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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나라 여행

[나라여행] 도다이지(동대사)의 장대함을 느끼며 건강을 기원하다.

by Rano 2009. 7. 20.

도다이사의 세계문화유산 표지석

오사카가 위치한 간사이지방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몇박몇일이냐에 따라 고베, 교토 등의 일정을 포함시킬 계획을 짜고는 한다. 일이 늘어나면 고베와 교토 다음으로 생각하게 되는 나라 지방.

일본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나라박물관과 도다이지가 아닐까 싶다.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인 금당의 모습이 꽤나 웅장한 볼거리로 여겨지기 때문에 우리는 넉넉치 못한 시간이지만 도다이지를 가기로 결정, 열심히 지도를 보며 찾아 가기 시작하였다.

도다이지 [(동대사)]
일본 나라[] 시에 있는 일본불교 화엄종()의 대본산. 사역()이 넓어 당우()가 흩어져 있지만, 중심인 대불전, 즉 금당()은 에도[]시대에 재건된 것으로서 높이 47.5m나 되는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이다.

가는 방법 : 킨테츠 나라역 도보 10~15분


입구의 연못. 한가롭기 그지없다.

입구부터 웅장하다. 목조로 지어진 거대한 문

문에는 문을 지키는 사신(?)의 모습이..

도다이지(동대사)의 입장료는 500엔이다. 혹자는 도다이지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기 아까워 겉에서만 보고 왔다고도 하던데 그것은 말 그대로 소문일 뿐이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순간 부터 도다이지의 웅장함에 입장료는 바로 잊어버릴 정도이니.

도다이지의 입구. 꽤나 한가로워 보인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자 마자 한눈에 들어오는 대불전, 금당의 모습에 입이 쩍- 벌어진다. 세계 최대규모의 목조건물이라더니 무언가 남다른 자태에 위엄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보존도 잘 되어 있어서 더 보기 좋았던 대불전.

대불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면에서 한컷-. 지붕위의 금 기와(?)가 뿔처럼 앙증맞다.

대불전 앞 잔디밭

입구의 사람과 대불전의 모습을 비교하면 그 크기가 가늠된다.

도다이지의 대불전에 모셔져있는 불상 또한 대불전의 크기만큼이나 크고 유명하기 때문에 자신의 손바닥과 대불전 불상의 손바닥 크기를 비교하고 와야 제맛이라는 지인의 말에 따라 불상 가까이로 다가갔다.

으아- 역시나 크다.

도다이지 대불전의 메인(;) 불상.

내 손바닥과 불상의 손바닥을 멀리서나마 비교해 보긴 하였지만 차마 민망하여 올리지는 못하겠다.정말 거다하다는 평 밖에는.. ^^;;

그 유명하다던 거대한 손바닥

무엇에 쓰는 징일꼬...

한자만 가득하여 이 돌이 무슨 돌인지는 모르겠다

돌에 촘촘히 새겨진 조각들

이리봐도 저리봐도 거대하다.

메인(?) 불상 옆에는 양 옆을 호위하듯 금빛의 불상이 있었는데 이것 또한 그 크기가 장대하였다. 총 3개의 불상이 나란히 모셔져 있는 모습 자체가 볼거리. 마치 대인국에 온 듯한 느낌이다. 내가 작아진 듯한 느낌으로..

도다이지에는 총 3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

정면에서 왼쪽의 불상. 금빛을 띄고 있다.

그 외에도 대불전 내에는 사신으로 보이는 상들과 도다이지의 보존과 복원을 하면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의 불전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도다이지의 축소판 등도 전시되어 있다.

대불전 내부의 사신(?), 은은한 자연광속에 그 위엄이..

도다이지의 축소판. 은근 깜찍! 하다.

목조건물이라는 것을 부각시킨 것일까.. 한자가..;;

도다이지 기와의 일부분인듯

복원 또는 보존작업에서 분리된 원형의 모습인듯 하다

도다이지 내부 중 다른 쪽의 사신

사신의 앞에 세워져 있던 무언가. 촛대일까?

도다이지 내부에는 재미있는 기둥
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아래의 사진이다.

기둥 아래 난 작은 구멍을 통과하면 액운이 좋아진다는 설이 있어서 모두가 길게 줄을 서 저 구멍을 통과하려고 아등바등 하고 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구멍이 매우 작은편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주로 저 구멍을 통과하고 있었고 어른은 조금 버거운 정도?

꼬마아이처럼 기둥 아래 구멍을 통과하면 액운이 좋아진다나?

그리고 또 하나의 재미있는 것은 바로 대불전 입구에 있는 빈주루존자 이다.
아픈 곳을 낫데 해 준다는 설이 있는 상이었는데 그 모습이 사실 조금 재밌었다. 마치 미용실에서 막 나온 듯한 모습이랄까.. 머리에 쓰고 있는 것과 목에 두르고 있는 것이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고 있을 때 쓰던 그것과 매우 흡사하여 신기하고도 재밌었다. 왜 저런것을 두른 것일까?

도다이사 빈주루존자 : 빈주루존자는 아픈 곳을 낫게 해준다고 믿는데, 특히 자신이 아픈 부위와 같은 곳을 문지르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도다이사 빈주루존자. 머리와 목에 두른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무릎부분의 반들반들한 곳을 문지르며 자신의 아픈곳을 함께 문지르면 된다고 한다. 쓱쓱-
무엇이든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진다고 하지 않는가, 믿거나 말거나 한번 빈주루존자 앞에서 자신 스스로의 건강를 기원해 보는 것도 좋을 듯.

높은 하늘, 그리고 높은 지붕

전체적으로 볼 거리는 대불당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불상과 불당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도다이지(동대사)의 입장료를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 또한 불교도 아니며 문화재에 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었지만 그 규모와 웅장함에 감탄하고 왔으니, 일본 나라 지방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간사이 지방 여행시 여유가 생긴다면 도다이지를 꼭 한번 들려보라 권하고 싶다.
 

도다이지를 떠나며, 다음에 또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