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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미에 여행

[미에여행] 일본의 전통거리, 사람냄새 물씬 나는 오하라이마치와 오카게요코초

by Rano 2010. 11. 11.

오하라이마치의 길을 거닐며

일본 여행을 하며 처음으로 킨테츠레일패스(긴테츠레일패스, Kintetsu Rail Pass)를 구입하여 오사카 공항에 도착하였을 때 과연 이 패스권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가 나에게 있어서의 미션과 같은 것이었다. 늘 여행을 빡빡한 일정속에 돌아다니는 것을 즐겼지만 오사카 공항(간사이공항)으로의 도착도 4번째였기에 오사카가 아닌 또 다른 곳을 여유롭게 가보고 싶었기도 하였기에.

킨테츠레일패스를 구매하고 실제 패스권으로 바꾸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킨테츠레일패스가 통용되는 추천 여행지 무료 전단지가 보였고, 그 일본어(특히 한자...) 가득한 전단지에서 눈에 쏙~ 들어왔던 것이 바로 오하라이마치의 사진이었다.

오하라이마치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이 단순히 전단지에 나온 사진과 몇줄 안되는 안내글이 전부였지만 혼자 하는 여행인데다가 오사카가 4번째였던터라 아쉬움이 없었다랄까. 킨테츠레일패스도 있고... 전단지에 나오는 데로 우선은 이스즈가와역에 하차. 출구가 단 한군데 이기에 망설임없이 나가 역 승무원에게 그림을 들이밀며 이곳을 가고 싶다고 말하자 2번 승강장에서 51번 버스를 타고 이세신궁-내궁 앞에서 내려서 다시한번 물어보라고 하더라. 그럼, 출발!

오하라이마치(おはらい町)와 오카게요코초(おかげ橫丁)
이세진구 내궁 앞에는 당시의 참배객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거리경관이 복원되어 있다. 이세지 길의 대표적인 건물을 옮겨 놓았으며 미에현의 전통있는 먹거리, 토산품들과 미에현의 역사, 풍습 그리고 인정까지 한 자리에서 느껴볼 수 있다. 이세 명물인 아카후쿠(赤福)의 본점이 이 거리에 있으니 이세를 느껴보기 위해서는 꼭 먹어보길 권한다.

영업 시간 : 4월~9월 09:30~18:00/10월~3월 09:30~17:00
가는 방법 : 긴테츠 이스즈가와(五十鈴川)역 하차, 역 앞 2번 승강장 51번 버스 이세신궁-내궁 앞 하차. 

이스즈가와 역

이스즈가와역 앞 안내판

가고자 하는 오하라이마찌의 위치를 확인!



버스에 대려 길을 물어보기 위해 두리번 거리니 정류장 옆에 바로 오카게요코초의 안내소가 있었다. 안내해 주시는 분이 한분 계셨는데 안타깝게도 한국어로 된 안내서나 지도 등은 없다고 하시며 일본어 지도를 내밀어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코스를 펜으로 표시해 주시더라. 친절한 설명에 한문이 가득했지만 일본어 지도를 들고 오하라이마치로 향하였다.

오하라이마치는 안내소의 뒷편쯤부터 시작하며 안내소를 지나쳐 안내소가 있는 블록을 왼편으로 끼고 돌면 된다.

오하라이마치의 입구. 무언가 북적북적한 느낌

오하라이마치는 거리로 들어서자마자 '일본이구나!'하는 알수 없는 느낌을 받는 거리였다. 현대적이기보다는 전통적인 느낌이 강하였고 파는 음식, 파는 기념품과 각종 물품들도 무언가 '일본'의 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것들.

아기자기한 전통느낌의 소품들을 팔던 곳

전통 음식점(?)

여러가지 고로케와 어묵(?)을 팔던 가게

오징어와 해산물 종류의 특산물을 팔던 곳

송글송글 물방울이 맺힌듯한 우산

어렸을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과 비슷..

가게 앞 현수막(?)처럼 무언가의 꼬치를 팔던 가게

길가에 있던 식수터(?)

오하라이마치를 지나가던 작은 버스

특히 오카게요코초(오카게요코쵸)라고 불리우는 블럭으로 들어서면 그 느낌은 더 강하게 받는다. 전통적인 느낌 뿐만 아니라 어렸을 적 본 것만 같은 옛 놀이들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조금 더 '그리운' 느낌을 받는 동네이기도  하였다. 무언가 책에서보던,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진듯하여 꼭 세트장에 온 듯한 기분이기도 했다.

오카게요코초 입구

오카게요코초 기념 스탬프 찍는 곳

기념품을 팔던 곳(이곳에 스탬프 비치중)

이 동네의 명물인 우동을 팔던 집

토바의 미키모토진주섬의 진주상품들을 팔던 가게

추억의 총쏘기! 과자를 넘어트려라~!

물풍선으로 하는 게임

혼자 여행을 갈 때에는 진짜 원하는 곳으로,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은 채 여행한다는 것이 좋지만 오하라이마치에서 아쉬웠던 점은 길거리에 있던 많은 게임이나 길거리음식을 먹어보기에 도전할 용기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아직 혼자하는 여행에 대한 내공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다시 미에지방을 여행할 기회가 온다면 용기내어 꼭 다시 오하라이마치와 오카게요코쵸에 들리고 싶다.
그때는 꼭 여러 게임이나 길거리음식에 도전해보리라!

사람 사는 냄새 물씬 풍기는 오하라이마치와 오카게요코쵸. 미에지방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킨테츠레일패스가 있다면 꼭 강력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오카게요초코가 써있는 고양이

여러가지 문양의 도장

여러가지 전통 물품들을 전시하던 곳

오카게요코초의 거리

추억의 바람개비.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밧줄로 된 링을 던지는 게임

오카게요코초의 중앙에 있던 작은 공연장

거리의 분위기와 하나되어 있던 우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