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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키타큐슈 여행

[키타큐슈여행] 작고 아담한 키타큐슈 공항. 면세점 기대는 No, 마지막 여유는 Yes!

by Rano 2009. 10. 27.

푸른 하늘을 가르는 제주항공 날개!

2008년 후쿠오카 여행에 이어서 두번째의 큐슈 여행이었다. 금번은 혼자서 떠난 여행이었기 때문에 비용도 저렴하게, 그리고 보고싶은 곳만을 가는 것이 여행의 모토였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제주항공을 타고 인천-키타큐슈 공항으로 경로를 정하였다. (사실은 기간 자체가 추석이었기 때문에 제주항공 이외에는 별로 남아있는 표도 없었다^^;;) 보통은 인천-후쿠오카 공항으로 떠나기 때문에 키타큐슈 공항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것 같아 공항 정보를 포스팅 한다.

인천 공항 - 키타큐슈 공항 : 제주항공(정기), 스타플라이어 항공 운항중
소요시간 : 약 1시간 25분 소요

키타큐슈 공항의 상징, 은하철도 999의 메텔

키타큐슈공항의 상징은 뭐니뭐니해도 인포메이션에서 관광객을 반기는 은하철도999의 메텔일 것이다. 키타큐슈와 메텔이 무슨 연관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새 잊어버렸다^^;; 여튼, 참 잘만들어 놓은 메텔 인형이 세워져 있는 인포메이션에서는 키타큐슈 웰컴카드를 비롯해 여러가지 한글 안내 가이드북을 받을 수 있다. 가이드북마다 특징이 있으며 가이드북마다 포함되어 있는 할인쿠폰이 제각각이니 꼭 챙겨서 한번씩 훑는 것은 필수!

키타큐슈 공항의 입-출구

키타큐슈 공항의 버스 티켓 판매소

공항이 굉장히 작아 입출구 또한 굉장히 작은 편이며 이곳에는 버스 승차권 판매소가 있다. 이곳에서 버스 승차권을 구입하여 시내로 들어갈 수 있으며, 비록 한국어는 못하시지만 굉장히 친절한 안내원이 있어 표 끊는 것 또한 어렵지는 않다.

1층 입국장에서 나오자 마자 입출구가 한눈에 보일 정도이니, 어느정도 작은 규모인지 상상이 가려나.. 나가는 출구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키타큐슈 공항의 화장실 가는 길

키타큐슈 공항은 화장실 입구에도 위와 같은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관광객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2층의 출국장. 국내선/국외선이 모두 함께 있다.

2층은 출국장과 여러가지 토산품 판매점이 있다. 2층을 올라가자 마자 제주항공의 티켓팅 장소는 오른쪽으로 보이기 때문에 제주항공을 이용했다면 오른쪽 끝까지 걸어가면 바로 위와 같은 주황색 티켓팅 표시를 볼 수 있다. 역시나 찾기 어렵지 않다.

2층의 기념품 판매샵들

역시나 2층의 기념품 판매샵들

이곳도 역시 2층의 기념품 판매샵들.

키타큐슈 공항에서 가장 범하지 말아야 할 실수가 있다면, 바로 2층의 기념품 샵을 보고 내부에도 면세점이 어느정도 잘 되어 있겠지라고 짐작하는 것일 것이다. 출국장에 있는 기념품 샵에서는 다양한 토산품을 비롯한 다양한 물품을 팔고 있는데 면세점은 그야말로 구멍가게 수준이다.

기념품을 다 사지 못해 공항에서 해결하고자 했다면 반드시 면세점이 아닌 출국장 입구에 있는 기념품샵들을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뒤의 면세점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구멍가게 수준이다;)

2층 출국장 앞에 있던 조형물,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식사 역시도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아무것도 없으니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래에 있는 2층의 카페나 3층에 있는 식당가를 이용하자. 큰 공항들은 대부분 출국장에서 여권을 확인하고 나서도 식당가가 있기 때문에 식사를 안에서 해결하고자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키타큐슈공항은 정말 구멍가게만한 면세점 외에는 아무것도 없기에 꼭 식사도 들어가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

커피를 비롯한 음료와 간단한 음식을 팔고 있는 카페.

키타큐슈 공항의 3층에는 식당가 이외에도 전망대가 있는데, 날씨가 좋은 날이나 야경으로 보면 굉장히 좋은 광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이 시원스레 보이기 때문에 꽤나 멋진 광경일 것 같은 예감이.. 공항에 일찍 도착하여 시간이 여유롭다면 3층 전망대에서 경치도 구경하며 여행을 마무리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또한 사진에는 없지만 3층에는 족욕장도 있기에 지친 발에 생기를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3층 전망대에서 보이는 공항 전경

비행기의 이륙모습을 구경하는 사람들

출국을 하기 위해 출국장을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정말 구멍가게같은 면세점이 하나 나온다. 키타큐슈 공항이 국내선 위주의 공항이여서 그런것인지 이곳이 면세점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상품은 다양하지 않고 크기 또한 굉장히 작다.

공항 내부의 유일한 면세점

약간의 담배, 약간의 시세이도 화장품, 약간의 술과 아주 약간의 식료품이 있다. 딱히 뭘 사기에도 적합하지 않고 구경하던 한국 사람들 모두 실망을 금치 못하였으니, 키타큐슈 공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꼭 면세점에 대핸 기대를 버릴 것을 권한다.

키타큐슈 공항은, 시내와 떨어진 만큼 주변에서 쇼핑할 곳도 마땅치 않고 면세점에서의 쇼핑도 마땅치 않은 작고 아담한 공항이다. 무언가를 꼭 사야한다면 꼭 2층의 기념품샵에서 사기를 권하며 공항에 대한 기대보다는 3층에서 여유롭게 비행기의 이착륙을 감상하며 족욕을 하는 것을, 여행의 마지막 여유를 즐기길 권하는 바이다.

나를 키타큐슈에서 인천으로 인도해줄 제주항공 비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