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여행/일본 미에 여행

[미에여행] 화려한 빛의 향연, 일본에서 손꼽히는 일루미네이션이 펼쳐지는 나바나노사토(なばなの里)

by Rano 2011. 7. 17.

화려한 빛의 향연,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


설날 무렵 여행을 계획할 때, 나고야나 오사카의 경우 여러번 여행을 했던 곳이었기 때문에 그 때 끊기로 하였던 킨테츠 패스권으로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어 검색하던 중 눈에 들어왔던 곳이 바로 나고야에서 가까운 미에현(三重県)의 나가시마리조트 근처의 나바나노사토였다.

나바나노사토는 원래 대규모 화원으로 유명한 곳인데 겨울시즌에는 일루미네이션이 펼쳐진다고 한다. 이 일루미네이션이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것으로 그 화려함이 꽤나 유명하고 장관이라길래 바로 일정에 포함시키게 되었었다지.

나바나노사토(なばなの里) : 나가라가와 주변의 꿈같은 분위기의 꽃마을
9,000㎡의 대온실에서는 12,000개의 베고니아가 연중 화려하고 온실을 물들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정원에는 사계절 내내 계절별 꽃들로 가득하다. 이국적인 정서가 느껴지면서도 고향과 같은 그리움에 쌓인 낙원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마음의 편한 장소이다. 꽃의 정원을 거닐며 산책하는 기분으로 보는 꽃과 지상 45m까지 올라가는 전망대 "아일랜드 후지"에서 바라보는 꽃밭은 또 다른 감동을 선물한다. 봄에는 튤립, 여름에는 수국과 창포, 가을에는 다알리아와 코스모스, 그리고 겨울에는 꽃보다도 아름다운 일루미네이션으로 사계절 내내 축제기간이다. 여자라면 화려하고 아름답고 낭만적인 장소에서 프로포즈를 받는 꿈만으로도 행복해질 곳이다.

입장료 : 어른 1,000엔/초중고생 700엔/유아 200엔
입장시간 : 09:00~21:00
관련 사이트 : http://www.nagashima-onsen.co.jp/nabana/index.html/
가는 방법 : 긴테츠 구와나역(桑名駅)에서 나가시마온센(長島温泉)행 버스 나바나노사토 하차



꽃 모앙의 작은 램프들


지난 여행때는 미에현의 남부를 다녀왔었는데 나바나노사토는 미에현의 북부에 위치하여 있다. 미에현 북부에는 나바나노사토를 비롯하여 재즈드림아울렛, 나가시마리조트(놀이동산) 등이 함께 있어 이 것들을 함께 코스로 넣는 것이 대부분이나, 우리는 일정상 모두를 둘러보지는 못하고 재주드림아울렛과 나바나노사토만 둘러보기로 하였다. 

나바나노사토의 입장료는 원래 1,000엔이지만, 일루미네이션 시즌에만 2,000원으로 변경되어 운영된다. 입장을 해 보면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그 수많은 빛들에 쏟아붓는 전기세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게 되지만 2,000엔을 내면 나바나노사토 내에서만 통용되는 1,000엔짜리 상품권(500엔짜리 2개)을 되돌려주니 이 것들로 저녁도 먹고 기념품도 살 수 있다 생각하니 입장료가 그다지 아깝거나 하지는 않았다.

입장과 관련된 안내문


2010년에서 2011년으로 넘어오는 겨울 시즌에는 2010년 11월 5일부터 2011년 3월 13일까지 일루미네이션 기간이었고, 평균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일루미네이션이 진행된다고 하니 겨울에 나고야나 미에를 여행 할 계획이라면 일정을 확인하여 구경해 볼 것을 추천한다.

입구에서 반겨주던 포토존

파랗게 수놓여진 화려한 빛의 정원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은 입구에서부터 감동을 준다.

새파란 빛으로 수놓아진 화원들이 이 곳이 화원이었는지 아니면 원래부터 빛으로 꾸며진 곳이었는지 모르게 할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답고 또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되어져 있었다. 구석구석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다 예쁜 전구들로 꾸며져 있어서 감탄하며 돌아다니기가 바빴다지..  

마셔도 되는 물일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족욕탕


화원의 한 쪽에는 위와 같은 족욕탕이 있었는데 아마도 넓은 화원을 감상하느라 지쳐있는 입장객들을 배려한 작은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족욕탕으로 다만 수건이나 비누 등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우리 일행은 날씨가 추워 굳이 신발을 벗고 족욕탕을 이용할 용기는 들지 않아 과감히 패스~ 하였다.

화려하게 꾸며진 나무들

나바나노사토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아일랜드 후지


또 한쪽에는 UFO의 모양을 한 놀이기구 같은 것이 있었는데 이것은 '아일랜드 후지'라 불리우는 전망대이다. 뱅글뱅글 회전하며 공중으로 상승하는 전망대로 입장료 이외의 이용료가 필요하다. 왠지 좋아보이기도 하고 높은 곳에서 나바나노사토를 한 눈에 보고 싶기도 해서 망설임 없이 티켓을 끊어 줄을 섰다.

