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리핀 세부여행

[세부여행] 진짜 최고 서비스의 원터호핑과의 즐거웠던 난루수안,힐루둥안 호핑

by Rano 2013. 2. 9.

 호핑업체에서 찍어 준 수중 사진. 불가사리~!!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계획하였을 때에 가장 기대헀던 것 중 한가지는 역시나 '호핑투어' 이었던 것 같다. 그 때문에 온갖 세부 관련 카페와 블로그를 뒤지며 어느 호핑업체가 가장 좋을지 찾기 바빴다지..

 

선택에서 가장 크게 보았던 것은 어느 섬을 가는지, 그 섬과 바다의 분위기와 점심 식사(!!), 그리고 가격과 직원분들의 친절도 였었다. 생각보다 업체들이 대부분 비슷한 경로로 호핑이 진행되어 '난루수안'과 '힐루뚱안' 두 섬을 기본으로 플러스로 한군데를 더 가는 곳이 있거나 하는 상황이었고 물론 세 섬을 가는 만큼 비용도 올라가도록 되어있었다. 그렇다면 점심식사는 어떨까 보니 대부분 이 것도 비슷한 수준으로 seafood 음식들을 중심으로 적당히 잘 나온다는 평. 마지막은 가격과 직원분들의 친절도였는데, 가격도 필리핀이 인건비가 크게 비싸지 않다더니 지난번 말레이시아 랑카위가 약 10만원대였던 것에 비해 세부는 약 6만원선이 평균적이었었다. 그리하여 거의 비슷한 조건속에 우리가 호핑투어를 결정하게 되는 최종 잣대는 '작원분들의 친절도'로 낙찰짓고 온갖 후기들을 다 읽기 시작하였고, 그리하여 결정된 곳이 바로 '원터호핑(The Wontuh hopping)'이었다.

 

세부 호핑업체 '원터호핑(The Wontuh Hopping)'

 

- 공식카페 : http://cafe.naver.com/thewontuh

- 기본 호핑 투어 : 예약금 2만원 + 현지에서 잔금 1500페소(2013년 2월, 프로모션 없는 기본요금 기준)

               ※ 호핑 외에 다이빙, 펀 다이빙 등의 상품 등 다양

- 투어 내용 : 난루수안 + 힐루둥안 섬 투어 및 점심식사 시푸드 바베큐레스토랑, 이동 중 간식(망고, 바나나, 망고주스) 제공, 물 제공 등

                  오전 10시~오후 4시 or 4시 30분까지 진행

- 픽업여부 : 막탄섬 내 유명 리조트 대부분 픽업-드랍 가능

- 장점 : 각 팀의 2~3인 기준으로 현지 가이드 1명씩 배정, 수중 촬영 제공(호핑업체 보유),

           자신의 카메라로 섬 투어 촬영 지원, 베이비시터 지원, 구명 튜브를 가이드가 끌어줘 수영 못해도 투어 가능

- 기타 : 스노쿨링 장비 컨디션 매우 좋음(가이드가 비치된 분을 세척해서 제공), 배 내부의 화장실 깨끗.

 

 

우리가 탑승하게 될 원터호핑의 배

 

우리는 위에서 언급한 장점들 중 특히 일일히 사진을 찍어주신다는 것에서 우리의 귀차니즘을 해결해 주실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번뜩 들어 후기도 특히나 좋길래 바로 카페를 통해 예약하게 되었다. 여자 셋이 다이빙은 아직 무리이니 얌전히 호핑 상품만으로..

 

우리의 리조트는 막탄 섬 내의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 였었는데, 사장님께서 지정해주신 픽업 시간은 9시 15분으로 로비 앞으로 나오면 차량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역시나 시간 맞춰 나가니 로비 앞에서 저희의 복장(?)을 알아보고 '원터 호핑?' 하시길래 "Yes' 하고 낼름 따라가니 이미 차량에는 저희 외에 두팀이 더 앉아 계셨다지.

