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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

[마카오여행] 더위를 한방에 날려주는, 베네치안의 아이스월드(ice world)

by Rano 2011. 7. 3.

아이스월드의 안내 입체물


마카오를 2박 4일 여행을 계획하며, 우리가 가는 여행 기간 동안만 즐길 수 있는 무언가는 없을지.. 그 무언가가 있다면 놓치지 말고 즐기고 오겠다는 일념 하나로 뒤지기 시작한 마카오 관련 사이트들에서 보석처럼 발견한 아이스 월드.

아이스월드는 우리가 묵기로한 숙소이자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베네치안의 코타이 엑스포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이벤트였다.

冰FUN世界 ICE WORLE (아이스월드)
마카오의 가장 큰 얼음 원더랜드가 여기에! 하얼빈 장인의 얼음 조각을 통해 환상적인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웅장한 조각에서 오는 경이로움과 아이들은 슬라이드를 타고 그동안 시원한 아이스 바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전시일자 : 2011년 5월 14일 ~ 9월 18일
전시장소 : Venetian Macao CotaiExpo ™ (베네치안 마카오 내 3층 코타이 엑스포)
전시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일요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입장료 : MOP$100 / HK$도 가능

아이스월드의 티켓부스(매우 조촐하다;)


가격도 마카오통화(또는 홍콩달러) 100으로 원화로 약 14,000원이라는 적지는 않은 돈이었지만 기간도 정해져 있는 이벤트였고 날도 더운데 '아이스 월드' 라니 무언가 더 끌리기도 하여 망설임 없이 여행 일정에 포함시켜 찾아가게 되었다.

티켓부스가 매우 초라하여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고 별거 없을 수도 있겠다는 작은 걱정을 안고서 티켓을 끊었다.

아이스월드의 입구(Cotai Expo:코타이 엑스포)

아이스월드의 입장권

아이스월드 구성 도면? 안내도?


티켓을 끊고 안으로 한참 들어가니 무언가 으스스한 파란 불빛의 전시장이 나타났다. 아마도 조명이 셀 경우에는 얼음이 녹아서였던 것 같은데 마치 귀신의 집과 같은 분위기..
 

으스스~한 분위기의 전시장 초입

자켓(파카)을 받을 수 있는 곳


정보를 찾았었던 사이트에서 실내가 추울 수 있으니 따뜻한 옷을 권장한다길래 가디건을 하나 챙겨서 갔는데, 생각보다 입구부터 꽤나 쌀쌀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입구에서 파카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사람들이 모두가 하나씩 받아서 입길래 우리도 줄을 서서 주섬주섬 하나씩 파카를 받아 입었다. 무릎까지 내려오던 꽤나 길던 겨울 파카에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바깥은 상온 30도로 굉장히 더웠기 때문에) 얼마나 춥길래.. 라는 걱정도 하면서 입장.

아, 입구에서 짐도 맡아주니, 왠만하면 짐을 맡길 것을 권한다. 실내가 상상을 뛰어넘도록 춥기 때문에 소지품이 얼어버릴지도...

냉동고의 입구같은 두꺼운 문을 열고 진짜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니... 매서운 찬바람이 몰아친다!!!!!!!!!

가장 입구에 있던 성모양의 얼음조각


들어가자마자 우릴 반기던 섬세한 얼음 조각에 감탄하기도 전에 매서운 바람과 볼을 스치는 차가운 공기에 먼저 놀랬다. 파카를 왜 무료로 대여해주는 지 바로 알게되었다지.. 혹 추위에 매우 민감하더나 약한 사람이라면 마스크를 가져갈 것을 권한다. 정말 구경하면 할 수록 볼이 꽁꽁~ 얼더라..

여튼, 굉장히 섬세하고 꽤나 큰 얼음 조각들이 하나 둘 등장한다.

아이스 월드의 로고대로 조각한 얼음들

거대한 얼음 등대?

마카오의 상징이기도 한 성 바오로 성당 모양의 얼음 조각

용 무늬 얼음 조각

자금성을 테마로 한 거대한 얼음 조각


감동받았던 조각 중 하나인 자금성 조각이다. 얼핏 봐서는 작아보일 수도 있겠지만 오른쪽 중앙 부근 끝에 찍힌 사람을 본다면 이 조각이 꽤나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념사진 찍기에도 좋고(성 벽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중국스러움을 물씬~ 풍기기도 한 자금성 조각.

그 외에도 중국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 조각들도 나온다. 캐릭터와 같은 포즈로 사진도 찍고 캐릭터와 함께 기념샷도 남기고~

손오공에 나오는 삼장법사(?)였던가..

손오공에 나오는 손오공?

그렇다면 저팔계?

