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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나라 여행

[나라여행] 사슴들의 천국, 평화로운 나라공원과 코우후쿠지(興福寺)

by Rano 2010. 11. 3.

나라 박물관 앞, 한가로운 사슴 한마리

나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사슴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동물이기도 하며 나라시의 꽤 넓은 면적에 사슴이 자유롭게 뛰놀고 있어서 여행 가이드북이나 소개에 나오는 나라공원=사슴, 이라는 수식보다는 킨테츠나라역부터 동대사(도다이지)까지 이어지는 길목에서 언제든지 사슴을 만날 수 있다고 소개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나라공원(사슴공원) : 나라를 대표하는 동물 신의 사자 사슴이 뛰어노는 공원
나라하면 떠오르는 사슴. 사슴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넓은 공원이다. 공원이라고는 하지만 나라시의 꽤 넓은 면적을 현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사슴을 방목하고 있다. 동서 4km 남북 2km의 공원에 아름다운 잔디가 펼쳐져 있으며 공원내 여기저기에서는 신의 사자로 통하는 사슴이 무리지어 있다. 나라시라면 어디에서나 사슴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입장료 : 무료 (상시오픈)
관련사이트 : http://www.narakko.com/kankou/spot/narasi/index.html
가는 방법 : 긴테츠 나라역(奈良駅) 도보 15분

울타리 넘어로 보이는 사슴

킨테츠 나라역에서 하차하여 동대사(도다이지)를 보러가기로 한 우리는 버스나 택시보다는 걸어가는 길을 택하였다. 걸어가는 길에 코우후쿠지도 볼 수 있고 나라공원을 지나치며 수많은 사슴들을 만날 수 있나는 말에..

정말 나라역에서 공원이다 싶은 풀밭(?)쪽으로 들어오자 울타리 넘어로부터 사슴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동물원에 침입한 느낌이었다랄까.. 무언가 낯설은 느낌.

사슴의 먹이를 팔고 있는 곳

공원 중간중간에는 위의 사진과 같이 사슴의 먹이를 팔고 있었다. 센베 라고 불리우는 갈색 과자인데 한 묶음에 150엔(한화로 약 2,000원)에 팔고 있었다. 과자의 냄새나 겉모양만을 봐서는 사슴이 아닌 사람이 먹어도 되는 과자 아닌가.. 싶기도 하였다.

과자가 특유의 냄새가 있기 때문인지 센베를 들고 있는 사람에게는 아래처럼 사슴들이 꼭 따라붙고는 하였다.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과자를 달라고 조르는 듯한 모양새. 하지만 이것을 역이용해 사슴을 놀릴 경우에는 물리거나 뿔에 받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장난은 치지 말자. 아무리 초식동물이라고 해도 화가 나면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먹이를 가진 사람을 쫓아다니는 사슴

종종종- 뛰노는 사슴한마리

사슴은 전체적으로 사람을 자주 접해서인지 공격적이지도 않고 굉장히 순한 느낌이었다.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으며 쉬고있는 사슴 옆에서 사진을 찍거나 털을 살살 만져도 순한 양처럼 가만히 있는 녀석들이 대부분. 관광객들은 저마다 사슴과 함께 사진을 찍기 바쁘더라. 물론 우리도 사슴의 옆에서 살포시 기념사진을 찍었다지.

공원근처의 한 가게

맑고 높은 하늘

사슴 떼를 만나다!

공원은 별다를 것 없는 느낌이었지만 사슴이 자유롭게 뛰어 놀고 있기 때문에 그 만큼 배설물도 여기저기 널려있는 편이다. 함부로 바닥에 앉거나 풀밭에 앉았다가는 예상치못한 봉변을 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공원을 따라가는 길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느낌으로 관광객만 많지 않다면 혼자서 여유로이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우리가 나라에 갔던 날에는 유난히 타국의 관광객이 많아서 시끌벅적 했지만 말이다.

코우후쿠지의 5층탑

공원을 따라 걷다가 만난 코우후쿠지(흥복사). 5층석탑이 멋드러지게 서있는 절이다. 5층석탑은 아래의 설명과 같이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는데 사진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직접 본다면 그 기품있는 모습에 왜 세계유산인지 금방 알 수가 있다.

코우후쿠지(興福寺) : 오층탑의 높이에서 느껴지는 역사적으로 고귀한 세계문화유산
730년 건립된 오층탑은 나라공원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여러 번의 전쟁으로 소실되어 현존하는 50.8m 높이의 탑은 1426년에 재건된 것이다. 경내에는 난엔도(南円堂)를 비롯한 많은 국보가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또한 사루사(猿澤)와 연못에서 오층탑을 바라보는 경치는 나라를 대표하는 경치라고 할 수 있다.

입장료 : 도콘도 300엔/고쿠호칸 500엔
관람시간 : 도콘도 09:00~17:00/고쿠호칸 09:00~17:00
관련사이트 : http://www.kohfukuji.com/
가는 방법 : 긴테츠 나라역(奈良駅) 도보 15분


똘망똘망한 사슴 한마리

우리는 원래부터의 목표가 도다이지(동대사)에 있었기 때문에 코우후쿠지의 관람은 표면적인 것만 보는 것으로 생략하였다. 실제 위쪽에 나와있는 입장료는 코우후쿠지의 내부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입장료이며 본 블로그에 있는 사진 정도만 관람하는 것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니 간단히 훑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코우후쿠지의 모습

코우후쿠지 앞 석탑(?)

사슴과 같은 동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면 나라를 구경하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정도로 나라에서 사슴을 만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드문 일이라고 한다. (킨테츠 나라역 근처의 관광지에 한하여) 색다른 경험일 수도 있고 피하고 싶은 여행지일 수도 있겠지만 나라에서 사슴을 만나 사슴과 함께 공원을 걸으며 왠지 과거로 여행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유로이 뛰노는 사슴과 웅장하게 서있던 옛 문화재들. 여유와 평화로움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강력추천 코스이다.

코우후쿠지 앞 사슴 한마리

공원을 거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