말이다.

무슨 로봇이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