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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쿠알라룸푸르여행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야식과 맥주한잔이 생각난다면.. 잘란알로(Jalan Alor)

by Rano 2013. 2. 9.

잘란알로의 거리. 북적북적하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를 자유 여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밤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부킷빈탕의 잘란알로 거리가 아니였나 싶다.

잘란알로는 여행객에 매우 잘 알려진 밤거리 명소 중 하나로, 해가 지고 거리의 가로수들이 켜지기 시작할 때 쯔음 부터 활기가 살아나는 유명 야외 식당들이 늘어선 맛 거리이다.

 

잘란알로 음식 거리(Jalan Alor Food Street)

밤거리의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는 밤이 되어서야 무르익는 곳으로 부킷빈땅 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노천 포장마차 거리.

시원한 맥주와 해산물, 저렴한 현지식으로 든든한 야식해결이 가능한 곳입니다. 

 

영업 시간 : ~ 02:30 am

주소 : Jalan Alor, Bukit Bintang, Kuala Lumpur

 

 

 

잘란알로의 거리로 들어서면 쭉 늘어선 각 가게마다 호객행위를 하며 이리 오라 손짓을 하는데, 아직까지 쿠알라룸푸르에 한국 관광객이 많지 않기 때문인지 한국어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은 없다. 가격대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보여 특별히 선호하는 음식이나 기피하는 음식이 없다면 적당한 분위기의 곳을 선택하여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우리가 선택한 가게

 

우리가 선택한 곳은 'Restoran Hup Kee' 라는 거리의 중간쯤에 있는 곳이였는데, 분위기는 거의 비슷비슷 하길래 간판속의 사진과 적당히 앉을만한 자리가 있는 곳으로 택하게 되었다. 대부분이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장 길거리 쪽 자리만 남았다거나 너무 사람속에 치여 앉아야 되는 경우들이 있었기에 적당히 편히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는 곳으로 선택!

 

대부분의 가게들은 사진이 담긴 영어 메뉴판을 제공하는데, 이 곳 역시도 사진이 가득한 영어 메뉴판을 보여주더라.

 

메뉴를 고를 때 가장 걱정이었던 것은 이름만 보고 골랐다가 의외의 향이나 소스의 맛이 느껴질까의 여부였다. 망설이는 우리를 눈치챘는지 주인분이 한걸음에 달려오셔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Best! 라고 알려주셔서 사진도 그럴듯 하여 두가지 메뉴를 선택하였다.

 

그리하여 등장한 꼬막(?)

 

오징어인지 한치인지 모를 BBQ

 

주인분이 약간의 한국어를 하셨기에 '꼬막'과 '오징어'라 칭해주신 위의 두 메뉴는.. 정말 맛있었다!!!!!!!!!!!!!!

 

꼬막은 우리나라의 꼬막과 별반 다를 것은 없었는데, 아래의 사진처럼 찍어먹는 희안한 소스가 참 맛있었다. 초장이 없어도 꼬막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하는 감탄을 안겨주던 소스. 땅콩과 뭔가 매콤한 맛들이 섞인 소스였는데 우리 입맛에는 딱이었다.

 

또한 오징어라 칭해준 음식은 사실 오징어보다는 한치에 가까운 크기와 맛이었지만 그 덕에 더 쫄깃하고 고소한 BBQ였다. 약간의 불 향이 나는 것을 보아 직화를 한 것 같기도 하고.. 간을 어떻게 한 것인지는 몰라도 조금은 짭조름한 것이 안주로는 딱이었다지.

 

 

그래서 결국 위와 같은 사진이 탄생. 열심히 꼬막을 까는 내 모습을 은영이 포착. ㅎㅎ

시원한 병맥주 'SKOL'과 함께 신나게 저녁을 즐기게 되었다. 가격은 맥주 1병에 14링깃(약 5천원), 안주는 두가지 합하여 52링깃(약 18,000원)정도였으나 분위기를 즐기는 것으로 치면 우리나라보다 저렴하다는 생각이었다. 맛도 꽤나 맛있었으니 말이다.

 

후기를 보면 쿠알라룸푸르에 머무는 모든 날에 잘란알로 거리를 왔다는 글도 봤으니,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편안하고 흥겨운 거리인 것 같다. 거리에서는 여기저기서 크게 음악을 틀고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는 운 좋게도 '강남스타일'이 종종 나오고 있어서 더 편안한 시간이 되었다. 굉장히 유쾌하고 즐거운 밤으로 만들어 준 잘란알로 음식거리.

 

다음에 쿠알라룸푸르에 가게 된다하면 꼭 다시 잘란알로 거리를 찾아가리라....!!

야식과 맥주 한잔이 땡기는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거리이다.

 

잘란알로 거리의 안내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