아일랜드 후지(アイランド富士, island fuji)
「나바나노사토(なばなの里)」의 넓은 정원을 일망할 수 있는 전망이 좋은 「아일랜드 후지(アイランド富士)」.정원을 걸어 산책할 뿐만 아니라, 지상 45미터의 높이에 올라 가는 단계로부터 여러가지 경치를 볼 수 있는 「아일랜드 후지」는 상쾌감과 함께, 넓은 평야를 일망할 수 있는 경치가, 또 각별합니다. 꼭 한번, 그 경관을 봐 주세요.

이용료 : 어른 500엔 / 3세~중학생 300엔 
※ 나바나 쿠폰(금권)으로는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현금으로 이용하십시오.



아일랜드 후지가 착륙 하였다~

이용권을 끊는 곳. 대인은 500엔!


역시나 높은 곳에서 보는 나바나노사토의 모습은 더 아름답고 화려했다. 나바나노사토 바깥의 풍경까지 한 눈에 보여 500엔의 금액이 아깝지 않았다.

안타까웠던 점은 아일랜드후지가 계속 회전을 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에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었다. 훨씬 더 좋은 광경도 많이 보았는데 건진 사진은 아래의 단 두컷이었다. 그냥 눈으로만 감상하기 좋은 전망시설이랄까..  

아일랜드 후지에서 내려다본 나바나노사토

나바나노사토가 한 눈에 쏙~


아일랜드 후지에서 내려와 다시 일루미네이션을 구경하기 시작하였다.

호수위로 예쁘게 늘어선 불빛들이 물 위로 반사되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호수위에 수놓여진 화려한 불빛들

다시 또 빛의 세계로..

화려한 호숫가의 전경


그리고, 바로 가장 보고 싶었던 빛의 터널로...!
바로 아래의 터널에서 찍은 누군가의 사진이 나바나노사토로 가는 것을 확정짓게 하였었는데 직접 그 터널안으로 들어가니 그 감동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예쁘게 늘어선 작은 꽃 모양의 노란 전구와 그 사이사이에 수줍게 자리잡고 있는 파란색, 오렌지색의 전구들.

화려했던 빛의 터널!!

빛의 터널이 끝나고..


터널안의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우리도 물론 여러장의 기념샷을 남기고 터널에서 천천히 빠져나왔다.

터널의 끝에서 우리를 반기는 것은 바로 어마어마한 빛의 정원.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불빛들

산의 색깔이 수시로 비뀐다. 화산이 폭발한듯한 모습


아래의 사진들에서 사람 그림자와 넓게 펼쳐진 빛의 정원을 비교해 보면 그 규모가 얼마나 굉장했는지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산과 바다, 그리고 산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을 빛으로 형상화 한 것 같았다.

위위의 사진과 위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산의 색깔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뀐 것을 볼 수 있는데,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산의 정상에서부터 점점 저 빨간색 빛이 내려오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거대한 산과 들을 형상화한 일루미네이션

주변도 넓디 넓은 빛들이...


또다시 나타난 빛의 터널, 이번에는 무지개 빛이다.

무지개빛 색깔의 빛의 터널

화려하고도 아름답다..!


화려한 무지개빛 터널이 끝나면 출구와 연결된 기념품샵과 간식을 파는 곳들이 나온다.
이 곳에서는 현금 뿐만 아니라 입장권을 구매할 때 받았던 1,000엔짜리 상품권이 통용되니 허기진 배를 달래거나 기념품 구매로 마지막을 마무리 지어보도록 하자. 단 500엔 짜리 상품권을 냈을 때 거스름돈은 주지 않으니 꼭 500엔이나 500엔 이상을 구입해서 손해보는 것을 막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500엔짜리 케밥과 꼬치를 하나씩 사서 허기진 배를 달랬다!

다양한 간식거리를 파는 작은 트럭

나바나노사토에서만 통용되는 쿠폰


맛도 괜찮았고 양은... 약간 비싼 감은 있었지만 장소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괜찮은 수준인 것 같다.
식사 수준까지는 되지 못하니, 식사를 하고 싶다면 나바나노사토의 곳곳에 있는 다양한 식당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얼핏 봐서는 가격들이 꽤 센것 같기도 하였지만...^^;)

500엔짜리 케밥~!

500엔짜리 꼬치~!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은 전체적으로 대 만족이였다. 
무엇보다도 어마어마한 규모와 화려하게 수놓은 빛의 향연에 감탄하였고 천천히 산책 겸 보기에도 좋도록 굉장히 잘 꾸며져 있어서 겨울에 미에나 나고야(아이치현)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코스이다.

단, 조금은 동떨어진 곳에 있으므로 일정이 빡빡한 여행중이라면 비 추천이지만 말이다.(찾아가기도 쉬운 듯 어렵고..^^;) 

그 외에 봄과 여름, 가을에도 정원이 굉장히 잘 가꿔져 있다고 하니,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꽃이 필 무렵 낮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언가 쓸쓸해보이던 호숫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