 

리조트와 멀지 않아서인지 약 15분만에 도착한 선착장. 그 곳에서 예약시부터 친절하셨던 한국인 훈남 사장님을 뵙게 되고, 다른 팀의 도착을 기다린 후 간략히 호핑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바로 잔금도 치루고 요즘 건망고 공장의 사정으로 7D 망고를 못 주게 될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접하고.. (원터호핑에서는 7D 망고 구매대행도 해 주신다. 시내보다 훨씬 싸니 망고 좋아하시는 분은 꼭 이용..!!!)

 

수면이 낮아서 배가 선착장 바로 앞까지 들어올 수 없다고 하여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작은 배를 이용하여 호핑배로 이동하였다.

드디어 호핑의 시작이구나....!!! 배에 탑승하여 간단히 진행될 사항들에 대해 들은 후 엄청난 소리를 내며 배가 출발하였다.

 

배에서 전체 스탭분들의 인사와 스탭 매니저의 인사를 받고, 본격적으로 호핑에 대비해 간식을 나눠 주시기 시작하였다.

 

 

신선한 망고와 바나나, 그리고 가장 유명하다는 7D 망고 주스까지. 리조트에서 오늘 놀 것에 대비하여 넉넉하게 먹고 왔던 우리들은 이미 배가 빵빵하였지만, 나눠주시는 간식들이 모두 신선하고 맛있어 그저 조용히 흡입하고 있었다지..

 

이동 중간에 각 팀별로 담당 스탭분을 소개해 주시는데, 우리의 담당은 여자셋이라 특별히 배정해 주신다며 '구준표'라 애칭을 칭해주신 '조샨(?)'이었다. 뭔가 필리핀 발음으로 조산의 발음이 신기하게 났었으나.. 한국어로 쓰기엔 힘드므로, 그냥 '구준표 = 조샨' 으로 통칭하겠다. ^^;;

 

바다의 절경이 펼쳐지게 되면 각 팀마다 뱃머리로 부르셔서 기념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우리는 호핑의 스탭들과도 함께 찍었다. 모두들 유쾌하셔서 사진을 찍을 때에도 너무 재밌었다지.  

 

원터 호핑의 스탭분들과 함께 단체컷! 세 여성 중 제일 사진 왼쪽이 나.

 

첫 코스인 난루수안에 도착하게 되면 간단히 섬 투어를 진행하며 사진을 찍어주신다. 물론 자신들을 맡은 팀 스탭분이 동행하며 자신의 카메라로 찍어주니 스탭에게 카메라를 맡기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놀기만 하면 된다.

 

가장 잘 나온 점프샷~ 야호!!!

 

우리를 찍어준 사진들을 보면 얼마나 많이 신경 써 줬는지 모른다. 특히 점프를 많이 시켜서 아주 신기한 사진들이 대거 생성되었다지.. ㅎㅎ

각 배경에 맞는 포즈도 알려준다. 만세~, 요렇게 ☜ 섬을 손가락질 하라는 둥.. 그리하여 탄생된 예쁜 사진들.

 

난루수안의 하늘에 떠있던 솜사탕 같은 구름

 

한적해 보이던 섬

 

거기다가 섬의 예쁜 모습도 알아서 척척 찍어주신다. 나같이 블로그로 후기를 남기는 사람에게는 풍경사진이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카메라를 맡기고 나서 풍경을 폰으로 찍어야 하나.. 하며 걱정했더니만 알아서 풍경도 찍어주는 센스를..!!

 

난루수안 섬은 예전에 포카리스웨트의 CF 배경으로도 나왔던 섬이라고 한다. 간단히 섬을 돌고 사진 촬영도 마치면 이제 본격적으로 스노쿨링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모든 장비의 장착은 스탭분들이 알아서 다 도와주시니 걱정할 일은 전혀 없다. 구명조끼와 스노쿨을 장착하고 물에 들어가는 것도 역시나 배정된 스탭과 함께. 난루수안은 수심이 깊지 않지만 그래도 물고기는 많다. 우리는 따로 수중에서 촬영 가능한 카메라와 장비가 없었기에 호핑 업체의 카메라에 의존하기로 하고, 스탭 조샨이 쥐어준 물고기 밥(=빵)만 꼭 가슴에 품은 채 입수! 

 

 

사진 제일 오른쪽이 나. 그와중에 브이질~!