그럼 이 사람은 누구지...

정체모를 얼음 조각

다양한 뼈(?)모양의 얼음 조각들

 

캐릭터 얼음 조각들을 지나면 동물 얼음 조각들이 반겨준다.
북극곰부터 시작해서.. 썰매를 끄는 말과 루돌프까지! 물론 썰매에는 앉아볼 수도 있게 깔개가 마련되어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북극곰이 얼음으로 등장!

루돌프와 사슴? 둘다 루돌프인가.. 둘다 사슴인가..

썰매위에서 기념샷 한컷!

말 밑에서 기념샷 한방~


얼음 둥물의 왕국(?)을 지나면 세계 각국의 유명 관광지의 모습이 얼음으로 등장한다. 반가운 마음에 모두들 사진 찍기 바쁘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얼음 에펠탑을 만나보겠는가!

이게 뭐였더라... 알듯 말듯~

자유의 여신상? 자유의 얼음상!

파리의 에펠탑이 얼음으로 마카오에 찾아왔다!

이슬람 사원 같기도 하고...


이번에 등장한 것은 바로 얼음 회전목마! 회전목마 안에 비치된 말이나 자동차 등은 모두 타볼 수 있도록 발판이 마련되어 있으며 깔개가 깔려있는 것도 있으니 골라서 타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 된다.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할 것 같던 코스.

정교하고 귀엽게 조각되어 있던 회전목마

회전목마에 있는 자동차에서 한 컷~


그리고 바로 아이스월드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얼음성의 등장.

얼음성은 꽤나 큰 규모로 높이는 2~3층짜리 건물 높이에 얼음 미끄럼틀이 아래 사진 왼쪽으로 1개, 오른쪽으로 2개가 마련되어 있다. 미끄럼틀은 누구나 탈 수 있으며 그곳에 마련된 깔개(방석크기의 장판이 마련되어 있다)를 깔고 취향따라 골라서 타고 내려오면 된다. 

처음 탈때는 약간 무서웠지만, 한번 타고나니 그 스피드에 빠져서 타고 또 타고...를 반복했다지. 
속도조절에 실패하면 착지에서 다치거나 엉덩이를 찔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ㅠㅠ 

거대한 얼음성과 미끄럼틀

귀여운 얼음 펭귄들

얼음 미끄럼틀을 내려오기 위해 옹기종기~


그 다음은 얼음 공룡시대!
다양한 공룡들이 얼음으로 등장한다. 뾰족한 갈기도 매서운 뿔도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으니 여기서도 기념샷 강추.

얼음 공룡! 아마도 티라노사우르스?

얼음공룡2 이름이.... 뭐였더라;

얼음 맘모스? 매머드?


마지막은 아이스바(ICE BAR)이다, 모든 것이 얼음으로 구성된 바로 실제로 이 곳에서 음료를 팔고 있는 것이니 시원하게 한잔 하고 싶다면, 그 마무리를 이 곳에서 지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가격이 비싼 것은 예상했던 데로. 바깥(?) 가격의 약 2배~4배 정도로 가격을 받으며 맥주부터 위스키까지 다양하게 팔고 있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BAR의 좌석부터 테이블 석까지 모두 얼음으로 조각되어 있으니 자리를 잡고 한잔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 같다. 우리 일행은 너무 비싸기도 하고 춥기도 해서 PASS.


얼음바, 아이스바. 진짜 술을 팔고 있다.

앉아서 마실 수 있는 곳


이렇게 아이스바를 지나면 아이스월드의 관람도 끝이다.

들어갈 때 처럼 나올 때도 무거운 얼음창고 문 같은 걸 열고 바깥으로 나오면 된다. 대여했던 파카는 벗어서 반납하고 맡겨두었던 짐은 맡길 때 받았던 표식을 제출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모두 무료)

출구쪽에는 아래와 같이 기념품 샵도 마련되어 있다.

마카오의 지역적 특성상 더운날이 많고, 우리나라 보다는 항상 날씨가 더우므로 아이스월드의 전시 기간동안 마카오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려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얼음조각에 대한 행사야 여기저기 많이 하기도 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다양하고 중국풍도 물씬 느낄 수 있으며, 마카오의 더위를 한번에 날려줄테니 말이다.

MOP$100이 절대 아깝지 않았던 이벤트였다.

근데 춥긴 진짜 춥더라... 바깥에 나오자마자 카메라 렌즈들이 모두 뿌옇게 서리가 껴서 일행중 DSLR을 가지고 있던 동생은 서리가 안쪽 렌즈로 꼈던 바람에 빠지기 기다리느라 꽤나 고생했다지..ㅎㅎ 

바깥을 나왔더니 카메라 렌즈가...!!!! 기념품샵