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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를 말하다

Sorry, sorry하게 발전한 슈퍼아이돌, 슈퍼주니어의 반가운 컴백

by Rano 2009.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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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의 3집 컴백 티저 사진 중 일부


드디어 그들이 돌아왔다. 13명의 슈퍼 아이돌,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가 1년 6개월만에 정규 3집으로 돌아왔다. 슈퍼주니어는 13명이라는 인원수에 걸맞게 따로 또 같이를 가장 잘 펼치고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기범-시원-강인을 필두로 한 연기라인부터 희철-강인-이특-신동의 예능라인, 강인-신동-이특-은혁의 DJ라인에 한경을 주축으로 한 시원-려욱-규현-동해의 해외진출라인까지. 그들이 함께하는 모습은 한동안 보기 힘들었지만 그들은 쉽게 드라마나 영화,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등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러한 그들이 이제는 하나가되어 대중에게 본분의 '가수'로써의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들의 컴백이 반가운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까지 국내 그룹 중 슈퍼주니어처럼 속된말로 '떼거지'로 나와서 성공한 남자 그룹은 없다. 인원수가 많다는 점은 자칫 무대가 산만해 보일 수 있다는 점과 대중들에게 개개인을 어필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슈퍼주니어는 무대를 오히려 잘 짜여진듯한 군무와 퍼포먼스로 13명으로 꽉 채워주는 무대를 만들었으며 개개인의 어필을 개인 활동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대형 그룹이 주는 즐거움은 뭐니뭐니해도 보면 볼수록 새롭게 느껴지는 무대에 있다. 그들이 지금까지 선 3개의 공중파 무대를 살펴보면 그 느낌이 전혀 다름을 알 수 있다. 물론 각 방송사가 준비한 무대구성과 조명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각기 다른 카메라워크가 잡아내는 그들의 모습은 매번 다른 멤버의 다른 포인트를 잡아내고 있었기에 매번 보는 재미가 있는 무대로 다가와 한창 유행이었던 모 아이스크림의 슬로건처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라고나 할까. 잘 자란 13명의 모습은 역발상을 해 보면 성공가도를 달리는 연예은 13명을 모아놓은 드림팀 같은 느낌이랄까.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개성파 13명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놓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말이다. 오랜만에 장정 13명이 뛰어다니는 무대를 보고 있으니 마냥 흐뭇해지는 것도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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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의 2집 컨셉 사진

13명의 각기다른 매력의 남자로 조금 더 대중적으로 돌아왔다.
슈퍼주니어의 컴백을 보면 얼핏 동방신기가 생각나기도 한다. 그들의 컨셉이 동방신기와 같다는 것이 아니라 1년 7개월만의 공백끝에 돌아온 동방신기가 기존이 철저히 '아이돌스러운' 10대에게 어필하는 난해한 메시지의 컨셉이었다고 하면 '주문'에서는 좀 더 대중과의 교감을 위한 컨셉이지 않았나 생각되는 것 처럼 슈퍼주니어 또한 예능과는 다르게 철저히 '아이돌스러운' 컨셉의 무대를 벗어나 이번 3집은 조금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대중과의 교감을 시도하는 컨셉이라 느껴지기 때문에 그 발전형태가 비슷하지 않나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기획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지도.) '슈퍼주니어'하면 대중들이 떠올리는 키워드는 뭐니뭐니해도 '친근감', '13명', '예능아이돌' 등일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슈퍼주니어의 히트곡을 바로 떠올리는 사람은 팬이 아닌 이상 많지는 않다. 가수이지만 가수로써는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이지 못했던 것이다. 슈퍼주니어의 이번 3집을 보면 이러한 기존의 슈퍼주니어 가수로의 본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 느낌이다. 반복되는 가사와 중독성있는 멜로디에 한번 듣고도 쉽게 기억되는 노래부터 늘 똑같은 군무에 무섭기까지 했던 나열식 안무에서 뮤지컬식의 몇개의 군으로 이루어져 주고 받는 식의 안무로의 발전 까지. 13명이 꾸미는 무대가 이제는 구경하는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무대로 발전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안정감이 느껴지는 훌쩍 커버린 남자의 느낌이랄까. 더군다나 후렴구의 '쏘리쏘리' 부분의 안무는 손바닥을 비비는 굉장히 따라하기 쉬운 안무로 UCC를 찍기에도, 패러디하기에도 적합.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되는 그룹, 13명이기에 그 가능성이 높은 그룹
사실 슈퍼주니어의 이번 앨범을 보며 그들의 4집에 대해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2집과 3집에서의 발전 속도를 4집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렇다면 그 무대는 과연 어떨지 말이다.  그들이 13명이라는 점은 참 단순하게도 하나의 학급과 같은 느낌을 준다. 많은 인원인만큼 서로에게 자극제이자 보완이 되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추측도 함께. 물론 이것이 많은 인원탓에 뭉치기 힘든 팀웍의 와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것과 서로의 발전속도에 대한 조화를 이뤄내는 것 또한 그들에게의 숙제겠지만. 슈퍼주니어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13명이기 때문에 각자가 가진 개성과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무대 이외의 면에서도 그들이 갖는 장점과 그것을 무대로써 옮겨올 수 있는 점들은 많기에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들보다 많이 내포되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지금껏 보여준 성장 속도 또한 더 많은 기대를 갖게 해주고 있고..

미안할 정도로 갑자기 성장한 모습으로 다가온 슈퍼주니어,
앞으로 얼마나 대중속으로 '가수'의 모습으로 스며들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




[ 슈퍼주니어 3집 타이틀곡 sorry, sorry M/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