 

우리가 수중 카메라가 없다는 걸 알아서였는지 조샨이 특히 카메라 촬영하시는 스탭을 자주 불러서 수시로 찍어준 턱에 은근 많은 사진이 탄생하였다. 더군다나 사진에서 보이는 주황색 구명 튜브만 잡고 있으면 조샨이 우리를 끌고 좋은 포인트로 계속 이동을 시켜줘서 힘들지도 않고 둥둥 떠다니기만 하면 됐다지..ㅎㅎ 역시 호핑업체 선택 잘했다고 서로 칭찬하고 감탄하며 Enjoy~♬

 

약 1시간 반 정도 스노쿨링을 마치고 두번째 섬인 힐루둥안(힐루뚱안) 섬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배로 집결하게 되는데, 이 때 스탭분들이 바로 타올과 물을 준비해 주신다. 물로는 짠 기운을 빼내라고 얼굴에 뿌려주시고, 마시라며 빨대도 꽂아주신다.

 

두번째 섬으로 이동하기 위해 출발~!

 

이동하는 배 안에서, 상쾌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힐루둥안 섬에 도착해서는 바로 점심을 먹게 되는데, 이 곳에는 노래불러주는 분들과 파리가 음식에 앉을까 부채질 해주는 분들이 계신다. 원터호핑 사장님께서 자신이 알아서 이 분들에게 팁을 지불하니 부담갖지 말고 마음껏 먹기만 한다며 설명해주신 터에 정말 부담없이 먹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꽃게부터 새우, 바베큐, 치킨, 오징어, 소라, 맛탕, 망고, 바나나... 조개탕까지 정말 다양한 음식이 나오는데 나는 이 것들을 먹느라 밥에는 손도 안댔다지. 거기다가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원터호핑 사장님과 아마도 부사장님(한국분, 다이빙 총괄하시던..)께서 돌아다니며 다 알려주고, 특히나 꽃게는 먹기 편하게 사장님과 부사장님께서 돌아다니며 전부 껍질을 까 주신다. 먹는 것도 역시나 편안하게 완료! 거기다가 입맛에도 딱 맞아서 정말 맛있었다.

 

식사가 끝나면 이번에도 힐루둥안 섬 투어를 하는데, 일상 생활을 하는 현지인들의 마을을 구경하게 되는 것이여서 조금 색다르고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환경이 너무 열악한 탓에 안쓰럽기도 하고..(물론 그들에게는 최고의 환경에 행복일지도 모르겠지만)

특이한 것은 참 섬에 닭을 많이 키우더라. 각 집마다 발목을 묶어놓은 닭이 있었는데 아까 먹은 치킨이 혹시 저아이의 친구인가 하는 흠칫한 생각도 들고;;;; 심지어 독수리를 키우는 집까지.

 

 

섬 투어를 마치면 다시 스노쿨링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수심도 깊고 좀 더 즐겨보고 싶어서 오리발까지 장착하고 들어갔는데, 물에 들어간지 얼마 안되서부터 비가 내리고 파도가 심하게 치기 시작해서 스노쿨링하다 멀미할 뻔 했다지;;; 그래도 역시나 스탭 조샨이 잡아주고 있었기에 험난해진 날씨에도 무사히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었다.

 

호핑투어 스탭 조샨이 불가사리도 잡아주고, 산호도 따다 주고, 물 속에서 정말 물개 같이 깊은 곳까지 들어가 여러 퍼포먼스까지 보여준 덕분에 정말 한시도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던 호핑투어였다.  

 

끝내고 드랍으로 내려주실 때까지 연신 친구들과 '또 오고 싶고, 또 하고 싶다' 라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페소가 부족했던 우리는 부득이 하게 달러로 팁을.. ^^;; (6달러 지불. 팁을 강요하거나 요구하지 않는 분위기이나 정말 고마워서 자발적으로 드리고 왔음) 밀린 여행 후기가 산더미 같지만, 호핑 후기부터 쓰는 이유는 정말 재밌었다고 사장님께 이야기하자 꼭 후기를 부탁하셨기에 호핑 후기부터 쓴다.

 

세부로 여행한다면, 특히 편안하고 왕처럼 호핑을 즐기고 싶다면 꼭 '원터호핑'을 추천하고 싶다.  

 

원터호핑에서 찍어준 나와 불가사리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