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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돗토리,시마네

[시마네/마쓰에여행] 무료로 즐기는 아름다운 정원, 마쓰에 잉글리시가든(松江イングリッシュガーデン)

by Rano 2012. 6. 27.

 

마쓰에 여행을 계획하며 낯설은 지역명에 명소나 가볼 만한 곳에 대해 다른 때 보다 굉장히 많이 찾아봤던 것 같다. 그 중 종종 등장하던 곳 중 하나가 마쓰에 포겔파크라는 새와 꽃이 어우러진 테마파크가 있었는데, 그 곳을 가볼까 하던 내게 마쓰에 잉글리쉬 가든은 영국식 정원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시내랑 더 가깝다라는 문구로 확 다가와 결국 포겔파크가 아닌 잉글리시 가든으로 가게 되었다.  (마쓰에 포겔파크는 1500엔으로 외국인 할인을 받을 경우 1050엔이다.)

 

마쓰에 잉글리시 가든(松江イングリッシュガーデン, Matsue English Garden)

마쓰에 잉글리시 가든은 영국의 전통적인 구조로 만들어진 정원입니다. 정원의 각 장소에서 저마다 다른 식물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국인 정원사 키스곳씨의 고안으로 화초와 수목을 한층 더 자연스럽게 키워 연출한 정원이며, 약 500여종의 식물이 계절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맞이합니다.

 

가는 방법 : 이치바타 전철 마쓰에 잉글리시가든 앞 역에서 도보로 5분

입장 시간 : 9:00 ~ 17:30

입장료 : 무료

홈페이지 : http://www.matsue-englishgarden.jp/ 

 

 

마쓰에 잉글리시 가든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치바타 전차(전철)을 타야 한다. 이 전차를 탈 때의 가장 중요한 점은 뭐니뭐니해도 시간 맞추기가 아닐까.. 아래와 같이 워낙 띄엄띄엄 운행을 하는지라, 미리 시간을 체크하지 않으면 역에서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가까이를 기다려야 하는 사태도 발생한다. 물론, 마쓰에 신지코 온천역 바로 옆의 족욕탕(?)에서 발을 녹이고 있어도 좋겠지만..

 

마쓰에 신지코호수에서 마쓰에 잉글리시 가든까지는 1정거장이며 일반으로 탈 경우에는 210엔, 나처럼 퍼펙트패스권이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치바타 전차 1일권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마쓰에 잉글리시 가든역은 굉장히 작은 시골역이었다. 내리자마자 위의 사진처럼 돌아가는 전차 시간표를 사진으로 찍어 미리 체크하였다. 오른쪽의 시간표가 마쓰에 신지코호수로 가는 열차 시간표이며 파란색이 평일, 빨간색이 주말의 시간표이다. 시간을 미리 체크하지 않는다면 역시나 아무것도 없는 이 시골역에서 몇십분을 열차만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른다.

 

 

역에서 잉글리시 가든까지는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며, 역에서 나와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단, 표지판이 많이 있지 않아 헷갈릴 수는 있을 것 같다. 두리번 두리번 거리니 시골 풍경에서 유난히 눈에 띄던 육교가 보여 그쪽으로 이동하니 잉글리시 가든이더라. (육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육교를 건넌 후 바로 입구가 보인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입구에 스텝이 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냥 열려있는 문과 화살표를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며 구경하면 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잘 꾸며 놓은 에버랜드의 장미 화원을 보는 느낌이랄까.. 무료라하여 작을 줄 알았던 규모는 생각보다 컸고, 구석구석 누비는 재미가 있었다. 내가 방문한 날은 보슬비가 내리고 있어서였는지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날씨 좋은 날에는 사람이 꽤나 있을 것 같은 느낌. 예상보다 적은 관람객에 조용히 산책하는 분위기가 풍겨 매우 흡족스러웠다.

 

 

마츠에 잉글리쉬 가든의 야외길을 걷다보면 신지코 호수로 추정되는(어쩌면 바다일지도 모르겠다) 탁 트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 이 때가 가장 날씨가 흐린 것이 아쉬웠던 때였다. 날이 맑았더라면 더 멋진 사진을, 더 멋진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그래도 흐린 날씨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였다.

 

 

잉글리시 가든의 실내에서는 다양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위의 전시는 사실 무엇인지는 짧은 일본어로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장미의 종이 다양하고 화분에 꽂혀져 있는 것이 종별로 전시해 놓은 것 같았는데.. 판매하는 장미의 종들인지, 희귀종인지.. 여튼 예쁘니 눈으로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

 

 

실내 건물을 따라가다보면 온실도 만날 수 있는데, 온실의 규모는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아담했다. 그래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터라 구경하는 재미는 물씬 난다. 한쪽 구석의 연못에는 늘 그렇듯 관람객들이 던져놓은 동전이 가득-.

 

 

잉글리시 가든에서는 특정일에 공연이나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하던데, 이벤트가 열리는 곳이 아래 사진의 곳 같았다. 아담했던 공연장. 아쉽게도 내가 방문한 날에는 금요일의 애매한 시간이었던 탓인지 아무 행사도 진행되고 있지는 않았다. 관심이 있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고 방문하기를 권한다.

 

 

비가 옴으로써 볼 수 있었던 특별한 것이라면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은 풍경이 아니었을까..

장미가 만개한 상태에서 비가 온 덕에 장미 꽃잎이 일부 떨어져서 마치 눈꽃이나 꽃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길이 연출되었다. 분위기도 있고 낭만도 있고..?!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양한 풍경들을 구경하다가 빗줄기가 세지기 시작해서 내부를 다시 구경하기로 하였다. 내부의 전시품들도 자세히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작품들이 가득.

 

 

대부분의 작품들이 꽃이나 잎, 식물과 돌 등 자연 그대로로 작품을 표현해내고 있었기에 보면 볼 수록 아름답고 신기하다는 느낌뿐이었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참 신기하고 잘 만들더라.

 

 

그 외에도 내부에는 음료와 커피, 기념품을 파는 작은 카페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다. 레스토랑은 내가 간 시간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를 자세히 보지는 못하였다. 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상품들은 입구쪽에서도 팔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아이템을 득템해 갈 수 있지 안을까 싶다.

 

무료이고 가깝다는 이유로 찾아가게 된 마쓰에 잉글리시 가든은 한마디로 '성공'이었다. 너무나 아기자기하게 잘 가꾸어진 정원이 여느 유료 정원 못지않은 품새를 자랑하고 있었고 구경의 끝에서는 과연 이 정원은 무슨 돈으로 운영될까.. 가 걱정되기까지 하였다지.

 

마쓰에 시내를 구경한다면 가깝고 볼거리 많은 잉글리시 가든. 강력 추천이다!

특히 사진을 놓아한다면 참 예쁜 그림이 나올 수 있는 포인트가 많지 않나 싶다. 물론 나는 안타깝게 사진에 능력도 없고 장비도 없는 똑딱이 여행객이었기에 눈에 담은 것 만으로도 만족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