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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를 말하다

티아라의 과한 언론홍보. 뒷감당은 어쩌려고..

by Rano 2009. 7. 13.

티아라의 공개 사진컷 중

최근 연일 화제를 낳고 있는 그룹이 있다. 아니, 이들에게는 연일 기사를 낳고 있다는 표현이 적당하겠다. 연예 기사를 매일 수시로 체크하는 나에게는 '티아라'란 이름은 이미 '소녀시대' 만큼이나 익숙해져버린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티아라(T-ara) : 6인조 여성그룹 
멤버 : 지연, 은정, 효민, 전보람, 큐리, 소연
소속사 : 엠넷미디어에서 코어콘텐츠미디어사로 이적
데뷔 : 2009년 MBC 드라마 신데렐라맨 OST - '좋은 사람 ver.1' 
기타 : 2009.06 멤버 '전보람' 영입
       ~2009.06 멤버 '지애' 탈퇴
       ~2009.06 멤버 '지원' 탈퇴
  
흔히들 언론 홍보를 '언론 플레이' 라 말한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언론을 플레이 시켰다는 과장된 표현과 약간의 거짓도 덧붙인 언론 홍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지칭하는 것으로 지금 말하고자 하는 티아라가 바로 이 언론플레이에 놀아난 대표적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그들의 기사만 훑어봐도 그들의 기획사가 얼마나 언플을 즐겨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중복된 기사를 제외 하고 단독 기사만 보더라 할 지라도,


무려 10일 사이에 10가지의 기사가 생산되었다. 해당 기사당 최소 10개 이상의 매체가 보도하였으니 10일만에 100여개의 기사가 생성된 셈이다. 단독 기사만을 셈하였으니 소녀시대 등의 걸그룹과 엮어 보도된 것 까지하면 최소 130여개의 기사가 생성된 듯 하다.

지금 이 정식 데뷔도 안한 신인의 기사 수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근 가요계에서는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데뷔전부터 티저영상, 티저사진, 보도자료 등을 통하여 사전홍보 진행이 보편화 되고 있다. 그래서 가요나 음약의 관련 기사를 보면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의 가수부터 유명가수에게 묻어가기 방식의 기사까지 각양각색의 홍보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의 데뷔 전 영상 화제', '~~의 뮤직비디오 유명연예인 참여/선정성 논란' 등 다양한 영상과 사진 홍보 자료 또한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데뷔 전 기대감 증폭'을 위한 적당선 내에서의 맛보기 수준으로 진행될 때 귀엽게 봐줄 수 있는 것이다.  

티아라 같은 경우는 이러한 맛보기 수준을 지나치게 넘어 버렸다. 마치 그들을 숭배하는 듯한 기사들은 '신인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배경에 대한 궁금증' 만 증폭시킬 뿐이다. 특히나 7월 13일자로 배포된 기사인 '7개의 CF제의를 정중히 거절했다'는 내용의 기사는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필자 또한 관련된 일을 업무의 한가지로 삼고 있기 때문에 짐작을 해 보자면,
기업들은 색이 입혀지지 않은 숨겨진 흑진주의 가치 발견에 대해 늘 탐을 내고 있으며 이것이 홍보의 전략으로써 신인 모델의 발굴로 이어지기도 한다. 함께 색을 입혀 나가며 이미지메이킹을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속에서 담당자들은 많은 물색과 광고료의 확인 및 앞으로의 플랜에 대한 검토를 통해 그 성장 가능성을 점쳐 결론을 맺게 된다.(물론 신인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론까지의 도달이 흔하지도 않고 쉬운 결정 또한 아니다.) 그 과정 속에 티아라에게도 그러한 물색 작업들이 이어져 그 과정들이 'CF를 위한 물색'이 아닌 'CF제의'로 바로 둔갑된 것은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 본다. 과연 7개의 업체가 정말 티아라를 정식 CF모델로 발탁하기 위한 계약 직전의 제안을 한 것일까.


데뷔 전 공중파 드라마 캐스팅.
공중파 인기 버라이어티로의 첫 데뷔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 또한 만만치 않게 과한 감이 있다. 과연 이들이 얼마나 검증된 수준으로 위의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일까. 드라마는 둘째치고 음악방송 프로그램도 아닌 심야 인기 예능 프로에서의 데뷔라니. 멤버 이름과 얼굴도 매치시키지 못하는 그룹의 토크쇼를 무슨 생각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지를 모르겠다.

주구장창 '인기 가수 전영록의 딸', '소녀시대 될뻔했던 멤버', '여성시대를 하며 선배들과의 에피소드', '김태희 닮은 꼴'... 이것들만 말해야 시청자들이 알아 들을수 있을지도. 


모든 것은 과하느니 적당한 것이 나은 법이다.
여섯명의 멤버들이 얼마나 폭발적인 실력과 매력, 다양한 끼를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지금의 과함은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사 표현을 빌려 '신인에게 이례적인 관심 폭발' 이기 때문이라 한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이 관심의 주체가 아직 대중이 아닌 언론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뚜껑은 이제 곧 열리겠지만, 그들의 언론홍보. 그 뒷수습이 궁금해진다.

티아라의 티저 사진 중 순수 컨셉이 사진.


+) 엠넷미디어와 코어콘텐츠미디어사가 진한 관계인 것을 뻔히 아는데 굳이 이적이라고 할 것 까지야.. 그리고, 멤버 중 지연은 김태희 보다는 눈매가 함소원에 가깝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