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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

혼자 떠나는 여행에 도전하다. 키타큐슈 여행일정 잡기

by Rano 2009. 10. 1.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한살 한살 더 들수록 많은 것이 변한다고 하더니 나에게 그러한 변화 중 가장 큰 것은 뭐니뭐니해도 '여행'에 대한 관점이다. 과거 나는 여행에 대하여 가까운데를 가던, 어디를 가던지 싸게 잘 놀고오면 그만 아닌가 라는 확고한 고집이 있었다. 그렇기에 부산에서 놀 돈으로(필자의 집은 서울이다) 가평에서 더 신나게 놀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고나 할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아마도 두번째 일본 여행을 갔다 온 후였던것 같다.) 어디를 가던지 여행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여행이라는 것이 '어디를 가는가 보다 누구와 가는가가 중요하다' 라는 생각이 차츰 '어디를 어떤 목적으로 가는가' 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꼭 '누구'와 함께가야만 여행이 가능한 것일까 라는 생각아래 처음으로 혼자가는 여행에 도전해 보고자 한다. 

별도의 휴가 없이 추석연휴를 이용해 2박 3일로 다녀오고자 하였기에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의 부담이었다. 연휴인 탓에 뒤늦은 검색에 저렴한 숙박과 항공권이 있을리가. 하지만 샅샅히 뒤진 끝에 해외 여행 중 가장 나에게 적합하면서 싼 티켓으로 키타큐슈행을 택하게 되었다.

여행일자 : 2009년 10월 2일 ~ 10월 4일(2박 3일, 추석연휴)
여행장소 : 키타큐슈(후쿠오카)
항공편 : 제주항공 키타큐슈 [인천공항~키타큐슈공항, 키타큐슈공항~인천공항]
            (서울출발 : 2009/10/02 09:30 , 서울도착 : 2009/10/04 18:25)
항공비용 : 왕복비용 253,600원 (항공권 213,000원, 유류할증료 12,600원, TAX 등 28,000원)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저가항공으로 유명한 상태지만 이미 국제선도 운항하는 상태이다. 유명세가 타 항공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가격도 저렴하다. (일본 오사카, 키타큐슈 운항 중) 국제선은 비행기도 소문난 프로펠라가 아니라고 하니 믿고 떠나보기로 택하였다. 물론 저렴한 요금이 가장 큰 이유이기는 하나... ㅎㅎ
 


나는 지난 2008년 5월 골든위크 때 후쿠오카를 다녀온적이 있었기 때문에 키타큐슈가 처음은 아닌 것이나 마찬가지이다.(키타큐슈 공항 부근에는 유명한 곳이나 여행지가 드물기 때문에 주로 후쿠오카로 이동하여 여행을 즐기기에) 하지만 그 당시도 2박 3일이었고, 하우스텐보스에서 노느라 바빠 다른 곳은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였기에 이번 혼자가는 여행에서 여전히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내가 궁금했던 것만 혼자서 겪어보고자 한다.

자,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으니 다음은? 물론, 숙박이다.
일본 숙박은 민박부터 유스호스텔, 호텔, 료칸 등 가격별로 특징별로 다양한 편이다. 혼자간다는 특징상 룸타입일 경우에는 무조건 싱글이여야 하기에 자칫 항공편보다 많은 금액이 나올 수도 있는터, 욕심을 버리고 비지니스 호텔로 선택하였다. (게스트하우스도 가보고 싶었으나 다음 기회로.)

하카타, 텐진, 고쿠라 등 역주변 많은 호텔을 비롯하여 관광객이 자주 찾는 만큼이나 호텔도 많아서 동선에 따라서 호텔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라 본다. 나는 동선과 일정을 고려한 끝에 저녁 늦게 텐진 야타이(포장마차)에서 간단히 한잔하고 바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텐진호텔과 키타큐슈 공항과 가까워 일본에서 출국시 편리한 고쿠라의 호텔로 결정. 바로 호텔 검색과 가격 비교에 들어갔다.

여행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일본 여행은 역시 여행박사. 호텔의 갯수도 여행박사가 가장 많고 금액도 여행박사가 가장 저렴하였기에 여행박사를 통해 호텔을 예약하기로 결심하고 고심한 결과..

센트럴 호텔 후쿠오카(텐진역 도보 가능, 싱글룸 1박 5,000엔)
비지니스호텔 야나기(고쿠라역 도보 가능, 싱글룸 1박 4,704엔 - 할인기간)

으로 결정, 한국 원화로 약 13만원의 비용을 지불하여 예약을 완료하였다. 싱글룸이라 하여 꽤나 비쌀 줄 알았는데 일일히 비교해 보고 샅샅히 뒤져보면 저렴한 금액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역시 많이 찾아보는게 힘인듯 하다. 타 여행사에 비해 5~10%가량 저렴하더라.

이제 짐을 싸고 떠나는 일만 남았다. 사실 일행이 있을 때 보다 동선 계획도 미흡하고 무언가 나사하나 빠진듯 한 느낌이지만 무엇보다 설레인다는 것은 혼자서 그 누구의 제약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만 하다오면 된다는 편안한 여행에 대한 기대랄까.

과연 내가 평소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올 수 있을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처음 도전하는 여행, 떠나기 직전의 설레임 만큼이나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길 바라면서.

이제 슬슬 떠날 준비를 해야 겠다. 혼자하는 여행,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